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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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교리강좌 58

 

재미있는 인연이야기 1

 

정선일(산청교회장)

 

평소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주제중의 하나가 인연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인연이란 말을 많이 한다. 인연이 있어서 만났다느니, 그렇게 되는 것도 인연이고 안 되는 것도 인연이라느니..., 만나고 헤어지고, 되고 안 되고..., 이런 저런 모든 일들이 모두 인연에서 좌우된다고 한다.

이런 인연에 대하여 앞으로 2회에 걸쳐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오늘은 전반적인 개요에 대하여, 다음번에는 원전준원전에 나오는 신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려 한다.

 

1. 인연(因緣)이란

그럼 인연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한다면 서로의 연분(緣分)이라든가, 어느 사물에 관계되는 연줄이라든가, 유래, 내력 등으로 말할 수 있으나 좀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즉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과 그 인()과 협동하여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 되는 연줄이라 말한다.(A에 의해 B가 발생한다)

즉 이 말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예를 들어 술을 먹으면 시비를 걸기 좋아하는 사람이 술을 먹고 시비를 걸어 한바탕 싸워 교도소를 갔다고 한다면 술을 먹어 시비 걸기를 좋아하는 마음()과 술()이 합해져서 싸우고 교도소로 갔다고 하는 하나의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마음은 직접적인 원인이고, 술은 그 원인과 협동하여 싸우고 교도소행이라는 결과를 만드는데 간접적인 힘이 된 셈이다.

노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화투를 쳐서 가산을 탕진하고 패가망신하였다고 하면 좋아하는 마음()과 화투()가 들어서 가산탕진, 패가망신이라는 결과를 부른 것이다. 이것을 반대로 말해서 이 없는(노름을 좋아하지 않는 마음) 사람은 화투를 보아도 노름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노름으로 인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다.

이라는 남성이 이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면 은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이라는 여성을 좋아하는 의 마음()이라는 남성을 좋아하는 의 마음()이라는 남성(), 이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결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 술을 먹으면 시비를 좋아하는 마음, 노름을 좋아하는 마음, 이 서로 좋아하게 된 마음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그것은 일조일석(一朝一夕)에 된 마음이 아니다. 오랜 세월을 두고 써 온 마음씨의 결과인 것이다.

인간이 원래 신으로부터 창조되었을 때는 영혼이 맑았다. 그것이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자신만을 위한 사욕과 주위 환경에서 오는 영향을 받아 좋게도 나쁘게도 마음을 써 온 것인데, 좋은 마음씨는 백()인연. 나쁜 마음씨는 악()인연이 된 것이다.

 

 

2. 인연의 정의(사전적 의미-종교학대사전/ 예문-국어대사전)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생기하거나 소멸하는 데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고 보고, 생멸에 직접 관계하는 것을 인이라고 하며, 인을 도와서 결과를 낳는 간접적인 조건을 연으로서 구별하는데, 실제로 무엇이 인이고 무엇이 연인가를 확실히 구분하는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연은 <인과 연><인으로서의 연>의 두 가지로 해석되는데, 이 양자를 일괄해서 연이라고 하며, 인연에 의해서 사물이 생기하는 것을 연기(緣起)라고 하며, 발생한 결과를 포함해서 인과라도고 한다. 인연, 연기, 인과는 불교 교리의 가장 근본적인 사고방식인데, 반드시 인()에서 과()로 가는 시간적 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동시적인 상호의존관계, 조건도 의미하고 있다. 인연은 본래의 의미에서 더욱 확대되어서 유래, 내력이나 사물의 도리의 의미로 이용되는데, 인연을 <트집>의 의미로 이용하거나 <연기가 나쁘다>라는 표현방법은 본래의 의미에서는 멀어진 뜻이다.

(예문)

- 인연이 깊다

-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겠지.

- 그 여자의 생명을 구해 준 인연으로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 그 남자는 나와는 아무 인연이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이다.

- 전생에 맺어진 인연

- 싸움이 인연이 되어 의형제를 맺었다.

- 그는 좋은 인연을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도 만나지 못해 혼자 살고 있다.

- 실로 오백생지인연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비롯되었다.

- 돈과 인연이 멀다

- 나는 이 물건과 인연이 깊다.

- 책과는 자꾸 인연이 멀어지는 것 같다.

- 교과서는 그 안에 담긴 지식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는 까닭에 실생활과는 인연 없는 교육을 할 위험이 있다.

- 날이 저물어 새끼내 주막의 대장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 인연으로 그곳에 눌러앉고 말았던 것이었다.

- 잘못 뻗어 나간 등성이가 방파제 구실을 하는 통에 그것이 인연 되어 언제부터인진 몰라도 삼사십 호 안짝의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 인화가 그 괴인을 놓아 보낸 것이라 하면 인화는 무슨 인연으로 그런 일을 하였나?

 

우리는 어떻게 고성교회에 신앙을 하게 되었나?(교회에 찾아오게 되었나?); 고성교회에 신앙할 수 있는 인연이 있기 때문에 신앙을 하게 되었다.(그렇지 않으면 교회본부-본부원, 대교회, 동광교회, 혜성교회에 신앙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러분과 나와의 인연(신자와 선생, 상급과 산하)은 무엇인가?; 예전에 뿌려 놓은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의 결과 지금 만나고 있다. 나와 같은 인연을 가지고 있거나 비슷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함께 신앙하는 사람끼리 되도록 잘 대해서 좋은 인연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쁜 인연을 끊을 수 있다.

우리들이 용재가 된 인연은 무엇인가?

- 이 길 신앙하는 사람은 진짜 인연이 지중한 사람만 모였다. 신앙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나쁜 인연이 있지만 그것을 모르고 계속 나쁜 인연을 만들어 가며 사는 것이다. 이 길을 신앙하는 우리들은 아주 크나큰 축복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전생에 빚쟁이다)

- 도구로서의 인연(쓰임); 목수장(튼튼한/ 집세우는/ 세공하는/ 여쭙는(대패질하는)); 이 길에서 제 위치, 제 입장을 자각한 활동을 바라고 있다. 어버이신님은 우리 인간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을 주셨다. 자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조님의 인연(교조혼의 인연-사람, 집터의 인연-장소, 순각한의 인연-시간); 3가지 요소로 인한 인연은 항상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사라지곤 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인연; 현재 기독교에서도 인연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천리교 용재로부터 인연에 대한 개유를 받아 마음을 작정하여 신상을 수호 받으면, 그들은 그것을 하나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더욱더 신앙에 정진하게 된다.

이 길의 인연에는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인과응보(因果應報)와는 달리, 거기에는 즐거운 삶으로 이끌어주시려는 자녀를 귀여워하는 깊은 어버이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인연은 그림자

말하자면 인연이란 자기의 마음자리 쓴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사람에겐 그림자가 있다. 눈에 보이는 그림자가 있는가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그림자도 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그림자는 인식을 하지만, 눈에 안 보이는 인연의 그림자가 있다는 사실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눈에 보이는 그림자는 눈에 보이는 육체의 형태대로 비춰지고, 눈에 안 보이는 마음의 그림자(因緣)는 자기의 마음씨 쓴 그대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인연이란 곧 그 사람의 가치, 즉 덕()을 가름하는 척도인 것이다.

 

4. 눈에 보이는 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차이는 무엇인가?

지금의 세상이나 학교에서는 눈에 보이는 세계만을 가르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여러분의 인생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생각할 가치도 없다라고 일부러 가르치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은연중에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즉 덕과 부덕, 그리고 인연에 의해 우리들 인생은 거의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인생은 눈에 보이는 세계 속에서 존재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 이어지는 가운데 나날이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30%정도가 보이는 세계이고, 70%정도는 보이지 않는 세계라고 생각하는 것이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는데 가장 적당한 비율이라고 생각한다.

중매; ‘이 여성이 이 청년에 대해서 전부를 알아버리면 과연 결혼하려들까?’ 또한 이 청년이 이 여성에 대해서 전부를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이 들 때도 있다.

장사, 사업; 은행 돈 빌리기 어렵다(은행 문턱이 높다, 지금까지의 사업내용을 은행관계자가 속속들이 안다면...)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가 즐거운 삶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세계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도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화장실에서 즐거운 생활이 가능한 것은 얇은 문짝이 자신을 지켜주기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이처럼 모르는 세계가 있기 때문에 즐거운 게 아닐까?(이 남자, 결혼해서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닐까? 평생 나만을 사랑해 줄까? 이 사람 건강하게 오래 살까? 병을 앓거나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다니는 회사가 도산하여 실업자 신세가 되는 것은 아닐까?)

잘 알게 되면 너무나 곤란해지는 일이 있다. 그것은 우리들의 생명일 것이다. 우리의 목숨이 언제 끝나는지 안다면 이 세상은 암흑의 세계가 되고 만다. 마치 자네는 암이야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다. 자신의 수명을 아는 사람이 장수 할리는 없다. ‘앞으로 몇 년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한다. 어차피 죽을 몸 될 대로 대라는 사람들로 이 세상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지고 말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즐거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 세계, 미지의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5. 인연은 덕과 가치의 척도

희랍의 철인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한 것은 바로 인연자각(因緣自覺)’을 하라는 의미인 것이다. 인연자각이란 겉으로 나타난 자기, 남이 볼 수 있는 자기가 아니라 속내에 감추어진 자기 자신을 알라는 것이다.

인연자각은 곧 자기의 가치를 판단하고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알게 한다. 인연자각을 못하는 한, 자기 자신을 모르는 것과 같다.

인연은 그림자처럼 항상 자기를 따라다닌다. 결코 피할 수 없다. 인연이란 보아야 하고, 들어야 하고, 당해야 한다. 모든 일은 인연대로 덕대로, 가치대로 우리 앞에 펼쳐진다.

인연이 있으면 만나게 되고, 만나면 인연대로 결과가 이루어진다. 인연이 있으면 안 만나려는 사람도 만나게 되고, 인연이 없으면 만나려 해도 만나지지 않고, 만났던 사람과도 헤어지게 된다. 차 안에서나 어떤 모임에서 저 사람과 사귀었으면 싶어도 인연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고, 인연이 있으면 외나무다리에서도 만나게 된다. 뜻밖에 만나는 계기가 되고, 뜻밖에 어떤 일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알고 보면 뜻밖이 아니라 그것은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는 필연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6. 매사는 인연에서 이루어진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 부부, 형제, 일가친척, 친지, 이웃 등 모든 것이 인연에서 이루어진다. 이 지구상 65(2013년 현재)이란 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한국이란 작은 땅덩이에서 함께 살게 되고, 6천만 인구 중에서 두 사람이 백년해로할 부부가 되었다는 것은 이게 어디 보통이요, 우연이겠는가.

전 전생에서부터 필연적인 인연에서 성립이 되었다는 사실임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직장 역시도 인연에 따라 결정된다. 얼마 전 어느 모임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나는 인연에 대해 말하고, 그들이 가진 직업도 인연에 따라 갖게 된 것이라는 점, 그러므로 현재 일을 천직으로 알고 감사와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며, 특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인연은 전생에서 서비스를 받고도 그 은혜에 보답이 모자란 탓에 이생에서는 그 빚을 갚는 이치로 여러 사람에게 많은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일러준 일이 있다.

알고 보면 우리 앞에 나타나는 모든 일은 모두가 인연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니 인연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소 한 마리가 세 사람을 죽인 이야기

어느 날 어떤 걸인이 걸식을 하다가 새끼를 낳은 암소에게 떠받쳐 죽었다. 소 임자는 겁이 나서 그 날로 소를 팔아 버렸다. 소를 산 사람은 물을 먹이려고 물가로 끌고 가는데 뒤에서 소가 떠받아 소 주인은 그만 죽고 말았다. 그 집 아들은 화가 나서 그 소를 잡았다. 자기 아버지를 죽인 소의 고기를 입에 댈 수 없어 장에 내다 팔았다. 어떤 시골 사람이 그 소머리를 사서 메고 가다가 나무 밑에서 쉬게 되었다. 새끼줄에 매단 소머리를 나뭇가지에 걸어 놓았는데 그만 새끼줄이 끊어져 아래서 쉬고 있던 사람의 머리에 뿔이 꽂혀 죽었다. 이러다 보니 그 소는 한꺼번에 세 사람을 죽인 꼴이 되고 말았다.

소와 세 사람 간에는 과연 어떤 인연이 맺혀 있었을까?

죄의 갚음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으니 그것은 지금 시작된 일이 아니라 전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 사람의 상인이 이웃나라로 장사하러 가서 외로운 노파 집에 머물게 되었다. 그들은 넉넉하게 값을 치르겠다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며칠 동안 숙식을 했으면서도 그냥 달아나 버렸다. 노파는 그걸 알고 몇 십리를 쫓아가 그들을 붙들었으나 그들은 오히려 화를 내며 충분한 값을 치렀지 않았느냐고 오히려 떼를 섰다.

노파는 외로운 처지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내가 지금은 물러나지만 다음 세상에서 축생이 되더라도 너희들을 죽이고 이 원한을 풀고야 말겠다.”

이렇게 이를 갈며 저주했다. 그 때 그 노파는 암소요, 떠받쳐 죽은 세 사람은 그때의 장사치들이라고 하는 인연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이런 일이 과연 있었던 사실이냐를 따지기에 앞서 어김없는 인간관계의 진실성을 인식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원한에 서린 저주가 쌍방 간에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거듭 되돌아 볼 일이다.

 

 

7. 인연의 종류

1) 으뜸인 인연; 태초 인간세계를 창조하실 때 어버이신님이 정해 놓은 전 인류의 인연이다. 어버이신님께서는 즐거운 삶을 누리는 것을 보고 함께 즐기고 싶다며, 으뜸인 터전에서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하는 태초의 이야기에서 유래하는 인연을 말한다. 어버이신님이 즐거운 삶의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서 태초에 정해 놓은 원칙과 질서를 말한다.

집으로 비유해보면 설계도와 같고, 자동차에 비유해 보면 엔진과 같다. 이와 같이 즐거운 삶의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서 먼저 필요한 원칙과 질서를 정하고 설계하신 다음, 인간세계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인간은 으뜸인 인연과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태초의 약속이므로 이 약속을 인간들이 지키지 않으면 즐거운 삶은 영원히 이 땅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으뜸인 인연은 천재지변의 가르침으로 보여주신다.

이 길의 인연의 교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으뜸인 인연이 밝혀졌다는 사실이다. 개인의 인연은 존재론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도 이것을 설명하는 원리에 있어서는 종래의 일반적인 인연의 가르침과 그렇게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으뜸인 인연과의 관계에 있어서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됨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2) 개인의 인연; 각자가 마음 쓰기에 따라 짓는 인연이다. ‘인연이란 마음의 길이라 한다라고 하신 신님의 말씀처럼 인간은 마음 하나를 나의 리로 허락 받고 살아가는 가운데 좋은 씨앗을 뿌렸는가 하면, 나쁜 씨앗도 뿌려 왔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리가 나타나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리가 나타난다.’

그러나 좋은 씨앗이든, 나쁜 씨앗이든 뿌렸다고 해서 당장 싹이 트는 것은 아니다. 무릇 어떠한 씨앗도 뿌려서 곧 싹트는 것은 아니다. 인연도 당대에 써 온 마음씨를 보여 주시는 것도 있거니와, 과거 몇 대 동안 써 온 마음씨를 보여 주시는 것도 있다. 자기 당대에 써 온 마음씨에 의한 인연이라면, 곰곰이 돌이켜보면 알게 된다. 한편, 전생인연은 먼저 자신의 과거를 살피고, 나아가서는 조상을 더듬어 마음에 집히는 바를 되새겨 보면 깨달을 수가 있다. 이것이 인연의 자각이다.

개인의 인연은 신상과 사정이란 가르침으로 보여주신다.

 

3) 前生因緣- 전생인연을 깨달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조상이나 집안의 인연을 잘 살펴보면 마음에 집히는 데가 있다. 그래도 깨닫기 어려우면 어버이신님을 믿어야 한다. 어버이신님은 절대로 없는 것을 나타내 주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4) 今生因緣- 짓는 인연(이 세상에 태어나서 지은 인연)

5) 內生因緣- 되어오는 인연(우리들이 장래 걸어야 할 行先의 인연)

6) 시간의 인연- 운명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짜가 겹치는 일(부산 내성 2대 교회장의 경우. 수훈의 리 배대 일자/ 결혼식 날짜/ 자식이 태어난 날짜/ 교회장 취임봉고제 날짜가 모두 19일에 일어남)

7) 장소(土地)의 인연- 각자 각자에게는 장소의 인연이 있다.(초대 선생님들이 단독 포교를 할 때 이곳저곳 신통치 않다가 어느 다른 한 곳에서 하니까 마음먹은 대로 구제장소를 수호 받았다.)

8) 사람과의 인연- 부모자식, 부부, 친구동기간, 형제자매, 이웃들과 연을 맺고 살아간다. 좋은 사람과 연을 맺고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서로 피해를 주고 늘 싸우면서 나쁜 연을 맺고 사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좋은 사람과 만나기를 원하지만, 원하고 바란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좋은 부모 골라서 태어났다는 사람도 없고, 좋은 사람 골라 자식을 낳았다는 부모를 본적도 없다. 우리는 마음대로 인간관계를 맺을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마음대로 끊을 수도 없는 것이 사람의 인연이다. 왜냐하면 인연은 어버이신님이 맺어주시기 때문이다.

원수의 인연이나 불효의 인연도 그 중의 하나다.

9) 종적인연- 조상 때부터 이어져 오는 인연

10) 횡적인연- 현재 본인의 주변에 일어나는 것(형제, 이웃)

11) 백인연, 악인연

마음하나가 나의 리라고 하신 바와 같이, 각자각자의 마음 씀씀이가 나날이 쌓여 티끌이 되고 그것이 드디어 인연이 되어 선악 어느 쪽인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나타나는 시기는 잘 모를 뿐이다. 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오랜 기간이 경과한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또 내생에 가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우리들은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사로잡혀 끝내는 이 인연의 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다)

인연이라 하면 나쁜 것만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가 않다. 신님께서는 악인연과 백인연이 있다고 하셨다. 이왕이면 백인연을 짓는 것이 좋다. 그러나 좋은 인연이 나타난 것이면 반갑고 용솟음치며 지날 수 있으나, 나쁜 인연이 나오면 누구나 어려운 고생길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백인연은 선천적으로 글을 잘 쓴다, 목소리가 좋다, 남의 자식도 자기자식도 귀여워서 못 견딘다는 마음을 끊으려야 끊을 수 없다. 기분 좋게 만나고 기분 좋게 헤어진다, 모든 것이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악인연은 술(담배)을 끊으려고 아무리 작정해도 술(담배)을 보기만 하면 먹고 싶어진다. 나쁜 결과가 나타난다.

선악이란 별도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다른 것이며 마치 그것은 춥다거나 덥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같은 일을 해도 한사람에게는 나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는 일이 있다. 다 같은 목욕물도 사람에 따라서는 뜨겁다는 사람도 있고, 차갑다는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에 도움을 주는 것은 선이고, 위해(危害)를 주는 것은 악이 되는 것이다.

인연에 의한 마디도 잘 생각해보면 깨우쳐지는 경우도 있고, 전혀 생각이 가지 않을 때도 있다. 어느 것이든 어버이신님의 깊은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깨달아야 한다. 마디를 만났을 때 우리는 생각을 깊이 하여 어버이신님의 의도, , 마디를 보여주시는 어버이마음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신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해 주시려는 것일까? 의도는 무엇일까? 이와 같이 신의를 헤아려볼 수 있는 곳에 참으로 도와지는 길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생활에 있어서 어떤 일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러기에 같은 인연일지라도 좋은 인연이 있고 나쁜 인연도 있다. 백인연은 즐겁게 당해 나갈 수 있고, 악인연은 마음으로 끊어가는 것이기에 그것은 돈독한 마음작정이 필요하다.

인연이라 해서 자기가 지어 놓은 그대로 나타내 주시지는 않는다. 백인연은 크게 나타내 주시고, 악인연은 꼭 필요한 것만큼만 작게 나타내 보여 주신다.(신님은 인간이 귀여운 자녀이기 때문에 좋은 것은 많이 주고 싶고, 좋지 않는 것은 꼭 필요한 만큼만 줄여서 보여 주신다. (대난은 소난으로 소난은 무난으로 수호해 주신다)

열 개 잘못을 하면 우선 매 한 대로 타이르고, 그래도 안 되면 또 한 대, 이런 식으로 우리의 잘못을 깨우쳐 주시는 모습이 인연이다.(다음호에 계속)

 

* 이 강의 내용은 고성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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