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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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3야 기원수련회 잠깐 이야기

 

 

거울집터

이상봉(고성교회장)

 

교조님의 말씀 가운데 거울집터란 말씀이 있습니다. 거울집터란 것은 교조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교조님 재세 당시 사람들은 집터, 터전을 거울집터라고 많이 말씀했습니다. 왜 그렇게 불렀느냐하면 그 당시는 아주 조그만한 마음이라도 아주 크게 나타나는 곳이라고 해서 거울집터라고 불렀습니다.

그 한 일화로 나까야마 요시란 부인이 있었는데 이 분은 남편에 대해 굉장히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남편은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인데 너무 천성이 좋고 낙천적인 사람이라 좋은 점도 있지만 못마땅했던 것입니다. 어느 날 동네 잔치가 있어서 찬합에 찹쌀로 팥밥을 해서 돌려 왔습니다. 일본에는 좋은 일이 있을 때 팥밥을 해서 찬합에 담아 돌리는 그런 풍습이 있습니다. 아주 먹음직스런 팥밥을 마침 집에 있던 남편이 혼자 다 먹어버렸습니다. 부인이 돌아와서 보니 기가 막혀서 이 일도 못하고 밥만 많이 먹는 이 사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믿고 살다가는 앞이 캄캄하다 이참에 빨리 그만두고 내가 나가버릴까?’ 생각하자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래서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 지니 주위의 누군가를 부르니 본석선생님부인 오사토씨가 지나가다가 보고 왜 이러느냐.” “햇님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저렇게 햇님이 떠 있는데 왜 안 보이냐하고 가서 교조님께 여쭤보니 요시는 앞이 캄캄하기 때문에 앞이 안 보이는 거야. 이것만 깨달으면 된다.”그래서 오사토씨가 요시에게 그 이야기를 해 주니 내가 이 남편을 믿고 따라가다가는 앞이 캄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앞이 캄캄하게 안 보였구나!’하고 깨우치니 바로 눈앞이 바로 보였습니다. ‘집터는 거울집터라 했는데 아주 사소한 마음 잘못쓴 것도 크게 보여주시는 구나. 그래서 거울집터이구나.’했답니다. 그 당시 신앙하는 분들은 그렇게 체험하면서 걸어왔다고 구전으로 일화로 전해 옵니다.

우리 생각에는 지금은 그런 것이 그대로 안 나타날지 모르지만 교조님이 일러주신 이야기는 세월이 흘러도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그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마음 맑아지고 성인됨에 따라 차츰차츰 신의 뜻이 나타나고 보여진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이 맑아지면 맑아질수록 어쩌면 더 행복하고 즐겁기보다 더 어려고 힘든 일이 많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을 순직하게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것이 어버이신님의 뜻에 따라 성인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있는 이 교회도, 이 수련회를 하면서 갈고 닦는 동안에 마음이 맑아지면 이곳이 거울집터처럼 우리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시간 더욱 더 마음을 맑히는 성인의 길에 노력해 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