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기타 연재

수훈전하는 기쁨5

 

수훈을 전하기 위해

 

김영진(진양교회장)

 

고성교회 포교전도부장으로 있을 때, 어떤 전도 방법이 좋을까를 9개월 고민하다가 매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전도모임이라는 이름으로 고성에서 전도를 하였다.

오전 10시에 좌근을 올리고 친필을 읽고(처음에는 참가한 용재들의 전도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관한 주제로 5분 감화를 하였다.) 21조로 조를 정하여 2시간가량 전도를 하였다.

전도방법은 특별한 규칙 없이 전도지를 들고 '어슬렁거리며 걷기'로 명명하여 2시간 동안 걸으면서 전도 하게 하였다.

전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전도를 나가는 것이 첫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방 전도라든지 방문 전도라든지 도보전도라고 하는 보통의 전도 방법들이 다소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전도를 시도조차 않는 사람이 많다.

아기가 우는 것은 무엇인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라는 것을 안다면 용재들도 전도를 통해서 어버이신님께 신자를 수호 받을 수 있도록 혹은 인연납소를 할 수 있도록 전도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교조님께 전도를 다녀오겠다고 고한 후에 전도지를 들고 단정한 복장으로 어슬렁거리며 걷게 될 때 전도지 한 장이라도 전할 마음이 생기게 되고 어버이신님의 한마디 말씀을 전할 마음도 생기게 되더라는 것이 나의 경험이다.

이런 전도의 생각들은 3개월 남짓의 시간 동안에 거의 깨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포교전도부의 조금은 색다른 전도의 방법들에게 호응을 보이기 시작하였지만 결국에는 별다른 기대를 갖지 않고 3일 전도에 참가하는 용재들은 점차 줄어 갔다. 다른 어떤 것들도 그러하듯이 작은 성과가 있을 때는 기대감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지만 처음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외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포교전도부장의 직책 때문이었던지 참가하는 사람이 우리 집사람과 단지 두 사람이라 하더라도 계속 전도모임을 지속하였다. 그 결과로 4년 정도가 지난 지금에는 월차제, 부인회 전날에 교회에 와서 히노끼싱을 하고 월차제를 올리며 돌아가는 신자도 있고, 가끔 길에서 만나면 언제는 교회에 참배 가겠노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생겼다. 그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훈을 전한 사람도 부지기수이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가 적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더라도 4년여 동안의 포교전도부장으로서 활동에 부끄럽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몇 사람이라도 3일 전도모임에 참여 하려는 용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지난 25일에 전도모임에 참여하여 매달 한 번씩 찾아가는 60대 남자 집으로 찾아 갔다. 여기저기 신상을 갖고 있는 분인데도 수훈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4년 남짓이 되었지만 스스로가 수훈을 받는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했다. 수훈을 전하기 위한 노력과 정성이 더 필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