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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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월차제 신전강화

유달 말씀을 가슴에 담아

 

최영철(문산교회장)

 

날씨도 고르지 못한데 즐겁게 월차제에 참배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양해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몸이 좀 불편해서 서있기조차 힘들지만, 잠시 말씀을 전해드릴테니 잘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4)

 

유달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

진주님께서는 교조130년제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이 구제활동을 통해 수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어버이마음에서 연제 활동의 지침을 밝혀 주신 지도 어언 반년이 넘는 것 같습니다. 유달을 각 교회마다 읽고 또, 유달강습회를 통해 모두들 마음에 새겨 연제 활동에 몰입하고 계실 줄 믿습니다.

유달이란, 시순을 맞이함에 있어 신앙과 실천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진주님께서 교내 전반에 대하여 깨우쳐 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교조님의 연제 시순에만 한하지 않고 그때의 시순에 따라 이 길의 신앙인으로서 마음가짐과 활동에 대해 밝혀 주신 것입니다. 우리들보다 앞서 걸으신 선배 선생님들께서는 10년마다 맞이하는 교조연제를 성인을 향한 시순으로 삼아 어떻게 하든 교조님의 어버이마음에 부응하고 싶다며, 교조님께서 기대하시는 활동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 오셨습니다. 지금의 우리 용재들은 선배 선생들의 뒤를 이어 신앙에 한 걸음 더 전진하는 중요한 시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제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들의 행복을 바라시는 교조님의 마음에 부응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 온 세상 사람들을 구제하여 모두가 즐거운 삶이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 것, 자녀인 인간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 서로 도우며 즐겁게 살아간다는 것은 어버이신님의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인 동시에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의 목표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어떻게 실천해 갈 것인가에 대해 다 열거할 수는 없어도 유달 제3의 제일 서두에 나온 한마음 한뜻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자 합니다. 오늘날의 세태를 참 잘도 짚어서 진주님께서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삼갈 줄 모르는 욕망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자기중심적인 마음, 나아가서는 서로 돕기는커녕 인간관계가 희박해져 무연의 사회라고 불릴 정도로 외롭고 쓸쓸한 세상이 되어버린 오늘날의 모습이야 말로 즐거운 삶과는 정반대의 세상이라 지적하고 계십니다.

 

함께 살아야 하는 세상

요즘 신문지상으로 보면 고독사하는 외로운 노인들이 많습니다. 이웃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있어도 아무도 모르는 방관하는 세상, 국가나 단체나 한 가정에 이르기까지 한마음 한뜻이 안 되면 그 어떤 것도 즐겁게 이루어 낼 수가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 남이야 어떻게 생활을 하든 전혀 개의치 않는 사고방식, 참으로 잘못 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전도하며 걸어가고 있는데 여고생이나 되어 보이는 여학생 3명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가더니 껍질을 벗겨 길에 던지고 나중에 막대기마저 길바닥에 그대로 던져버리고 갔습니다. 뒤에 사람들이 가든지 말든지 아무렇지도 않는 양 희희낙락거리면서 갔습니다. ‘최소한 지켜야할 기본 예의마저 상실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가정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요즘은 학생들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해도 옆에서 말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잘못하다간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사랑이 너무 지나쳐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그대로 보며 바르게 이끌어 주기는커녕 방관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습니다

진주님께서도 천지가 마주하는 리를 본뜬 부부를 비롯하여 가정을 본연의 모습으로 바르게 다스릴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유달에도 구제란, 주위 사람들에 대해 배려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오늘날은 주위 사람들에 대해 아주 무관심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이런 세태를 보시고 진주님께서 유달을 통해 일일이 밝혀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곤경에 처해 있는 사람, 앓고 있는 사람을 빌어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말을 걸고 대화를 잇는 방법을 생각해서 구제의 손길을 뻗쳐 행동으로 실천하라고 했습니다. 또한, ‘구제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평소의 마음가짐 하나로 할 수 있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런 계기로 우리 스스로 용재라는 입장에서 나 자신을 한번쯤 뒤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합니다. 과연, 한마음 한뜻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지 혹여나 회장의 입장에서서 상대를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고 맞추어 오도록 바라고 있지 않는지.

저는 인간관계에 있어 목적을 두지 않는 편안한 만남이 참 좋습니다. 속에 무슨 생각을 할까 짐작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말을 하지 않아도 선한 눈웃음에 정이 가는 사람, 문득 생각나 차 한 잔하자고 밥 먹을 시간까지 스스럼없이 내어주는 사람, 가슴으로 대해 만나면 내 가슴도 따뜻해지는 사람, 심신이 고달픈 날에 떠올리기만 해도 그냥 마음이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 사람, 입으로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가슴으로 사랑이 느껴지는 바다 같은 사람 그래서 처음보다 알면 알수록 더 편안해 지는 사람, 우리 서로 그런 사람이면 참 좋겠습니다. 나 자신은 정작 어떤 모습으로 상대에게 보여 질까 하며 많이 반성해 봅니다.

진주님께서는 이 길은 마음 맑히는 길이라고 했는데, 이런 중요한 시순에 우리 용재들의 마음을 재정비해서 수호를 받는 다시없는 좋은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서로서로 구제받고 구제하며

진주지역에 양기봉사단을 몇몇 뜻있는 용재들이 모여 결성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60명 남짓 모였습니다. 지금은 10명 남짓 한 달에 두 번씩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젊은 분들이 봉사에 잘 참여치 않습니다. 한 달에 두 번 모입니다만, 한 달에 단 하루라도 한 번이라도 남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다면 무엇을 누구를 구제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바쁜 와중이라도 한 달에 한두 번 시간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열심히 전도해서 신자라도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우리들이 살면서 한 달에 한두 번은 충분히 남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도는 신님일이고 남을 위해 봉사를 하면 신님일이 아닐까요? 용재들의 하루 활동하는 모든 시간을 다 신님의 일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봅니다.

 

유달 말씀에는 소위 포교활동에 대해서만 일러주시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 가운데서 우리들 용재들이 취해야 할 태도나 마음가짐 즉, 용재로써 나날의 존재방법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즐거운 삶은 가족이 서로 배려하며 대화를 나누고, 주위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항상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며, 상대가 안 좋은 것 같으면 도와주고, 뭔가 고민이 있으면 가슴 속 이야기를 풀어내도록 귀 기울여 들어주는데서부터 시작합니다.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까지도 그러한 실천을 꾸준히 쌓아감으로써 결국 상대의 마음의 방향을 바꿀 수 있게 되고 다함께 구제받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한마음 한뜻의 조화가 이루어지고 진정한 의미의 기쁨과 감사를 맛보게 되지 않을까요. 연제를 향한 삼년천일은 구제의 시순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구제하는 시순이며, 또한 구제받는 시순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 목표를 향해 힘껏 노력해서 보다 더 성인된 모습 속에 꼭 기원한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뜻하지 않는 큰 수호를 받아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나날을 만들어 갑시다.

부족하지만 끝까지 잘 들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