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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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월차제 신전강화

 

내는 마음이 덕 쌓는 길

 

최정욱(원남성교회장)

 

반갑습니다.

요전에 카톨릭에 김수환추기경이 선종하신 기사내용이 TV나 신문 지상을 통해서 며칠이고 낮이고 밤이고 할 것 없이 그 방송으로 이어져 갔습니다. 종교를 불문하고 전 국민이 애도하고 존경을 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정말 종교를 불문하고 저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분의 삶이 많이 베푸는 삶을 사셨고, 사랑을 많이 베푸시고, 덕과 자비를 많이 베푸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세계에, 아니 다른 나라는 제쳐 놓고 우리는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 안에서만 살펴볼 때 과연 종교인 가운데 어떤 종교든 불문하고 김수환추기경 이상으로 숨은 곳에서 아니면 아주 오지에서 불우한 사람을 돕고 사랑을 베풀고 실천하고 희생하는 그런 성직자가 없을까? 저는 있다고 봅니다. 소문이 안 나서 그렇지 숨어서 많은 실천을 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환추기경은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 되었고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게 뭘까?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전생 혼의 인연과 전생의 덕이 다른 분들과 틀리겠죠. 어디에서 저런 힘과 덕이 나오는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조선일보를 받아보는 데 거기 나온 기사 한 줄이 그런 의문을 풀어주었습니다. ‘아 그러면 그렇지.’싶었습니다. 김수환추기경의 친할아버지가 우리나라가 한창 카톨릭을 박해할 때, 정부에서 굉장히 탄압을 할 때 카톨릭을 위해 순교를 하셨다, 목숨을 바쳤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함자가 김자 보자 해자입니다. 친할아버지가 자기가 믿는 신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씨앗이 있더라구요.

우리가 흔히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지만 대충 표준적으로 볼 때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돈도 내놓기가 솔직히 아까운데 자기가 믿는 신이 참신이다, 생명을 주는 신이다고 믿고 자기 목숨을 서슴없이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길에서도 초대는 씨를 뿌리고 2대는 거름을 하고 3대는 수확한다고 하듯이 그것을 손자인 김수환추기경이 그대로 수확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김수환추기경이 만약 다른 길을 걸었더라면 그래도 할아버지가 혼의 씨앗이 있고 덕이 있어서 잘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길이든 저길이든 길 닦아놓은 데로 갑니다. 사람도 가고 차도 갑니다. 부모가 닦아 놓은 대로 자식이 갑니다. 공은 닦아놓은 대로 갑니다. 절대 천리 자연이 거짓이 없습니다. 씨는 뿌린대로 올라오는 것이라 정말 좋은 씨앗을 뿌려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노래를 부르듯이 저를 보고 아버지가 넌 단명이니까 이길을 가지 않으면 안돼, 박자목을 잡지 않으면 안돼.” 늘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만 되어도 아버지 말씀이 맞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했을 건데 저는 그때 학생이고 어려서 아버지 그 말이 납득이 안 가는 거라예. 그래서 아버지 저는 이길을 걷기 싫습니다.”했어요. ? 초대들이 진저리나게 너무 고생하는 걸 봐서 겁이 나서 포교는 못하겠습니다. 아버지가 열심히 하셨으니까 평범한 데 시집가서 월차제때만 남편하고 오면 안돼요?” 물어봤어예. 그때만 해도 벌써 몇 십 년 전이니까. 아버지가 어처구니가 없는지 멀건이 보시더니 정승도 지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고 할 수 없제.”하시면서 근데 니, 아버지가 죽고 나서 땅을 치고 울어도 소용없어. 그땐 이미 늦어. 니가 사회 나가도 좋은데, 잘 생각해 보래이. 사회로 나가도 돈은 구애받지 않을 끼라. 아버지가 사회에서 이길을 걷기 전에도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돈으로 많이 베풀기도 했거든. 그러니까 돈은 구애를 안 받을 끼라. 근데 돈만 있으면 뭐해. 어느 놈의 칼에 맞아 죽을지 알 수가 없다.” 아버지가 딸에게 무슨 악담도 아니고 협박도 아니고 이런 무서운 말씀을 하시는가 싶어서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하니 니 생각해 보래이. 부모 닦아놓은 대로 자식이 간다고 내가 사회에서 깡패짓 밖에 더 했나? 그러니까 니는 사회로 나가면 그대로 아버지 깡패짓을 추수해 먹는 기라. 그래도 좋다면 가라. 그러나 사람이 마음하나 바꾸면, 니가 마음작정해서 이길을 간다면 180도 달라지는 기라. 마음하나 바꾸기에 따라서 어버이신님은 모든 것을 전생인연을 참회로 받아줄 수도 있는 기고 팔자가 바뀐다. 아버지가 나름대로 이길을 들어와서 남을 구제한다고 욕 봤거든, 그러니까 니가 이길을 걷는다면 좋은 씨앗이 올라오는 기라. 어떤 길을 택할 거냐.”하셨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어린 학생이라 아버지가 뭐 저런 말씀을 하시나 싶었고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가시고 25-6년이 지나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이길을 잘 걸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내가 정말로 사회로 나갔다면 이렇게 살아있겠나? 싶습니다. 제가 여러분 앞에 이렇게 서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건강한 체질이 아닙니다. 우리 남편은 너무 건강해서 아픈 게 어떤 것인지, 몸살도 모르고, 일년 가도 감기 한번 안합니다. 그런데 저는 몸 한 군데도 할 것 없이 아파요. 아침에 눈뜨면 안 아픈 데가 없어예. 특별히 어디가 아픈 게 아니지만 목도 아프고, 어깨도, 허리도 아프고, 늘 아파예. 맨 날 어딘가가 아파예. 사소하게 아프고, 아니면 소화가 안 되거나, 비염이 있기도 하고 하옇든 어디가 아파도 아픕니다. 남편이 너무 부러워요. 남편에게 당신은 아픈 게 뭔지 모르죠.”했더니 웃어요. 그래서 하루는 상급회장님께 나는 무슨 액운이 많아서 이렇게 온몸이 많이 아플까요? 하루도 개운하게 건강한 날이 없으니하고 여쭤봤더니 상급회장님께서 몸이 자주 아픈 사람과 건강한 사람이 있는데 건강한 사람은 건강을 많이 수호 받았으니 한방에 갚아야 하고 몸이 고랑고랑 아픈 사람은 할부로 갚아가는 기라. 고랑고랑하면서 단명을 이어가는 것이다. 뭐가 나쁘다 좋다가 아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싶어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이나 예전이나 늘 새벽 4시에 일어납니다. 저는 하루하루 진짜 신님 수호로 살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문자가 아니라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저절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눈을 떠는 순간에 . 감사하다. 어쨌든 몸도 피곤하고 아프지만 눈이 떠지게 해주셔서 청소를 하고 신찬을 보고 제 일을 하게 해 주시니 참 감사하다.’ 밤에 잘 때도 고랑고랑한 가운데도 사고없이 잠잘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항상 아프기 때문에 저절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개운한 날이 없습니다.

말이 옆길로 갔습니다만 한편 생각하는 것이 이길이든 저길이든 신님께 수호를 받는데 여러 가지 마음자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색한 마음이 없어야겠다는 것입니다. 인색한 사람은 참 구제받기가 어렵다고 갈수록 생각합니다. 인색한 사람은 마음도 물질도 아무것도 못 내 놓는다는 사람입니다. 물질을 못 내놓는다는 것은 마음도 못 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물질이 낼 때 물질이 먼저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마음이 나갑니다. 오늘 여러분이 고성교회에 참배하러 오셔서 앉아 계시는데 이것도 먼저 마음을 냈기 때문에 이렇게 와 지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마음을 낸 사람도 있고 며칠 전부터 마음을 낸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음덕은 얼마를 하고, 작정을 얼마 해야겠다고 마음을 냅니다. 그래서 참배도 하게 되고 정성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색한 사람은 좋은 일을 하는 데 마음 자체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수호를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사람은 들숨, 날숨으로 살아갑니다. 출직할 때 모습을 보면 하고 들숨에서 출직합니다. ‘휴우하고 숨을 내놓고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말은 내놓지 못하는 사람은 말 그대로 들이쉬기만 하는 사람은 답답한 운명, 죽을 운명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순간에는 표가 안 나도 말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은 천리교는 돈이 없는 사람은 못하겠네. 돈이 없어 못 내놓으니까.”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말에 오해를 하면 안 됩니다. 인색하다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없는 사람에게는 인색하다는 말을 안 씁니다. “아 저 사람은 돈이 없다, 가난하다, 불쌍하다고 하지 돈이 없는 사람이 못 내놓는다고 인색하다고는 절대로 안 합니다. 그럼 인색하다는 것은 뭐냐? 자기 쓸 것은 전부 다 잘 쓰면서 신님 앞에선 못 내는 사람, 자기 좋은 일에는 잘 쓰면서 좋은 일에 못내는 사람을 보고 말합니다. 우리 용재들 중에도 흔히 그런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들 가정적으로 일반 사회적으로 자기 쓸 것을 다 잘 쓰면서 신님 앞에는 뭐 내놓으라면 억수로 하는 것처럼 생색을 내며 인색하게 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수호를 받고 못 받고 하는 데 결정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는 열심히 하는 데 왜 수호를 못 받고 있나?”고 하는 분들은 돌이켜 잘 생각해 봐야 됩니다. 내가 사회나 가정에서 쓸 것을 얼마나 쓰고, 신님 앞에 공을 얼마나 하는가를 비율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쪽에 더 돈을 많이 쓰고 있는가를. 자신의 인연에 비해 얼마나 잘하고 있나 못하고 있나가 계산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고성 산하가 아니라 다른 산하에 그런 용재가 있어요. 자기 아들을 좋은 대학을 보내려고 서울 강남의 족집게 강사를 불러서 호텔에서 과외를 한달시키는 데 5천만원을 씁니다. 강사료 주고 호텔에서 숙식비주고 하다보면 5천만원이 든답니다. 그 족집게 강사는 호텔, 그것도 일류 특급호텔 안 잡아주면 강의도 안 해 준답니다. 족집게 강사니까 100%합격할 것이라고 한답니다. 자기 자식을 위해서 5천만원 들여서 그런 강의를 받게 하면서 시험일이 가까워 오니까 신님 앞에는 정성금으로 100만원 했습니다. 그것도 아까워서 벌벌 떱니다. 그런데 떨어졌거든요. 5천만원 쓰고도 떨어졌다고 누구한테 항의하겠습니까? 아무에게 항의할 데가 없죠. 그런데 실제로 그런 용재가 있다니까요. 이것은 잘못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길에서는 의사와 약이 수리거름이라 해서 천리교에서 의사 약 쓰지 말라고 하는 법이 없거든요. 다 가도 좋은데 하기 전에 신님 앞에 얼마만큼 먼저 심을 세우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사한테 가서는 얼마만큼 내라 해도 아까운 줄 모르고 당연하게 내고 신님 앞에서는 아까워서 온갖 계산을 다 댑니다. 옛날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참말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없다 없다 해도 하루만 아파서 데굴데굴해 보래이. 어디 가서 조리빚을 내서도 돈 갖고 병원에 간다. 내 배 째고, 내 돈 내고 살려달라 한데이.”하셨습니다. 정말 가면 갈수록 아버지 말씀이 명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어리석음과 우를 범하지 말고 덕이 있는 사람이 되어 미리 미리 씨를 뿌릴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이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에는 논에, 밭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추수를 한다는데 남이 무슨 씨를 뿌리든지 신경 쓰지 말고 나만이라도 순직하게 좋은 씨를 많이 뿌려서 정말 좋은 추수를 많이 하기를 나도 여러분도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들 열심히 해 주시고 올봄에 좋은 씨를 뿌리기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오늘 이야기는 요 정도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