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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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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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교회보 통권 200호 기념 소감

 

교회보 만들던 시절

 

정선일(산청교회장)

 

언제부턴가 나는 지나온 시간들을 버리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단지 내가 살아가야 할 현실에 집중하기 위해서였고 살아내야 할 현실 때문에 주변의 환경과 상황, 그리고 지나간 시간들을 차단시켰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후회랄 것도, 아무 것도 아닌 시간들을 말이다.

그러면서도 18-9여 년 동안 거리를 두었던 공백에도 불구하고 낯설어지지 않는 것이 고성교회보다. 그때 그 시절 고성교회는 그저 단순히 나에게 강요하지 않고 싫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마음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교회였다. 이곳은 나에게 소란스럽지 않고 소신껏 기원하고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근행장소인 데에다 교회장님의 교화는 내가 갈등하고 갈망했던 신앙과 삶의 의문들을 해갈시켜 주었다.

교회보를 만들기 시작했던 초창기 시절, 나는 교회에서 청년근무(서무주임)를 하고 있었다. 청년근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졌던 것은, 교회에서 만드는 교회보에 대한 편집이었다. 처음에는 컴퓨터가 없어 워드프로세스에 의존하거나 인쇄소에 의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시간이 흘러 컴퓨터를 활용하여 편집을 한다는 것이 당시에는 획기적인 일 중 하나였다. 현재 광일교회에 재직하고 있는 배재기 교회장님, 진홍교회에 재직하고 있는 전인수 교회장님과 함께 고성교회보를 만들기 위해 끙끙거리며 함께 밤을 새운 적도 여러 번 있다.

지금은 기획사나 자체 컴퓨터로 편집하기가 편리하게 되어 있지만 당시는 편집이 용이치 않아 워드프로세스에 내용을 입력한 후 출력하여 하나하나 대지작업을 해야만 했다. 딱풀 하나로 기사내용과 그림들을 수도 없이 붙였다 떼었다 반복하고 나면 딱풀 냄새로 지쳐버리기도 했다.

교회보는 교회의 얼굴이다. 왜냐하면 한 교회의 역사이자 지표이니까. 교회가 언제 탄생했는지 뿌리를 명시하고 현재 구성원들에 대한 소소한 정보는 물론 장차 교회가 나아갈 방향까지 과거현재미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처음에는 교회보 편집실이, 지금은 문화부가 만들어져 교회보의 편집일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교회 안팎의 크고 작은 행사들과 고성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갖는 신앙의 힘과 애정, 그리고 에너지들을 모두 표현하기는 부족하였지만 나름 열심히 하였고 더불어 함께하는 고성교회 모두의 숨결로 이어져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서로가 다른 모습으로, 자신에게 있었던 옛일들을 기억하지 않고, 늘 처음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고성교회보는 이제 통권 200호를 지나 20돌의 나이를 향하고 있다. 나이에 걸맞은 그런 성숙함과 배려와 인내, 그동안 교회보 편집을 하면서 겪었던 그 모든 일과 교우들과의 고귀한 인연들을 되새기곤 한다.

 

 

* 고성교회보 통권 200호 기념으로 지난 시절 편집을 담당하셨던 몇몇 분의 소감을 싣습니다.

-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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