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도와주고 도움받는 즐거운 나날

이상봉(고성교회장)

“구제는 남을 염려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표통령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염려하는 것, 걱정하는 것이 이미 구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곤란을 겪는 것이 마음에 걸리면 말을 걸게 되고 도와주려고 하게 됩니다.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어도, 남에게 무관심한 세상의 풍조에 우리까지 휩싸이면 안 됩니다.

　 구제는 이 길을 신앙하는 우리들의 실천 목표입니다만, 과연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괴로움을 겪는 사람에게 시간과 마음을 내어 찾아가서 충분히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그리고 상대의 괴로움을 우리 가슴에 담아서 가지고 돌아와 그 티끌을 신전에서 근행으로 털어냅니다.

가슴의 청소를 하면 자신의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기원근행은 결국, 우리 가슴의 악한 것을 털어내는 일이 됩니다. 그러면 고맙게도 그 사람도 구제되고 나도 구제받습니다. 그러나 이 실천 목표는 실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에게는 어쩌면 목표로서만 계속 존재할지 모르지요. 하지만 구제야말로 교조님의 소원입니다.

교조님에 대한 우리들의 은혜보답은 남이 도움받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근행과 수훈의 실천으로 구제한줄기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교회 활동도 교회에 이어지는 용재들의 모든 활동도 구제에 있습니다. 신앙하는 기쁨을 자손들에게 전하고, 또 주변으로 넓혀 나갔으면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종적전도이고 횡적포교입니다. 구제를 하기 위한 전도이고 포교입니다. 구제를 하는 목적은 인간이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함입니다. 생명의 근본인 어버이신님의 의도를 알고 그것에 감사하며, 서로 돕고 즐겁게 살기 위함입니다.

「구제활동은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신상·사정으로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그것이 다스려지기를 기원드리고,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구제의 손길을 뻗쳐 나가자.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진실한 마음으로 수훈을 전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의 가슴속에 귀를 기울이면서 가까이 다가감과 동시에, 어버이의 말씀을 전하여 마음의 방향이 바뀌도록 이끈다. 그리하여 그 사람도 함께 구제에 나설 때까지 정성을 다해 이끌어 주어야 한다.」 (유달 제３호 7p)

올 한해도 도와주고 도움받는 즐거운 나날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