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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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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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월차제 신전강화

    월덕수기의리와 탐

이상봉(고성교회장)

 

다들 더우신데 어떻게 지내십니까?

특히, 열대야현상 때문에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시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게 되면 정신이 맑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노이로제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질병들은 대부분 수면장애의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며칠 동안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다 보니까 맑은 정신으로 지내는 시간이 얼마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무더위가 계속되는 것도 신님의 수호임에는 틀림이 없는 일입니다만 이 세상은 55푼으로 되어 있다는 말씀처럼 물과 불의 수호가 적당히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살아가야 하는데, 55푼의 균형이 무너지고 날씨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되는 것도 리적으로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맑은 물은 밑바닥까지 훤히 보인다

천리교의 신앙을 하는 이유는 물질적으로 구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구제를 받는 것이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의 구제를 받는 데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자기 마음을 맑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친필에

이제부터는 물에 비유해서 말한다

맑음과 탁함으로 깨닫도록 하라 (3-7)

라고 나와 있듯이 마음에는 맑은 마음과 탁한 마음이 있다고 말합니다.

신악가에

사욕이 한이 없는 진흙물이야

마음이 맑아지면 극락이로다 (10-4)

라고 하셨듯이 여덟 가지 티끌 가운데서도 마음을 탁하게 하는 가장 큰 티끌은 욕심의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이 욕심에 사로잡혀 있으면 진흙물과 같은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맑은 물은 밑바닥까지 훤히 보이지만 진흙물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하다 일어나는 사고의 첫째 원인은 전방주시태만이라고 합니다. 앞을 제대로 안 봐서 사고가 나는 겁니다. 가는 방향을 제대로 보면 사고가 나지 않는데, 다른 데 정신이 팔려 있다든지, 휴대전화를 쓰고 있다든지 해서 앞을 잘 보지 않아서 순간적으로 사고가 나는 겁니다. 우리가 앞을 보고 운전한다고 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라는 것이 있습니다. 가는 방향에 버스가 서 있으면 그 버스 앞에서 튀어나오는 물체는 잘 보지 못하는 겁니다. 버스에서 타고 내리시는 분들, 이런 상황의 버스 앞으로 툭 튀어 나오면 옆에서 그걸 못 보고 지나쳐오는 차와 부딪히면 생명을 잃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마음이 맑지 못하고 흐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대단히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달 제3호에서는 즐거운 삶은 마음을 맑히는 생활이기도 하다. 삼갈 줄 모르는 욕망은 사람을 잘못된 길로 들게 하고, 분쟁을 일으키며 결국에는 세상의 조화를 문란케 하여 장래를 위태롭게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반대로, 마음이 맑아 있으면 맑은 물과 같이 앞이 환하게 보여서 만사에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판단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터전에서 올리는 근행은 감로대를 둘러싸고 10명의 근행인원이 근행을 올립니다. 그중에 북쪽에서 올리는 근행인원은 월덕수기의리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월덕수기의리라고 하는 것은 인간 몸에 있어서는 눈 및 윤기라고 되어 있고, 세상에서는 물을 수호하는 리를 손짓으로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 북동쪽에 있는 것이 절단수호의리입니다. 출산할 때 어머니와 자녀의 태연을 끊고 세상에서 끊는 일체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 선배선생들이 십전의 수호와 여덟 가지 티끌의 연관성에 대해서 계속 강조를 해 왔습니다. 월덕수기의리는 티끌로 치면 탐내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절단수호의리는 욕심내는 마음과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월덕수기의리와 연결되어 있는 탐내는 마음은 크게 나눠보면 물질에 대한 것과 사람에 대한 것, 두 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옷을 보면 입고 싶고 좋은 음식을 보면 먹고 싶다 하는 것은 엄밀히 얘기하면 욕심내는 마음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예전에 비하면 물질이 아주 풍족한 세상이 됐습니다.

 

사람에 대해 탐내는 마음이란?

우리가 더 경계해야 할 것은 물질에 대한 것 보다는 사람에 대한 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사람에 대해서 탐내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요? 부부나 부모자식 간의 가족관계 혹은 직장이나 이웃사람과 관련된 인간관계에 있어서 탐내는 마음이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저 사람은 저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고 바라는 것이 사람에 대해서 탐내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남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조종하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저 사람은 저게 틀렸으니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하고 바라는 마음이 모두 사람에 대해 탐내는 마음인 것입니다. 요즘 세상에는 물질에 대한 탐 보다 이렇게 사람에 대한 탐내는 마음이 더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고 저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고 원하는 마음은 달리 얘기하면 그 사람들에 대해 부족의 마음이 가득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남이 내가 원하는 대로 안 해주니까 나에게 부족한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를 즐거워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안 생기니까 요구하는 마음이 생기고, 안으로 항상 불만과 부족한 마음을 계속 쌓아가고 있는 것이 이라는 티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탐내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월덕수기의리의 수호에 맞지 않는 마음입니다. , 물의 수호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마음씀씀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 때문에 고생을 한다든지 하는 것이 여기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하는 어버이신님의 이름은 천리왕님입니다.

친필에

단단히 들어라 이 근본은

월덕수기와 일덕화기야 16-12

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다스려 나가는 근본의 신님의 수호는 월덕수기의리와 일덕화기의리라는 뜻입니다.

월덕수기의리와 일덕화기의리 두 가지가 둘 하나로써 55푼의 조화를 이루어야 살아갈 수 있다고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월덕수기의리는 하늘에서는 달님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이 세상에서는 물, , 머리에 관한 수호의 활동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남자의 엄격하고 이성적이고 부성(父性)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신님입니다. 일덕화기의리는 하늘에서는 해님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세상에서는 불, 우리 몸에서는 혈액이나 심장의 활동에 대해서 수호를 해주시는 신님입니다. 여성의 관용적이고 감성적인 어머니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신님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종교가 일신교이면서 그 대상 신이 남자의 성격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버지의 성격입니다. 대단히 엄격한 것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천리교의 어버이신님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면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신님입니다. 교조님도 리에 관해서는 굉장히 엄하게 가르쳤지만 반대로 인간적인 면도 상당히 많이 보이셨습니다.

교조전에 보면 어버이신님이 시키는 대로 걸어가다 보니 친척의 반대, 무엇보다 남편의 반대 때문에 너무 힘이 들어서 우물에 몸을 던져서 자살하려고 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로는 어버이신님이 듭신 몸을 가지신 분이 어떻게 목숨을 스스로 버리려고 할 생각을 하셨을까? 하고 의아한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시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엄격한 것을 강조하는 와 인간의 두 가지의 조화를 말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어느 것 하나라도 저버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틀림이 없는 의 마음과 때로는 흔들리기 쉬운 의 마음, 이 두 가지 마음으로 걸어가 주신 것이 교조님 모본의 길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월덕수기의리의 수호를 받기 위한 마음 씀

달님은 물의 활동을 가리키고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됩니다. 이 생명의 근원인 물의 수호가 없어지면 우리 몸은 물론이고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고 살아가는 힘이나 즐거움, 용솟음치는 마음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달님의 수호의 리가 엷어지게 되면 눈이라든지 머리 전반의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현대사회에 있어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정신적인 질병들이 모두 이런 데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신질환의 공통적인 증상에는 수면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달님이 밤에 활동하신다는 점에 미루어보면 당연한 얘기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물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마음씀씀이는 이라는 티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달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냐? 그것은 현실을 받아들이는 마음, 현실을 받아들여서 만족하는 마음, 어떤 것이든 주어진 데서 만족해하고 감사해 하는 마음, 이런 마음이 월덕수기의리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마음에 맞는 일은 좋아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마음속으로 즐거워하지 못하고 부족을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이라는 티끌인 것입니다.

달님의 활동은 음과 양으로 구분하자면 ’, 그늘에서 활동하는 수호입니다. ‘이라는 티끌도 그늘에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쌓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라는 티끌은 아무 것도 아닌 일에서 지금 현재를 즐거워하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데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알아채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주어진 것에 대해서 충분히 즐거워하고 감사해 하고 그 가운데 쌓아온 인연을 자각해서 단노의 마음으로 다스려 간다면 이것이 월덕수기의리, 달님의 마음에 가장 맞는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덟 가지 티끌을 반성의 실마리로

지도말씀에

나날이 여덟 가지, 여덟 가지 티끌을 깨우치고 있다. 여덟 가지를 깨우치는 것만으로는 병풍에 그린 그림과 같은 것. 몇 번 보아도 그저 잘 그렸구나 하고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각자 분간해 듣고 마음에 리를 새기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가르침은 아무튼 마음에 리를 새기지 않으면 안 된다. (1899.7.23)

라고 하셨습니다.

여덟 가지 티끌을 지식으로만 알고 읽어보기만 하는 것은 병풍에 그린 그림과 같은 것이어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이 여덟 가지 티끌을 실마리로 해서 우리가 쓰고 있는 마음의 반성을 재촉하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은 에 대한 티끌에 대해서 말씀드렸지만, 그 외 여덟 가지 티끌 중에 우리가 자주 쓰는 마음 씀에 대한 상관관계를 잠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불평, 불만은 탐의 티끌입니다.

뭐든지 귀찮아하고 게으른 것은 인색의 티끌입니다.

남에 대해 험담을 하고 욕을 많이 하는 것은 미움의 티끌입니다.

몇 번이고 부탁하고 물어보는 사람에게 , 또 물어보느냐고 하는 것은 분노의 티끌입니다.

이전에 당한 수모를 마음속에 담아두고 두고 보자 언젠가 앙갚음을 해야지하고 생각하는 것은 원망의 티끌입니다.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편애의 티끌입니다.

뭔가 도박을 하거나 복권에 당첨 되서 대박을 터뜨리듯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은 욕심의 티끌

니는 그런 것도 모르나?” 하는 것은 교만의 티끌

 

이런 마음 씀 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마음들인데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마음들을 썼을 때는 어버이신님께 사죄하고 악한 것을 제거하고…….’하는 근행의 손짓과 노래를 하면서 진심으로 뉘우치면 어버이신님께서 빗자루가 되어서 우리 마음의 티끌을 털어주시는 겁니다. 마음의 티끌이 털어지면 마음이 맑아져서 저절로 밝고 바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월덕수기의리와 탐이라는 티끌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더운 여름에 건강 조심하시고 더운 여름날에도 만족스럽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4)

 

* 이 신전강화 내용은 고성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