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시 뛰어 다니겠습니다

윤 정 민(32대 학생회 교육부장)

안녕하십니까? 제 32대 학생회 교육부장으로 임명된 윤정민입니다.

저는 천리교를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큰아버지의 조언으로 처음으로 천리교 학생수련회를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천리교를 보았을 때 다른 천주교, 기독교, 불교와는 다르게 어버이신님을 모신다는 게 저한테는 신기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천리교를 믿는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제가 천리교를 믿는다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교는 불교라고 속이고 천리교 신앙 수련회를 매일같이 갔습니다. 갈 때 마다 참 제 자신이 너무 비겁하고 사람들을 속이면서 친한 척한다는 게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도 고3 수험생이 되고서 신앙수련회를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이라는 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때 당시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천리교랑은 안 맞는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수능시험을 치고 시간이 남아서 2009년 천리교 겨울 신앙 수련회를 왔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대학부들 그리고 선생님들 다 저를 알고 잘 반겨주시고 잘 챙겨주시는 게 너무 좋았고 기뻤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왜 이런 걸 모르고 부끄러워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원래 한 가지에 집중하면 몰입하는 사람이라서 이번에 이런 감동을 받고 스스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천리교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학생회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학생회에 가면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지고 천리교 학생회이기 때문에 뭔가 행사나 일이 있으면 가서 도우면서 여러 가지를 배울 것 이라는 생각에서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차기 회장단을 뽑는 선거에서 투표를 하는 중간 중간에 31대 박정후 학생회장님께서 ‘학생회장이 되면 얻는 것이 많고 미래를 위해서도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에 너무나 학생회 임원에 참여하고 싶어졌고 그래서 저는 32대 회장님과 31대 회장님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꼭 학생회에서 일을 맡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한테 주시는 게 ‘학생회 교육부장’ 이라는 직책입니다. 저는 스스로 이게 저한테 맞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더 큰 책임감이 필요한 직책을 원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직 나이도 있고 미래를 생각해서 처음부터 천천히 올라갈 생각입니다.

제가 아직 미흡하고 못하는 게 많지만 잘 봐주시고 학생들이 수련회기간이든 교내 행사에서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제가 항시 뛰어 다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