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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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년01월]늙는다는 것 - 최진만

2013.01.04 16:00

편집실 조회 수:2029

시에 마음을 싣고

 

 

늙는다는 것

 

최진만(부평포교소장, 시인)

 

해마다 해는 저물고

해마다 같은 낙엽이 지고

가지사이 앙상한 바람결에

나무는 아무 꺼리김 없이

나이테를 돌리고

, 통통 살이쩠다.

 

노을은 피고 지고

해가 바뀌어도

낯설지 않는 저 산과 들과 강

 

저무는 해가

살찐 나무들이

가지사이를 맴도는 바람이

산과 들과 강과

저 노을빛이 또 나를

낯설어 함이다

나이테를 돌릴수록

내가, 내 아내가

나를 낯설어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