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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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21

 

 

여덟가지 티끌과 마음청소 8

 

이 시 중

. 여덟가지 티끌의 내용

 

2.

 

두 번째는 탐입니다. 인색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놓기를 아까워하는 것이라면, 탐은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탐에 대해서 용재핸드북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노력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지도 않으면서 금전을 탐낸다든지, 자기 형편도 생각하지 않고 자꾸만 더 좋은 것을 탐내는 마음이 티끌.

 

노력을 하고 열심히 일한다면 그에 따라 당연히 금전이나 보상이 따라옵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것을 바라는 것은 탐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노력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서 금전이나 보상을 바라는 것은 탐이라는 티끌을 쌓는 일입니다. 그리고 자기 처지나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원하고 바라는 것이 많아도 탐이라는 티끌을 짓게 됩니다.

이렇게 되었으면, 저렇게 되었으면 혹은 이것을 가졌으면, 저것을 가졌으면하는 것 자체는 탐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대가 지불이 없고, 노력이 없고, 자기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마냥 원하고 바라기만 할 때 탐이라는 티끌을 쌓게 되는 것이지요. 원하고 바라는 게 있으면 노력을 다하여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덕을 쌓거나 정당한 대가를 마땅히 지불하여야 합니다.

탐은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즐길 줄도 모르는 데서 옵니다. 탐의 근본은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부족이 나오고 불평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도 상대도 즐겁지 못하게 하는 티끌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탐내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더욱 어리석어집니다.

그래서 단노로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여덟 가지 티끌을 다스리는데 단노가 다 관여하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단노란 특히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탐은 일곱 번째 나오는 욕심과 구별이 됩니다. 탐이 심정적인 면이 강하다면 욕심은 어떻게 해서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려하는 무리한 행동이 뒤따르는 것이지요. 상대의 희생을 전제로 합니다. 허락하지 않은데도 가져가고, 남의 눈을 속여 이득을 취하고, 빌려간 것을 아예 되돌려 주지 않는 것이 욕심입니다. 공갈 협박 사기 등으로 부당이득을 취하는 것, 과대광고나 과대포장하여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탐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가를 치루지 않고 뭔가를 더 얻거나 이루려하는 마음

사람들은 누구나 더 좋은 옷을 입고 싶고, 더 좋은 차를 갖고 싶고, 더 좋은 집에 살고 싶어 합니다. 살림살이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고 더 높은 지위나 대우를 바라지요. 이런 것이 없으면 사람도 아닐런 지 모릅니다. 이런 바램들은 삶을 살아가는 보통 평범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땅히 내어야 할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얻기를 바라는 것은 공짜를 좋아하는 심리로써 탐입니다. 마음을 쓰고 몸을 움직여 노력해서 뭔가를 얻거나 이루려하는 것은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당연한 일이지요.

그리고 설사 대가를 지불한다 해도 3을 내어놓고 10을 바라는 것 역시 탐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인들이 일은 100만원어치 해 놓고 월급은 150, 200만원을 바란다면 탐이겠지요. 150, 200을 바란다면 일은 그보다 더 많이 해야 합니다. 회사가 근로자에게 월급을 주고도 남는 게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야 건물유지를 하고, 연구개발도 하고, 회사 이미지를 위한 봉사나 광고도 할 수 있겠지요.

흔히 물건을 사고 팔 때도 탐내는 마음이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만원하는 물건을 8,000원에 사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정당한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얻으려 해야 하는데 많이 깍으려 합니다. 깍지 않고 사는 것은 마치 손해 보는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물건을 사는 사람이 물건 값을 깍으려 하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덤으로 더 얻으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탐의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거꾸로 8,000원 가치 밖에 안 되는 물건을 만원에 팔려고 한다면 이것은 파는 사람이 짓는 탐입니다.

사는 쪽이든 파는 쪽이든 탐을 내면 즐겁지가 못합니다. 자기가 이익을 많이 보려고 하면 남이 손해를 보기 마련이지요. 그러면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시키지 못합니다.

교조님께서는 물건을 파는 상인들에게 비싸게 사서 싸게 팔아라.”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쉽게 납득을 하지 못하였지요. 그렇게 하다가는 망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장사란 무릇 이윤이 남아야 하지 않습니까. 남지 않는 장사는 하나마나지요. 교조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당시 선배선생님들은 이렇게 일러 주시곤 하셨다 합니다. 도매상에서 물건을 살 때에는 도매상이 쓰러지지 않도록, 울지 않도록 비교적 비싸게 사 주는 거야. 그것을 이번에 손님에게 팔 때에는 이익을 적게 보고 비교적 싸게 파는 거야. 그렇게 하면 도매상도 살고 손님도 기뻐하겠지. 그러한 이치로 자기 가게도 살게 되는 거야. 이것은 결코 본전을 없애고 손해를 보는 일 없이 서로가 번창하는 이치인 거야.” (교조전일화편 104. ‘신앙은 말이지를 참조)

위 이야기는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지녀야 할 아주 중요한 마음가짐을 일러 주고 있습니다. 서로가 잘 되는 길이지요. 그러나 자기만을 위하는 사람은 탐을 냅니다. 싸게 사고 비싸게 팔려고 합니다. 우선 당장은 자기에게 이익이 있으니까 잘하는 일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얼마가지 못합니다. 서로 망하는 길입니다. 즐겁지가 못하지요. 신앙을 아무리 열심히 하고 오랫동안 했다 하더라도 싸게 사고 비싸게 팔려고 한다면 제대로 된 신앙이라 할 수 없겠지요. 교조님의 가르침을 무시한다면 어떻게 이길의 신앙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신님께 기원을 드릴 때도 탐내는 마음이 끼어들 때가 많습니다. 정성은 하나드리면서 받고 싶은 것은 열이고 백이지요. 열이나 백을 원한다면 그 이상으로 진실이나 정성을 내어야 합니다. 정성 내는 것은 귀찮고 바라는 것이 많다면 탐의 티끌을 범하게 됩니다.

그리고 건강하기를 바란다면 마음을 잘 다스리고 몸을 움직여서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하여야 합니다. 마음공부를 하지 않고, 몸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도 탐입니다.

한편 어떤 모임이나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면 그에 걸 맞는 의무나 활동이 있어야 합니다. 마땅히 내야 할 회비나 해야 할 실천을 하지 않으면서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면 그것도 탐의 티끌을 짓는 일입니다. 그 이름에 걸 맞는 허울이 탐나기 때문이며, 그 발판을 이용해 허세를 부리고 싶은 탐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임이나 조직에는 목표와 비전이 있습니다. 그것이 존재이유입니다. 그러나 목표와 비전이 있어도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자리와 지위와 명예를 탐내는 사람이 많으면 그 모임이나 조직은 유명무실해 버리고 맙니다.

이와 같이 대가를 치루지 않고 뭔가를 바라고 원하는 일은 생활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형의 세계나 무형의 세계나 가리지 않고 탐의 티끌이 일어납니다. 탐은 아주 작아 보이지만 여러 갈래로 뻗어 있어서 너무나 흔하게 짓는 티끌입니다.

탐내는 마음은 사람으로 하여금 어리석게 만듭니다. 탐심이 많다는 것은 어리석음도 덩달아 많아졌다는 말입니다. 어리석음이 우리 내면을 가리면 앞날이 밝게 보이지 않습니다. 밝게 보이지 않으니 나아갈 바를 몰라 허우적거립니다. 뭔가를 하지만 허튼 짓만 일삼게 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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