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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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20

 

 

여덟가지 티끌과 마음청소 7

 

이 시 중

. 여덟가지 티끌의 내용

 

1. 인색-

4) 아까워하는 것과 아끼는 것은 다르다

인색은 아까워하는 것입니다. 올리고 나누고 베푸는 데 아까워하는 것이지요. 물건을 아끼고 절약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아끼고 절약하는 것은 소중히 하는 것을 말하며, 앞으로 잘 사용하기 위한 준비입니다.

교조님께서는

풋잎사귀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말도록.”

먹다 남은 음식을 먹는 것은 덕이 되는 거야. 천한 것이 아니야.”

(교조전일화편 112. 애교가 첫째)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겨진 종이라도 부드럽게 펴면 좋아져서 다시 쓰이는 거야. 무엇 하나도 버릴 것은 없어.” (교조전일화편64. 부드럽게 펴면)

물건을 소중히 여겨야 해. 살려서 써야 해. 모든 것은 신님께서 주신 거야.”

(교조전일화편 138. 물건을 소중히)

하고, 물건을 소중히 여길 것을 거듭해서 들려주고 계십니다.

잎사귀 하나, 종이 한 장을 대하신 교조님 모습에서 삼라만상을 귀중히 여기고, 소중히 다루었음을 옆볼 수 있습니다. 결코 함부로 낭비하거나 과소비하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이것은 인색하게 굴라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 하나 헛되이 쓰지 말고 살려서 쓰라는 말이겠지요.

사실 잎사귀 하나, 먹다 남은 음식, 종이 한 장은 아주 보잘 것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며, 거저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잎사귀에는 물, , 바람, 이슬, 밤별을 비롯한 온 우주의 기운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여름의 땡볕과 긴 장마와 거센 바람을 이겨낸 위대한 정신이 숨어 있습니다. 종이 한 장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는 뭇 생명들의 희생이 있고, 많은 이들의 정성스런 손길이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함부로 한다는 것은 온 우주의 기운을 무시하는 것이며, 뭇 생명들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며, 많은 이들의 수고를 헛되이 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곧바로 만물의 주인이신 어버이신님을 천대하고 깔보는 일이며, 자기 존재의 근원을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어버이신님의 수호없이는 무엇 하나 있을 수 없지 않습니까. 즐거운 삶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만물을 아끼고 소중히 한다는 것은 곧 어버이신님을 받드는 일이며, 어버이신님의 뜻에 맞춰 사는 일이며, 새로운 수호에 이어지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제 아무리 잘 나고, 부유하고, 권력이나 지위를 가졌다 하더라도 아낄 줄 모르면 더 이상 성장은 없을 것입니다. 성장은 고사하고 앞으로는 내리막 인생이 기다리고 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현대 사회는 기술문명의 발달로 온갖 물건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세상입니다. 너무나 흔해서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세상입니다. 그 덕분에 지하자원은 고갈이 되고, 물이 오염되고, 공기가 탁해지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상품이 나오니 얼마든지 더 쓸 수 있는 물건들을 교체해 갑니다. 그런 까닭에 방안을 비롯한 생활 곳곳에는 쓰지 않는 잡동사니로 넘쳐납니다. 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집안이나 생활공간이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자연 환경이 파괴되어 갑니다. 지금 당장 풍요롭게 쓸 수 있어 좋을지 모르나 아끼지 않고 함부로 쓰는 사이에 세상은 병들고, 미래 세대의 삶은 위태로워집니다.

만약에 뭇 생명을 함부로 대하고, 물을 함부로 쓰고, 공기를 마구 더럽히고, 지하자원을 마음껏 써 버린다면 머지않아 지구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행성이 될 것입니다.

이런 사태가 닥칠 것을 안타까워하신 어버이신님께서는 긴 세월 동안 무수히 많은 사랑의 경고를 보내주고 계시지 않습니까. 광우병, 조류독감, 신종플루, 폭염, 대홍수, 지구온난화, 금융위기 따위가 그런 경고가 아니겠습니까. 마음의 방향을 바꾸라는 따뜻한 경고이지요. 마음의 방향을 바꾸지 않은 것은 타락이며, 멸망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마음의 방향을 바꿀 실마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잎사귀 하나, 먹다 남은 음식, 종이 한 장을 대하신 교조님의 모본과 말씀에 담겨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교조님 모본이나 말씀이 더욱 가치 있고 빛이 납니다. 구태의연한 태도나 말씀이 아니지요. 그 당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는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사회의 위기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에 그 근본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에는 안타깝게도 아껴쓰거나 귀중히 여겨야 한다는 참된 가치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현대사회를 위기로 몰아가는 근본원인이지 않습니까. ‘삼라만상을 귀중히 여기는 것이 보은의 첫길.’이라는 이길의 가르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참된 진리입니다.

아끼고 소중히 한다는 것은 제 수명대로 오랫동안 살려 쓰는 일이며, 장래를 위한 일입니다. 또한 남이나 미래세대를 위한 배려이며, 잘 나누어 쓰기 위함입니다. 자기만을 위하여 움켜쥐는 집착이나 인색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아끼는 것이 지나치면 금방 집착이 되고, 인색으로 바뀝니다. 인색하면 아무 덕도 안 되지요. ‘아끼다가 똥 된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아끼다가 똥 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심하면 목숨까지 위태롭게 합니다. 그래서 때에 맞춰 흔쾌하게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5) 베풀고 내는 것은 구제 받는 바탕

교조님께서는

목숨이 제일 소중하다고들 한다. 몸이 근본이야. 금전은 둘째야. 지금 불이야!’ 하면 꺼낼 수 있는 만큼은 꺼내겠지만, 몸이 타는 것도 상관 않고 꺼내는 사람은 없다. 홍수일 경우도 마찬가지야. 도둑이 들어왔을 때도 목숨이 소중하기 때문에 아까운 돈이지만 모두 내준단 말이야.

아플 때도 마찬가지야. 둘째가는 것을 아끼지 말고 빨리 베풀어서 신상을 구제받지 않으면 안돼. 아까워하는 마음이 강하다는 것은 마치 타 죽는 것도 아랑곳없이 돈을 꺼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야. 아깝다고 생각하는 금전, 보물은 남고 몸은 버리게 된다. 그것은 마음 그대로지. 그러므로 둘째가는 것으로써 신상이 구제받는다면, 그것이 대난이 소난으로 되는 리인 거야. 잘 분간하라.”

(교조전 일화편 178. 몸이 근본이야)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구제받는 바탕은 인색한 마음을 버리고 베풀고 내는 데 있다는 것이지요. 거꾸로 이야기 하면 질병이나 어려운 상황에 빠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베풀지 못하는 인색한 마음에 있다는 말이기도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인색하면 질병이나 어려운 상황에 빠지기 쉽다는 말이며, 질병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으면 집착하지 말고 흔쾌하게 베풀어서 주위를 밝고 기쁘게 하라는 말이지요.

마음이든 물질이든 몸이든 내지 않으면 남을 기쁘게 할 수 없고, 즐겁게 할 수 없습니다. 내어야 분위기가 살아나고, 관계가 부드러워지고, 사람사이 관계가 좋아집니다. 이것이 곧 어려움이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이며, 구제받는 바탕입니다.

 

인색은 마음내기와 행동을 아끼는 것을 말합니다. 남에 대한 배려나 친절을 베풀지 않는 것에서부터 남의 고통이나 어려움에 무관심하기까지 폭이 넓습니다.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지만 남에게 필요한 것을 내지 않는 것도 인색입니다. 남이 편안하고 즐겁도록 마음을 내지 않는다는 말이겠지요.

베풀고도 베풀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인색입니다. 베품에 대한 순수성을 의심스럽게 합니다. 인정받고 싶거나 뭔가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주거나 올렸으면 그것으로 잊는 것이 좋습니다. 베풀고도 베풀었다는 사실을 잊는 것은 넉넉함입니다. 마음에 넉넉함이란 인색을 물리치는 바탕입니다. 남 보다 많이 가져야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고도 준 사실을 기억하지 않고, 베풀고도 베풀음을 상기하지 않는 것이 넉넉함입니다. 뭔가 대가나 기대를 바라고 인정받기를 바라는 것은 자신을 속좁은 인간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윗사람이 되어 아랫사람을 이끌 때는 칭찬과 격려, 사랑이나 보상을 아까워해서는 안 됩니다. 아까워하면 사람을 키우지 못합니다. 커지 못하니까 큰일을 하지 못하고 자잘한 일만 하게 됩니다. 인색은 아랫사람 마음을 얻지 못하게 합니다. 마음을 얻지 못하니까 맡은 일에 헌신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앞길이 막혀버리고 맙니다. 사람들은 믿어주고 대접해 주는 만큼 행동합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섬기는 데는 존경과 순종으로 따라야 합니다. 윗사람에 대한 존경과 순종에 인색하면 얻는 게 없습니다. 윗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지혜를 얻지 못하고, 일감을 얻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무얼 하려고 해도 할 게 없고, 설사 뭔가를 한다 해도 일머리를 몰라 헤매거나 막히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위나 아래나 정성을 다하고 진실을 다해서 서로서로 만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방적인 것은 없습니다. 만족의 리로 세상을 다스리는 것, 여기에 구제받는 길이 열리겠지요.

 

내고 베풀되 흔쾌한 마음으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못해 하는 것은 보기도 딱하고 신님도 좋아하시지 않지요. 똥도 조금씩 나오면 얼마나 괴롭습니까. 불쾌하지요. 굵은 똥이 쏙 빠져 나오면 기분도 상쾌하고 좋습니다.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것이 인색입니다. 하기는 했는데 조금 해놓고 자랑하고 생색내기 좋아하는 마음도 인색입니다.

대가를 바란다는 것 역시 인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3개를 내어놓고 1개나 2개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3개를 내어놓고 최소한 5개나 10개를 바라지요. 적게 내는 입장에서 보면 인색이고, 많이 얻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보면 탐입니다.

사실 인색과 탐은 동전 앞뒤와 같습니다. 인색하게 구는 것은 자기가 가진 것이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쥐고 있지 내어 놓지를 못합니다. 탐내는 것도 역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남 가진 게 부러워 보여서 탐을 내는 것이지요. 인색이나 탐은 얼굴을 달리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빈곤함을 느끼고 있는 데서 출발하므로 한 뿌리에서 싹튼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은 탐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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