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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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교리강좌 59

 

재미있는 인연이야기 2

 

정선일(산청교회장)

 

8. 으뜸의 인연으로

어떤 경전을 보면 성인(聖人)도 인과관계(因果關係)만큼은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몇 생()을 두고 얽히고설키었을 미묘한 관계를 우리 인간이 어떻게 다 알 수 있으랴.

교조님의 말씀과 같이 전생을 알면 인간은 못 산다. 그러나 전연 짐작조차 할 수 없다면 그것은 너무 자기를 모르는 것이 된다. 좋은 인연은 좋지만 악인연은 무섭고, 모르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다만 사람은 자기 몫의 생에 대해서 그만큼 책임이 따르는 것임을 알고, 나타나는 모든 것은 지난날에 뿌린 자신의 마음씨에서 비롯된 결과(인연의 소치)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남을 돕고, 남을 기쁘게 하는 마음씨를 뿌려,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래서 인간은 으뜸인 인연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으뜸인 인연이란 어버이신이 우리 인간을 태초에 만드시게 된 그 인과관계이다. 인간들의 즐거운 삶을 보시고 함께 즐기시기 위해 인간을 창조한 태초의 영혼은 맑은 영혼 바로 그것이었다. 그것이 으뜸인 인연이다. 태초의 맑은 인연, 으뜸인 인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작업)이 곧 신앙이다.

우리는 올바른 신앙생활을 통해 악인연을 납소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함으로써, 어버이신님을 기쁘게 하는, 아름다운 인생을 창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9. 인연자각으로 즐거운 삶을

1) 자신이 걸어 온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2) 자신의 참된 모습을 분명히 자각한다.

3) 그러면 사죄(참회)와 보은의 행동이 나타난다.

4) 이것이 괴로운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확실한 길이다.

교조님, 어버이신님께서는 왜 저희들에게 전생인연을 확실히 보여주시지 않는지요?’하고 여쭈자, 교조님께서는 당신이 이야기하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전생인연을 확실히 알게 된다면, 당신이 가장 괴로울 것입니다. 때문에 신님은 전부 확실하게는 보여 주시지 않는 것입니다. 곡식에 열매가 맺거든 , 곡식을 뿌린 사람이 있었구나하고 깨닫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라는 의미의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이것이 실화인지 어쩐지는 확인도 안 될뿐더러 지금에 와서 굳이 확인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만, 참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인 것 같다.

지도말씀 가운데

집안에서는 모른다 모른다 하면서도 깨닫도록 하라. 이것 부부의 인연을 보고 지낸다. 보고 지나는 인연 잘 듣거라. 듣거라.(1891.3.22.)’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모른다 모른다 하면서 깨닫도록 하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자신의 전생인연이란, 알고 나서 좋은 인연이면 좋겠지만, 알고 나면 괴로운 인연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일에 너무 집착하여 일부러 전생인연을 찾아내려고 애쓸 필요까지 없겠지. 보리가 주변에서 싹 트거든 나도 보리 씨앗을 뿌린 적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깨닫길 바란다라고 깨우치시는 것이 아닐까?

좋지 않는 일이 집안 주변에서 일어나거든 그 원인이 되는 나쁜 씨앗도 뿌린 적이 있구나하고 깨닫고,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서 내 자신이 도움 받을 수 있는 덕을 쌓아야지. 그래, 좋은 씨앗을 뿌려야지라고 마음먹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인연을 자각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생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면 서로에게 여러 가지로 불편한 일이 생기기 때문에 검은 막으로 가려두고 있는 거야. 자신이 지어놓은 인연을 알게 되면 누구라도 부끄러워서 대낮에 길거리를 다닐 수 없다고 하셨다. (교조님 말씀)

 

당신의 티끌은 이것입니다’ ‘당신이 이런 큰 병을 앓는 것은 당신이 전생에서 뿌린 씨앗 때문이지요’ ‘아니, 내 전생을 본 것처럼 이야기 하는군. 젠장, 내 전생을 본적도 없는 주제에 내가 마치 전생에서 나쁜 짓을 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거야

상대에게 인연 이야기를 할 때에는 무엇보다도 우선, 자기 자신이나 가정의 신상사정을 통해서 진심으로 참회하고 깨달아, 인연을 납소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대난을 소난으로 수호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또 다른 사람의 예를 들어 이야기하게 되면 환자(보호자)그러고 보니 우리 집안에도 비슷한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하고는 참회하는 기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참회의 리가 나타난다혹은 참회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등으로 이야기 한다.

여기까지 이야기가 진전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2, 3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교조님께서 신님께서 사람의 전생을 확실하게 보여주신다면 지금보다 훨씬 수월하게 구제 활동을 할 수 있을 텐데...’라는 뜻으로 여쭌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도 수월하고, 이야기를 듣는 사람도 쉽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질병이나 사정이라는 마디를 만나, 그것을 뛰어넘으면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만드신 어버이신님의 어버이마음에 새삼 고마워하며, 신상과 사정 속에서 순직하게 자신의 인연을 깨달은 뒤, 즐거운 삶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인연, 즉 뿌린 씨앗은 아무리 신앙을 오래 해도 조금은 싹이 트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마음이 어두워지고 거기에다 병이라는 덤까지 받게 되는 것이라고 인연자각을 해야 한다. 이것은 용기가 좀 필요하다.

신님께서는 ‘3대 전까지 살펴보면 금생을 알게 되고 납득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신앙하는 사람의 좋은 점; 부모님으로부터 집안의 인연을 듣게 되는 것)

세상의 부모들은 자신의 좋은 씨앗 뿌린 이야기만 들려주려고 할 뿐, 나쁜 이야기는 좀처럼 입 밖에 꺼내려 들지 않는다. 때문에 아이들은 아주 작은 마디, 곤란한 일을 당하게 되면 착하게 살고 있는데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하면서 어두운 생활을 하게 된다.

<어느 마을에 한 여자가 살고 있었는데, 결혼의 연이 없어 노처녀로 혼자 지내다가 이웃 마을에 말을 하지 못하는 노총각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 여자 생각에 남편이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를 낳으면 말을 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태어났는데, 좀 커서 걱정되어 병원에 가보니 정상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매우 기뻤습니다. 그리고 둘째도 아들이 태어났는데 역시 정상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잘 살다가 이 여자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정상인 남자와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렇게 말을 하지 못하는 남자와 살아야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젊은 영업사원이 집에 왔는데 서로 눈이 맞아서, 나가서 살림을 차려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둘은 행복하게 지냈는데 그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말을 못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그 동생을 낳았는데 이번에도 선천적으로 말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여자는 말을 하지 못하는 남편을 피하려다가 말을 하지 못하는 두 아들과 한 평생 살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남편이 말을 못하는 것보다 자식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더욱 더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인연이라면 피할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한다. 인연은 한 평생 자신을 따라 다닌다. 우리가 전생에서부터 지금까지 쌓아놓은 인연에 의해서 그런 것을 보게 되므로 그것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나쁜 인연은 먼저 끊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서 교조님은 '단노'를 가르쳐 주셨다.

 

 

10. 인연을 끊는 길(인연납소)

<어느 가정에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교통사고를 당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창 귀여운 아들이니, 그 아이의 부모들은 얼마나 상심하였겠습니까? 그 부모들은 며칠 밤낮을 한없는 슬픔으로 보내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수는 구속이 되었고, 그 사고 운전수도 그 부모를 볼 낯이 없고, 너무나 죄송하여 괴로웠습니다.

그러한 지독한 슬픔 속에서도 그 아이의 부모들은 교도소로 운전수를 찾아갔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들은 천리교를 신앙하는 사람이었는데, 운전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저희들은 당신을 결코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상 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우리 아이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은 우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집안의 나쁜 연연으로 인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오히려 당신이 이러한 우리 집안의 나쁜 인연에 휩쓸린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말을 들은 그 운전수는 그 아이 부모의 말에 감복하여 그 후부터 이 길의 신앙을 참으로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 부모의 이러한 말은 자신들의 철저한 인연자각에 의해서만 나올 수 있는 말이다. 이것은 인연자각을 한 다음에 정한 '단노'의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말을 하겠는가? 만일 저 자신이 그런 부모 입장이 되었다고 상상해 보아도 도저히 그런 말이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깨닫는 방법'의 예다.

교조님 일화편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일을 보고 듣게 된다. 부모 자식 간에, 부부간에, 그리고 사업상 만나는 사람들 간에 뜻하지 않은 곤란한 일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고,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되면 우선 먼저 ''부터 나는 법이다. 그래서 앞뒤 돌아보지 않고 감정대로 일을 처리하는 수가 많다.

그러나 천리 이치대로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감정적인 방법이나, 법적인 대응은 결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하다.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 뿌리를 끊어야 한다. 그 방법은 바로 '단노'밖에 없다.

그것만이 자신이 몇 대를 걸쳐서 저질러온 마음과 행동의 결과인 악인연을 끊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길은 말대의 길이다. 우리의 인생은 당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앞날을 길게 보고 자신의 인연을 깨달아 하루하루를 언제나 단노하는 마음으로 지낼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위대하신 어버이신님의 섭리를 체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것도 없는데서 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오늘날까지 성인되도록 보살펴주신 어버이신님의 따뜻한 어버이마음과, 철없는 아이를 품에 안아 키우듯 인도해 주시는 교조님 모본, 그리고 선배 선생들을 비롯해 리의 인도자가 겪은 고생도 알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이 길의 신앙인이 나아가야 할 참된 모습인 은혜보답의 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선명한 수호를 직접 확인하고, 진정으로 감격하여 구극의 가르침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신앙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선 첫 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 이 강의 내용은 고성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인연이야기후편 강의는 여러 달 지난 후에 있을 예정입니다. 후편 강의도 기대해 주세요.(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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