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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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리에 따르다

번역글

 

하늘의 리()에 따르다 13

 

나가다이 간지(中臺勘治)

이호열(성천교회장)

 

 

원만한 대인관계

 

낮고, 유순하고, 순직한 마음

옛날과 비교하면 지금은 정말로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

가장 먼저, 먹는 것이 좋아졌다. 옛날에는 생선회나 육고기는 잔치나 손님이 오실 때 이외에는 좀처럼 먹기 힘들었던 것들이다. 그것이 지금은 평소에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입는 것도 좋은 것만 찾지 않는다면, 시장에 넘칠 정도로 풍부해졌다. 주택 또한 대부분 집에는 에어컨이 있다. 냉장고, 세탁기, 최근에는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등은 당연한 것이 되었다. 이외에도 꼽으려면 끝이 없을 정도로 편리한 것들이 가정에 넘쳐난다. 의료나 복지도 그렇다. 생각해 보면, 실로 감사한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인간관계만큼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예전에는 가정이 점점 작아져서 핵가족화가 된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가정이 위험해졌다고 말한다. 최근의 통계에서 3,40대 남성의 반은 가정을 갖지 못하고 독신으로 있다고 한다. 결혼을 못했든지 이혼을 한 것이다. 40세라면 중년으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당연한 연령이다. 그런데 반수가 독신이다. 당연한 것이 전혀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급속한 세상의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머뭇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정은 평안한 장소이다. 따뜻한 인간관계가 생겨나는 곳이다. 그 가정이 위험하다는 것은, 인간관계 그 자체가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현대는 물질로 번성하고 마음으로 멸()하는 시대라고 한다. 도대체 어떤 마음이 필요하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인간관계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다. 연결은 어버이신님의 십전의 수호에서 보면, 결합수호의 리로 진흙바다 속 모습은 거북이다. 거북은 땅을 기면서 천천히 걷는다. 머리를 건드리면 바로 들어가 버린다. 그런 모습에서 낮은 마음, 착실한 마음, 고집을 부리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대부분 그런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그런 불쌍한 사람은 거북의 마음과 반대로, 고집과 교만이 강하고 허영이 가득찬 사람이다. 무엇보다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운다. 오래되어 잊혀진 자랑거리를 거만하게 말하는 주제에 준비나 뒷정리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의 일은 아주 싫어한다. 그리고 혼자가 되어서, 아무도 불러주지 않으면 상사나 주위의 사람이 보는 눈이 없다면 분개한다. 반성이 없다는 것은 정말로 곤란하다. 왜 사람과의 연결이 끊어져 오는가, 곰곰이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보자. 낮은 마음, 유순한 마음, 순직한 마음, 연결의 마음을 잊지 말고 걸어가고자 한다.

 

어떤 사람이라도 부모가 있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자주 주의를 준다.

빨리 일어나라!”, “옷은 깨끗하게!”, “방을 정리해라!”, “공부해라!”

어머니는 뭐라 해도 자녀의 성장이 보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심한 곳까지 마음을 쓰며 키운다. 나는 그렇게 주의를 주거나 꾸짖지 않는다. 그러나 때로는 꾸짖을 때도 있었다. 거의 아이들이 싸웠을 때였다. 부모가 되어서 어떤 것에 실망하고 쓸쓸한가 하면, 아이들끼리 큰 싸움을 했을 때이다. 아이들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 싸워서 잔소리를 들어도 왜 그렇게까지 꾸짖지 않으면 안 되는지를 모른다.

어릴 적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울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어머니가 아이를 찾아서 뛰어왔다. 그리고 아이를 안고는 슬픈 얼굴로 열심히 달래고 있었다. 얼마 후 바로 그 어머니는 집으로 들어가 과자를 많이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이지메를 하고 있던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며 함께 놀아라.”라고 한명 한명에게 부탁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울고 있는 아이도 슬프겠지만 어머니가 더 슬프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메이지유신의 사상적 지도자로서 활약했던 요시다쇼인은 사형당하기 전에 옥중에서 이런 노래를 불렀다.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에 지지 않는 부모마음

오늘은 찾아와서 무엇을 물을지

자신은 세상을 위해 한 일 후회는 없다. 그러나 자신을 낳아서 길러준 부모는 말로 다할 수 없이 슬플 것이다. 그런 깊고 깊은 부모마음을 먼저 가는 사죄의 마음을 담아서 불렀으리라.

이 길의 선배가 이렇게 말했다. “이 길은 부모를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다.”라고. 짧지만 실로 함축적인 말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부모가 있다. 그 부모마음을 생각하면, 어떤 사람이라도 따뜻한 배려의 마음이 솟아나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된다는 것이다. 그 선배의 아내는 많은 사람들을 보살펴왔다. 누구나 전후의 허허벌판에서 시작했기에 의지할 곳 없는 사람이나 본성이 거친 사람도 많았다. 그 가운데 부인은 어떤 사람도 모두 어버이신님의 자녀랍니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부모는 어버이신님이시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힘들겠지만, 정작 슬퍼하시는 쪽은 오히려 부모인 어버이신님이시다. 그런 어버이신님의 마음을 생각하는 뜻에서 넓고, 크고, 따뜻한 어버이마음이야말로 구제의 원동력인 것이다.

그 부인이 90세로 출직했을 때, 부인에게서 키워지고 구제받은 사람들은 관을 앞에 두고 모두 눈물을 흘렸다. 엄한 훈계를 받은 사람도 모두 울었다. 그것은 부인의 마음 깊은 곳의 어버이마음을 느끼게 하는 따스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친필>,

인간도 제 자식은 귀엽겠지

그것을 미루어 생각해 다오 14-34

인간은 혼자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도 부모가 있다. 그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었을 때야말로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따뜻한 마음, 배려 있는 마음이 솟아나올 것이다.

 

대인공포증

수양과 1기 강사 때의 일이다. 담임을 하고 있던 반의 수양과생이 나에게 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

저는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힘듭니다.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뭐가 뭔지 모르게 되고,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버립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40대 후반의 남성이었지만, 세상에는 여러 가지 고민꺼리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은 진심,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런 말을 했다.

이렇게 된 것은 저의 성장과정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친척집을 전전하는 생활을 해 왔습니다. 그 때문인지 저는 항상 상대방의 얼굴빛에만 신경 쓰게 되어서 주저주저 겁먹으며 자랐기 때문에 이런 성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딱하지만, 사람의 성장과정이라는 것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하는 일이었다. 그는 수양과 3개월 동안 상당히 밝아졌다. ‘낮은 마음이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데 중요하다.’라는 이 길의 가르침에 따라 청소나 회랑닦기 히노끼싱을 자주 했다. 그리고 남을 구제하면 제 몸 구제받는다.’라는 가르침에서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남의 행복에도 마음을 쓰게 되었다. 실천하는 가운데 조금씩 변하게 된 것이다. 수양과를 수료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한 번은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실망스런 내용이었지만, 두 번째는 지금 일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었다.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지. 신님에게 단단히 이어져, 마음에 새긴 말씀을 지키며 걸어간다면 반드시 지날 수 있다. 만약에 마음이 처음으로 돌아갔다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 직장은 물론 또다시 사람과 이야기조차 할 수 없는 곤란을 겪고 있을 것이다.

대인관계의 고민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기나긴 세월동안 걸려서 차츰차츰 만들어진 것이 많다. 그래서 마음을 정하여 조금씩 개선해 가는 마음이 중요하다.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이야기가 바뀌지만, 약간의 배려로 할 수 있는 대인관계개선법을 들어본 적이 있다. ‘즐거운 삶으로 가자!’ 등의 저자로 유머가 가득한 이야기로 전교(全敎)적으로 활약한 다카하시 사다츠구(高橋定嗣)선생으로부터이다.

선생이 말하기를 나는 어릴 때부터 음울했다. 키는 작고 코도 낮았다. 자신의 용모에 자신이 없는 것도 명랑하지 못한 원인이었다.”라고 하였다. 그런 가운데 어떻게 하였느냐면, 자신의 결점을 드러내는 공부를 했다고 한다. ‘너는 키도 작고 코도 납작하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라는 생각만으로 남 앞에 나설 수가 없었다. 거기서 생각한 끝에 자신이 먼저 과감히 나는 키가 작고 코가 납작하다.”라고 남들에게 말해 보았다. 그러자 그 정도는 아니에요라든가 꽤 느낌 좋은 코다.“라는 동정의 말들이 나오기 시작해서 자신의 마음속 응어리가 한순간에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자신의 결점을 드러내는 가운데 거의 신경 쓰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청중을 웃게 하면서, 중요한 마음의 공부에 관한 이야기의 씨앗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대인공포증, 자폐증, 안면 홍조증, 말더듬이 등 대인관계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그것은 실제의 자신보다 잘 보이고 싶어 하거나, 결점을 알리기 싫어하는 그런 교만함이 마음속 어딘가에 숨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겉을 잘 보이려고 하면 굳어진다. 부자유스러워져 안심할 수 없다. 때문에 그런 것은 더욱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를 보이는 것이 좋다. 발돋움할 필요도 없다. 그런 것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혼자가 되었을 때의 자세나, 사람이 보지 않을 때의 자세야말로 중요하다 말할 수 있다.

낮은 마음으로 음덕을 쌓는다. 그런 가운데 밝고 천진난만하고 즐거운 그리고 조건 없는 인간관계를 만들고자 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