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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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년09월]구멍4 - 새 - 최진만

2012.09.04 17:44

편집실 조회 수:2683

시에 마음을 싣고

 

 

구멍 4

-

 

최진만(부평포교소장, 시인)

 

누가

구멍을 털어 막는가!

머 언 바람 길

 

어제 늦은 밤

이름 모을 철새

봇뿌, 봇뿌 밤새 울어

먹빛 앞산을 깨우더니

새벽녘 울음을 끌고

바람길 구멍 속으로 날아갔다.

 

먼동이 채 트기전일까

함북 비를 머금은 검은 구름

청청한 앞산 숲에서 병풍을 치며

쏘아내는 소나기울음

어느 북방 바람구멍을 뚫고

사투死鬪를 버리며

새는, 날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