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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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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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지수 19

101마리 원숭이

 

박 지 수

 

밤 늦게 돌아오는 길이었다. 캄캄한 길 가에서 한 할머니가 손을 들어 차를 세웠다. 버스가 끊어지고 택시도 없으니 좀 태워달란다. 마침 우리 동네 가기 전 옆동네인 유촌에 가신다해서 타시라고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유촌에 사십니까?” “! 어디로 가는 차입니까?” “저산에요.” “친척집에 갑니까?” “아뇨. 거기 저산에 천리교 교회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삽니다.” “천리교회에?” “! 저희가 천리교 선생입니다.” 했더니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30여년 전에 고성교회에서 순회강습을 했는데 시집와서 시댁어른이 호랑이여서 할 수 없이 불교 신앙을 따라 했다. 언니는 부산에서 포교를 하고 있다. 무섭던 시어른이 돌아가시고 나서 이젠 가야지해도 주저하게 되며 잘 안 가게 된다. 옛날에는 근방 사람들이 모두 다 신앙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같은 여러 가지 이야기들.

옛날 70-80년대 번창하던 이길에 대해 향수를 가진 많은 신자 분들과 용재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신앙을 늦게 한 탓에 번창했던 그 때가 어땠는지 잘 모른다. 어쨌든 고성교회도, 여기 저산도 근행 보러 오는 행렬이 길마다 하얗게 줄을 이었다고 하니 대단했던 모양이다. 여기나 고성 어느 지역이든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거의 다 한두 번이라도 천리교에 발을 딛지 않은 사람이 없는 걸 보면 짐작이 간다.

그랬던 이길이 이젠 점점 교세가 줄어들고 신자가 많이 줄었다하는 어두운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 땐 잘 되었는데 지금은?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것이다하는 말들, 이런 저런 내부에 대한 불만, ‘조직이 이래서는 안돼, 체제가 이래서는 발전이 없어, 이젠 어려워, 다 옛날이야기야, 앞날에 비전에 없어! 앞선 어른들이 문제야!’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이렇게 팽배한 패배주의와 우울한 전망을 들을 때마다 이렇게 묻고 싶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런 암울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서 그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습니까?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당신은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

대답은 별로 들을 만한 게 없다. “할 수 없으니 그냥 걸어간다. 혹시 신님 수호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 는 정도!! 이런 패배주의에 절어 있다 보니 결국 그 정도 수호 밖에 없고, 안 될 것이라 미리 생각하니 당연히 안 되어 오는 것일 게다. 부정적인 마음과 생각들로 계속 그런 상황과 처지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 스스로가 마음과 생각으로 실패와 절망을 자꾸 부르고 있는데 어버이신님인들 무슨 희망과 기쁨이 넘치는 수호를 내려주시겠는가?

내가 아는 이길의 가르침은 마음을 맑히고 밝혀서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마음을 어둡고, 힘들고, 암울하게 만드는 것은 이길의 가르침에는 없었다. 신님은 우리들의 마음이 어두워지라고 힘겨운 일들을 보여주시는 것도, 어려움을 겪게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밝게 깨닫고 즐겁게 나아가기를 바라시는 것 아닐까?

안돼, 어려워, 비전이 없어하는 불평과 자포자기 이전에 그렇다면 내가,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아니 어떻게 하면 나 스스로 그런 패배의식이나 절망에 빠지지 않고 말대까지 끊임없이 이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이 많이 오고갔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찾아야 했다. 아니면 내가 먼저 쓰러져 버릴 것이므로. 내 성향으로 볼 때 비전이 없다고 느껴지거나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데 답이 없으면 포기해 버리고 만다. 어쩌면 이길을 들어왔던 많은 젊은 용재들이 그런 문제들에서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답을 얻지도 못한 상황에서 좌절하여 쓰러져 버린 게 아닐까? 암울한 생각과 마음이 나를 괴롭힐 때마다 바로 이것이다!’ 하며 힘을 북돋아 주는 이론이 있었다. 바로 ‘101마리 원숭이 신드롬이란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형태공명장(형태발생장)’이라는 이론이다.

이것을 몇 가지 자료를 통해 잠시 살펴보기로 한다. 조금 길고 어려운 용어도 섞여있지만 인내를 갖고 읽어보자.

 

‘101마리 원숭이 신드롬이란 한 과학자가 발견한 현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과학자가 일본의 어느 섬에 살고 있는 마카코 원숭이 무리의 행동을 관찰하던 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어떤 원숭이 한마리가 흙 묻은 고구마를 바닷물에 씻어 먹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다른 원숭이들은 고구마를 그냥 먹는데 그 원숭이만 물에 고구마를 씻어먹었던 것이다. 그 원숭이의 행동이 재미있어 자세히 관찰하던 중 그 원숭이 친구로 보이는 다른 한 마리의 원숭이도 흉내를 내어 고구마를 씻어먹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주변의 다른 원숭이들에게도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는 유행이 천천히 번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정확히 101번째 원숭이가 고구마를 물에 씻어먹기 시작하면서 그 섬에 있는 모든 원숭이들이 고구마를 물에 씻어먹는 습관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그 섬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섬의 원숭이들도 고구마를 물에 씻어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를테면 보이지 않은 장()속에서 정보가 공유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형태공명장이라고 한다.

(cafe.naver.com/tuningforktherapy/260에서)

형태공명장이라는 이론은 루퍼트 쉘드레이크의 이론인데, 물질 우주가 근본적으로 파동(스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자기장이나 중력장등과 같은 생명체도 일정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사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들은 모두 파동의 형태로 존재한다. 때문에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인간이란 존재도 물질일 때도 있고 비 물질인 하나의 정보 덩어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질이 파동일 경우도 있고, 입자일 경우도 있다는 이론은 양자역학의 불확실성의 원리이다.

설명이 복잡해 생략하고 아무튼 루퍼트는 같은 종류의 생명체들이 보이지 않은 정보의 망으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이론이 말하고 자는 하는 골자는 물질우주란 결국 정보의 실현 즉 장의 형상화이기 때문에 우주의 근본은 일정한 공간을 점하는 질료와 형상을 가진 고정화된 물질이 아니라 무형의 정보라는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한 인간이란 생명체는 인류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형성된 작은 정보덩어리의 부분들이 물질화된 것이라는 것이다. 해서 지금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할 경우 그것은 인류라는 정보망을 통해 파동의 형태로 주변사람들에게, 넓게는 인류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인류사에 획기적인 발명들이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점에 이 이론을 수용하는 학자들도 많다. 그러면 부정적인 면에서 이런 파동의 파괴력도 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 범지(梵志)에서)

사람들이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겁내기가 쉽다. 그러나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이 백배는 강력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단숨에 걱정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좋은 생각은 모두 강력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약하다.

(씨크릿, 론다 번지음, 살림BIZ출판사, P39)

 

맥더널교수의 시험 결과이다. 그 결과는 한 지역에 사는 일정한 종류의 동물에게 그들이 아직 할 줄 모르는 어떤 새로운 것을 가르쳐 놓을 경우 그 지역에서 떨어져 있는 그와 같은 종의 다른 개체에게도 효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습득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데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미로를 빠져나오는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는 횟수와 시간을 연구한 결과 처음 쥐가 평균 250회의 시행착오를 겪는데 비해 마지막 세대인 22번째에 와서는 시행착오의 횟수가 평균 25회로 줄었다고 한다. 결국 습득 속도가 10배 빨라진 것이다. 더 흥미로운 결과는 에든버러 출신의 크루라는 과학자의 실험에서도 나타났다. 크루는 맥더널이 결과를 발표한 뒤 같은 시험을 해 보았더니 놀랍게도 크루의 쥐들은 첫 세대임에도 바로 맥더널의 쥐들이 마지막에 달성했던 속도인 평균 25회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형태공명의 이론에 따르면 형태공명을 통한 유전의 위력은 다른 종의 개체, 먼 장소, 완전히 별개에 속한 시·공간에 관계없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모든 생명체는 과거에 살았던 다른 생물체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이 영향력은 서로 유사한 종 사이에 작용할수록 크다고 할 수 있다.

(블로그 다음 넷/bwy7896 에서)

일본 마카코 원숭이들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 정보가 전달됐을까? 또 영국의 푸른 박새가 가정집에 배달된 우유의 병뚜껑을 부리로 쪼아 먹는 법을 알게 되자 이것이 순식간에 다른 박새들에게 전달돼 우유병 쪼는 소리가 전 유럽에 퍼지게 된 일도 있었다. 학자들은 이 같은 예를 들어 동종(同種)사이에는 보이지 않은 형태공명장이란 연결선이 있다고 주장한다.

(대구매일 신문 황영희의 수맥이야기 동기감응과 수맥파중에서)

즉 어떤 종의 한 개체가 습득한 행동 양식이 형태장(형태공명장)에 속하는 다른 개체에게도 전파된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한국에 있는 쥐 한 마리에게 새로운 재주 한 가지를 가르치면 한국에 있는 다른 쥐들도 전부 그 재주를 알게 되고 심지어 뉴욕의 쥐들도 쉽게 같은 재주를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형태공명(形態共鳴)이라고 부른다. 형태 공명의 가장 극적인 실례는 아마도 저 유명한 100번째 원숭이 이야기일 것이다. 형태장은 일종의 누적 기억을 지니고 있어 어떤 형태나 모습뿐만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는 지도 기억한다. 더구나 한번 만들어진 형태의 장은 공간적 시간적 거리를 넘어서 전파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형태장이론에 의하면 많은 사람이 인식하고 있는 것은 그것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인식하게 된다. 실제로 하나 혹은 한 사람의 올바른 알음알이가 펼쳐지면 자연스럽게 그리고 저절로 다른 이들도 알아지게 되는 이치가 되는 데 형태장 이론은 그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만드는 세상의 흐름 한 단계 한 단계도 나름대로의 장을 형성하게 되고 그것이 일시에 정치도 바꿀 수 있다. ‘사회 분위기 조성이라는 것도 형태장에 의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인터넷 네이버 블러그 [다생소활]에서 퍼옴)

 

내 고민의 답이랄 수 있는 이 형태공명이론에 대해 나름의 이해를 덧붙이자면 이렇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 그것이 곧 주변에, 이길에, 사회에, 온 인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것이 좋은 생각이거나 유익하고 선할 경우에는 훨씬 더 영향력이 크다고 한다. 또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100명이 되고, 101명이 되면 이 세상이 바뀐다는 게다. 이길의 판도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진 101명만 있다면 이길의 전망은 모두 바람직하고 좋은 쪽으로 당연히 변화해 간다는 말이다.

좋아! 그렇다면 내가 그 101명 중 하나가 되면 되잖아? 아님 그 최초의 고구마를 바닷물에 씻어먹은 원숭이가 되던지!’ 하는 당돌한 생각을 하며 위안을 얻는다. 만약 우리들 각자 각자가 그 최초의 고구마를 씻어먹는 원숭이가 된다면 배우자도 곧 그렇게 되고, 가족도, 신자도, 친구도, 교우들도 한 명씩 변화해 가지 않겠는가. 그렇게 간다면 101명이 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최초의 한명이 되든지 101명에 포함되든지. 101!! 그것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최소치라고 한다면 해 볼만한 일 아닌가.

친필 곳곳에 어버이신님께서는 이렇게 밝혀놓고 계신다.

 

섭리도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마음 받아들이는 대로 갚아 주리라 5-50

이 갚음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멀리 천리나 떨어져 있어도 5-51

이것은 무슨 말을 하거나 생각하거나 받아들이는 대로 곧 갚아 주리라 5-52

이 갚음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 말라 선악 할 것 없이 모두 갚을 테다 5-53

선한 말을 해도 악한 생각을 해도 그대로 곧 갚음을 하는 거야 5-54

단단히 들어라 입으로 말하거나 생각하거나 어디서 말하거나 생각하거나 5-87

지금부터는 무슨 말을 하거나 생각하거나 그대로 나타난다 이것이 신기해 6-12

인간들은 모두 각자의 마음에 따라 월일 분간하고 있다고 생각하라 6-97

지금까지는 무슨 말을 하거나 생각하거나 모두 인간마음뿐이야 6-99

이제부터는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그대로 곧 갚음을 하는 거야 6-100

이번에는 무슨 일이든 진실로 모두 나타내 보일테다 6-132

이것을 보고 어떤 자도 납득하라 마음에 따라 어떤 자유자재도 6-133

 

이렇게 많은 친필 구절에서 신님은 구구절절이 우리에게 지금 어떤 생각, 어떤 말,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계신다. 지금 중요한 것은 조직이나 체제, 상급이나 높으신 웃어른, 혹은 산하 누구를 탓하고 비난하는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 속에 내가 최초의 한 마리 원숭이가 되거나 그 그룹에 합류하는 일이다. 나 하나라도 바르게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가 비판했던 그 사람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제대로 이길을 걷으면 된다. 그런 용재와 신자가 100명이 되고 101명이 되었을 때 어버이신님의 넘치는 수호 속에 이길이 번창하게 되고, 어버이신님과 인간이 함께 즐기는 신인화락의 세계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 아닌가.

남 탓하고, ‘체제 탓하고, ‘시절 탓하는데 귀한 시간을 소모하며 허우적거리지 말자. 남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새 희망이 되면 된다. 이것이 전도청 창립 100주년을 넘어 0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 우리 모두 다 함께, 101명의 용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