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대제 신전강화

춘계대제에 명심해야할 세 가지

이상봉(고성교회장)

여러분! 평소에 구제활동을 하시느라 수고하시고, 또 오늘은 춘계대제에, 추운 가운데, 원근을 불문하고 참배해 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조금 전에 여러분과 함께 용솟음치게 근행을 올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어버이신님, 교조님도 저희들의 정성을 받아 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구제」에 대해서,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잠시 동안 들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올린 근행은 춘계대제입니다.

아시는 대로, 이 춘계대제는 1887년 음력 정월 26일에 교조님이 은신하신 것을 기리기 위해 올리는 근행입니다. 이 대제를 올리는 때, 명심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근행, 둘째는 수훈, 셋째는 교조님 존명의 리입니다. 이 세 가지가 교조님의 은신과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교조님은 근행을 올리는 것에 정성을 쏟으셨습니다. 25년간 근행을 서두르시고 25년의 정명을 줄이시면서 까지 교조님께서 서두르신 것은 근행을 올리는 일이었습니다. 교조님 신상의 여러 가지 일을 나타내 보이면서 근행을 재촉하셨습니다. 그래서 천리교 신앙을 하는 사람들은 근행을 올리는 것으로 어떤 수호도 받을 수 있는 근원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근행만 틀림없이 행하게 되면

하늘의 혜택도 틀림이 없다 10-34

이 「근행」이야말로, 인간이 구제받는 근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원은 거기서 시작된다는 뜻인데, 근행을 안보고 천리교에서 도움받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근행이란 내가 좋고 싫고가 아니라 이에 상관없이 그냥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차로 말하면 휘발유를 가지고 움직이는 데 휘발유없이는 차가 갈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근행을 안 보고 도움받을 수는 없습니다.

천리교 근행은 깁니다. 10시부터 시작해서 12시 넘어서까지 말씀을 들으려면 2시간 넘어갑니다. 지루해서 못 보겠다고 해서는 수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나날이 올리는 조석근행은 나날이 수호해 주시는 어버이신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보는 것입니다. 뭐 그리 귀찮게 매일같이 근행을 봐야 되나? 일주일에 한번만 보면 안 되는가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도움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근행을 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수훈」입니다.

교조님께서 은신하시기 전까지는 직접 수훈의 리를 내려주셨습니다. 그런데 교조님이 저 사람은 마음이 되었다는 사람에게만 전해 주었기 때문에 수훈의 리를 받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은신하신 후, 다음과 같은 「지도말씀」이 있었습니다.

[자, 지금까지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전해주지 못했다. 이제 앞으로는 차츰차츰 리는 전해주마]

여기서 전해주지 못한 것이란 수훈의 리를 말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뜻에 따라, 별석이라는 제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수훈의 리를 배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수훈을 받은 사람이 수훈을 전함으로서 이길이 뻗어나가고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근행과 수훈을 통해 이길이 발전되어 왔고 도움받아 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더러 근행과 수훈이 아닌, 현대에 맞는 뭔가 특출한 방법으로 포교를 하면 어떨까 하지만 천리교의 근간은 근행과 수훈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 번째로, 교조님은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세상 사람들을 도우기 위해서 지금도 활동하고 계신다는 것으로 이것을 ‘교조 존명의리’라고 합니다. 교회와 보면 삼전의 신각문은 닫혀 있지만 교조전의 신각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그것이 교조님께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을 도우기 위해서 지금도 활동하고 계시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 우리들도 그렇게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훈을 전할 때도 ‘교조님이 내 몸에 듭시어 수훈을 전해주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도말씀에

「자, 지금까지 살아 있다. 어디에도 가지 않았어, 어디에도 가지 않았어, 나날의 길을 보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

라고 나와 있습니다. 교조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어디가신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를 구제하기 위해 활동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나날의 길의 모습이라는 것은 교조님이 들어와서 활동하실까 아닐까가 우리 주위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용재는 항상 교조님이 듭셔서 활동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석에서 상급회장님께서 순직한 마음이라 했지만 역시 순직한 마음이 되지 않으면 교조님이 듭셔서 활동해 주실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근행을 올리고 누군가 병에 걸리거나 사정을 만나게 되면, 신님의 이야기를 전하고, 용재라면 수훈을 전하고, 은혜보답의 히노끼싱의 정신으로 나날을 보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 번의 월차제를 용솟음치게 올리는 일일 것입니다. 이것이 천리교 신앙하는 사람의 자세이고, 나아가 전도포교를 하는 일입니다.

전도포교는 내 힘이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버이신님, 교조님에 활동해 주심으로 이길을 모르는 사람들과 연결되어서 이 땅에 이길이 뿌리 내려갑니다. 또, 전도포교가 잘 되지 않더라도 내가 믿고 있는 이길이 틀림없다면, 인간은 모두 한 명도 남김없이, 지금 현재도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받아 나날이 살아 있는 것이며, 그 인간은 모두 어버이신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언젠가 반드시 「세계 구제」라는 어버이의 의도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전해져 갈 것임에 틀림없다고 믿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소중히 여깁니다. 또한 자신의 사는 보람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이 느끼는 자유나 개성에 가치를 두고 싶어 합니다. 많은 사람이 나답고 내식대로,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고 싶어 합니다.

주체적으로 사는 것은 어떤 것인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까?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살아가고 있는가?

무엇을 즐거워하고 무엇이 고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또, 이길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것들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가치관이 다르고, 또 당연히 마음도 다릅니다. 그러나, 그 차이를 넘어서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우리 인간에게 공통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려울 때 도와주면 누구라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도포교라는 것이 특출한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 도와주는 마음, 여기서 신님의 수호의 가르침이 연결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용재는 어려운 사람이 구제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우리 이길을 신앙하는 사람의 참된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천리교에서 진정한 「구제」란, 이와 같이, 「사람이 구제되어 가는 모습, 즐겁게 바뀌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남을 구제하는데 실천하고 노력하는 그것이, 우리가 구제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서에

「남을 구제하는 마음은 참된 정성 하나의 리로써 돕는 리는 도와진다고 한다」

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구제되기 위해서는 남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할 때, 자신의 마음의 티끌도 털 수 있고, 남의 기쁨을 즐기는 마음으로 내 마음이 변해갑니다. 이 모습을 보고, 어버이신님도 용솟음치시어 만가지 수호를 한층 더 나타내 주십니다. 우리 마음은 그런 식으로 즐거워지고, 용솟음쳐 가야 합니다. 신상이나 사정을 만나서 침울해 있어서는 언제까지나 바뀌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간이 즐겁게 사는 것을 보고 함께 즐기고 싶다는 것이 어버이신님이 창조한 인간 세계의 대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길에서 말하는 남을 돕는 것이란, 자기가 도움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남을 도우면서 사는 것입니다. 자기가 ‘나를 좀 도와주세요’ 생각하던 사람이 ‘이제 남을 도와 줘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바뀌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교조님의 길로 이끄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남이 구제되기를 바라며 사는 마음으로써 수훈을 전하고 또한 이 마음으로써 근행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존명의 교조님이 즐거워하시고,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받을 수 있는 근원이 됩니다.

이 길에서는 내가 「바라는 대로의 수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나름의 수호」를 해주신다고 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의 마음이 어버이신님, 교조님의 생각에 따를 수가 있게 되면, 우리의 생각대로 바라는 대로 인생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적어도 「도와주겠다」라고 하는 어버이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것이 우리가 말하는 주체적인 삶의 방법이 아닐까요. 그리고, 어버이신님은 인간에게 마음의 자유를 허락해 주고 있습니다.

남을 즐겁게 하고 내가 즐겁게 되는 방법은 천차만별입니다. 자기의 개성을 발휘하여 누구나 신앙으로서 즐거움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각자 기쁨도 다르면 기쁘게 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여기서 우리는 개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해는 고성교회 초대회장님이 포교를 시작한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전석에서 상급회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만 신앙의 틀을 깨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초대선생님의 덕으로 오늘날까지 고맙게 지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고성교회 초대회장님의 신앙의 틀이라면 단노에 특출한 분이었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스타일은 단노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얼마 전 제가 아는 사람이 신상에 걸렸습니다. 그 신상은 담낭암이었습니다. 교조님께서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신상에 대해 일러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폐렴에 걸렸을 때, “어떻게 깨달아야 합니까?” “폐렴은 예하고 대답하지 않기 때문에 걸린 거야.” “왜 그렇습니까?” “폐렴은 ‘하이센’이라고 한다. 그것은 예라고 안한다는 말이다. 예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폐렴에 걸린 거야.”그렇게 말씀하시면 모두들 그렇게 다 믿고 따랐습니다. 그리고 수호를 받았습니다. 현대 우리들이 그 말을 들으면 “그게 무슨 말장난이냐?”고 하지만, 교조님 시절에는 다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담낭암은 일본어로 하면 한 글자도 안 틀리고 ‘단노’입니다. 그래서 ‘담낭암은 단노를 하는 것이 없었구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흔히 ‘문득 떠오르는 것이 신의 생각이고 모습이다.’고 합니다. 어려운 신상이나 마디를 만났을 때 이 고비를 단노로써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단노란 주어진 현실은 우리가 마음씨를 뿌린대로 거두는 결실이라 납득하고 단노의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개척해가는 것이 초대회장님의 구제정신에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10월7일, 포교60주년, 남아 있는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정성을 다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월차제 지내고 나면 구정설이 다가옵니다, 오늘도 돌아가시느라 마음이 급하실 텐데, 이 자리를 빌어 구정설 잘 보내시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 월차제 근행에 만나뵙기를 바라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