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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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년09월]석양 길 - 최진만

2013.09.05 17:41

편집실 조회 수:1271

시에 마음을 싣고

 

석양 길

 

최진만(부평포교소장, 시인)

 

, 숲 지나 산길 넘으니

해안선 곡선 따라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잠시, 길목에 차를 세우고

석양을 바라보다가

호기심삼아 추억삼아 걷는 걸음, 걸음마다

풀벌레 매미소리뿐!

고즈넉한 갯마을

뭍에 닿은 파도 하얗게 부서져

밀려가고, 밀려간 몇 날

모래톱 쌓던 아이들

노을 물던 夕陽으로 진다.

 

빤히 바라보이던 수평선 위로

갈매기울음 멀고

갈대 숲

귀속 밀어

허허로운 바람

어둠 깔리는 어스름 길

길을 재촉는데-

잔물결 따라 잔물결 따라

이끌려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