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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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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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하나 19

 

 

여덟가지 티끌과 마음청소 6

 

이 시 중

. 여덟가지 티끌의 내용

 

1. 인색-

3) 돌려주기를 아까워하고, 빌려 쓴 것에 대한 감사를 모른다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많은 것을 빌려 씁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이 몸뚱아리까지 빌려 쓰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나에서 열 가지 모두 빌려 씁니다. 그중에 우리가 평소에 잘 인식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아예 빌려 쓰고 있는 지조차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좁게는 사람한테 빌려 쓰고, 넓게는 자연에 빌려 쓰고, 더 넓게는 만물의 어버이 되시는 어버이신님한테서 모든 것을 다 빌려서 쓰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나 덕이나 인연에 따라 빌려 받아쓰는 것이지요. 사용 기간 동안에 내 것인 양 사용할 뿐입니다.

이를 두고 친필에서는

인간은 모두가 신의 대물이야

무엇으로 알고 쓰고 있는가 (3-41)

인간은 모두가 신의 대물이야

신의 자유자재 이것을 모르는가 (3-126)

이 세상 삼라만상은 모두 月日

인간은 모두 月日의 대물 (6-120)

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도말씀에서는

인간이란, 몸은 신의 대물 차물이다. 마음 하나가 나의 리. (1889. 6. 1)

인간이란, 몸은 차물, 마음 하나가 제 것이다. 오직 마음 하나에서 어떠한 리도 나날이 나타난다. 어떠한 리도 받아들이는 가운데 자유자재라는 리를 분간해 들어라. (1889. 2. 14)

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늘 쓰고 있는 이 몸이 내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평소에는 이런 사실을 잘 모르거나 곧잘 잊고 지냅니다. 아파봐야 내 마음대로 사용한 몸이 내 것이 아닐 줄 알게 됩니다. 내 것이라면 언제나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 아주 중요한 녹음을 앞둔 일이 있었습니다. 목소리를 아끼고 목을 보호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요. 목에 좋다하는 한방 약재를 아내가 구해 와서 여러 달 고아 먹었습니다. 목에 좋지 않다하는 반찬이나 음식은 평소에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 해도 물리쳤습니다. 그러나 정작 연습을 할 때는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정말 막막했습니다.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라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하필이면, 나인가?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줄 수는 없는가하면서 원망을 하고 신세 한탄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필사적으로 어버이신님께 매달렸습니다. ‘어버이신님, 당신의 허락이 없으면 한 목소리도 낼 수 없음을 정말로 잘 알았습니다. 도와주십시오.’하는 기원을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목소리를 내가 낸다는 오만함이 사라지고, 목소리는 차츰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기를 몇 차례 거듭했습니다. 이렇듯 목소리 하나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평소에는 이런 사실을 잘 모릅니다. 어버이신님은 중요한 때, 필요에 따라 확연히 이런 사실을 알게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일 때까지 거듭 반복하셨습니다.

이 몸이 내 것이 아니라면 내 것이라고 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되겠지요. 내 집이라 하지만 내 것이 아니요, 내 마누라 하지만 내 것이 아니요, 내 자식이라고 하지만 내 것이 아닙니다. 권력, 지위, 능력할 것 없이 내 것이란 없습니다. 영원히 내 것이라 할 만한 게 이 지구상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거지요. 단지 어느 기간, 허용범위 안에서 잠시 사용할 뿐이지요.

내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실망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내 것이 없다는 것은 곧 모든 것이 다 내 것이라는 말과도 통하지 않을까요. 마음에 따라 덕이나 인연에 따라 얼마든지 빌려 쓸 수 있으니까요. 덕이 따라주고, 인연이 허락한다면 언제든지 내 마음에 따라 모두 다 내 것 같이 쓸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빌려 쓴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띄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빌려 쓴다는 것은 우선 용도에 맞춰 쓸 것, 둘째 소중하게 다룰 것, 셋째 사용기한이 지나면 바로 돌려줄 것, 넷째 빌려 쓴 것에 대해 예를 갖추어 사례할 것이 요구됩니다. 소중하게 다루지 않고, 돌려주기 아까워하고, 빌려 쓴 것에 대한 감사를 모른 채 사례를 하지 않는 것이 인색한 마음입니다.

예를 들어, 칼을 빌렸다고 해 보죠.

첫째, 칼을 용도에 맞게 쓰는 일입니다. 뭔가 필요한 것을 자르거나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 없애는데 써야 하겠지요. 망치같이 두드려 박거나 사람을 헤치는 흉기로 쓴다면 용도에 맞지 않은 일입니다. 빌려준 사람도 좋아할 리가 없지요.

둘째, 소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물건을 자르면서 돌멩이 위에 올려놓고 친다든지 해서 이빨이 나가게 해서는 안 되겠지요. 녹이 쓸도록 물에 오래 담가두는 일도, 더러운 것이 묻힌 채 오래 방치하는 것도 안 되겠지요. 인색한 사람은 빌린 것을 소중하게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한 번 더 내어야 하는 데 이것이 귀찮은 까닭이지요.

셋째는 사용기한이 지나면 바로 돌려주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인색한 사람은 돌려줄 생각을 아예 하지 않거나 뒤로 미룹니다. 아니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던지요.

넷째, 빌려 썼다면 당연히 감사를 드리고 사례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색한 사람은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거나 뭔가 사례를 하는데 인색합니다.

만약에 칼을 빌린 사람이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하고 소중하게 다룬 후 약속시간에 제대로 돌려주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사례까지 한다면 주인은 기뻐할 겁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것을 빌려주기도 하고, 사용기한도 늘려 주겠지요. 만약에 반대로 용도에 맞춰 쓰지 않고, 소중하게 다루지 않은 채 흠을 내고, 약속도 어기고 감사를 모른다면 주인은 매우 싫어할 게 틀림없습니다. 다음에는 좋은 것을 빌려줄 턱이 없고, 빌려주는 기한도 줄이겠지요.

그래서 친필에서는

남의 것을 빌리면 이자가 붙는다

빨리 갚고 치사하도록 하라 (3-28)

고 했습니다. 누구나 빌리고 빌려쓰고 있습니다. 이때 빌린 것을 잘 사용하고, 제 때에 돌려주면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사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러 주시고 있습니다.

교조님께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고 합니다.

어느 마을에 가난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 노인의 집안에 첫 손자가 태어났으므로 그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음식을 장만하였는데, 그것을 담을 그릇이 없었다. 그래서 마을의 부잣집에 가서 그릇을 빌려달라고 부탁하였다. 그 부자는 빌려 주기는 하겠지만, 집안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것인데 그래도 좋은가하고 물었다. 가난한 노인은 괜찮습니다하고 답하고는 그것을 빌리게 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부자가 그릇을 쌀 보자기는 있는가하고 물었다. ‘없습니다하고 답하였더니, 역시 집안의 문양이 붙어 있는 것이긴 하지만 빌려줄까하고 물었다. 그래서 부탁 드립니다하고 답하여, 그 노인은 부잣집안 문양이 붙어있는 그릇과 보자기를 빌려서, 거기에 장만한 음식을 담아 친척과 친지들의 집에 나누어 줄 수 있었다.

음식을 나누어 줄 때 이 노인은, 저 부자 덕분에 부끄럽지 않는 그릇으로 음식을 담아 나누어줄 수 있어서 정말 고맙다고 생각하여, 가장 먼저 부잣집에 음식을 갖다 주었다. 그리고 나서 친척과 친지들의 집에 음식을 나누어 주었다. 음식을 다 나누어주고 나서, 그릇은 깨끗이 씻고, 보자기는 가지런하게 접은 후, 사례금을 넣어 봉투를 가지고 저녁 무렵 부잣집에 가서 정중하게 돌려주었다.

또 한사람의 노인이 있었는데, 앞의 노인과는 정반대로 사례를 하지 않고, 그릇도 깨끗이 씻지 않은 채 돌려주러 왔다. 이를 본 부자는 아랫사람에게 저 부부만이 아니라 마을 사람 누구든 물건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하면 곤란할 것이므로 빌려주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저 부부한테는 결코 좋은 물건을 빌려 주어서는 안돼.’라고 하였다.

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부자는 어버이신님, 노인은 인간, 문양은 가르침의 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빌려 받아쓰는 것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도에 따라 다음에 받게 될 수호가 어떤 것인 지 잘 알게 해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뒤에 노인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부잣집에는 하인도 많으니까 그릇을 그냥 주어도 씻어서 잘 쓰겠지. 오늘은 잔칫날이라 우리한테는 일손이 없고 바빠. 씻지 않고 그릇을 그냥 돌려주어도 이해해 주겠지. 그리고 부잣집이니까 아쉬울 게 뭐가 있겠어. 사례 같은 것은 안 해도 될 거야.’ 하고.

이것이 인색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 유형이겠지요. 이런 심리를 잘 아는 것을 보면 저도 어지간히 인색한 사람인가 봅니다.

용도에 맞게 썼는지, 소중하게 다루었는지, 기한은 잘 지켰는지, 감사를 알고 사례를 하는 지 따라서 다음 번이나 다음 생에 빌려 쓰는 내용, 기한, 양이 정해집니다. 인색한 사람에게는 더 좋은 것을 빌려 줄 턱이 없고, 더 많이 주지도 않을뿐더러 빌려주는 기한도 짧아질 게 틀림없습니다.

 

빌려 쓰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대표적인 것은 어버이신님한테서 빌려 쓰고 있는 각자의 몸일 것입니다. 내 것처럼 사용하고 있어도 몸이란 내 것이 아니라 신님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몸을 소중하게 보살피는 것은 곧 신님을 공손하게 받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자기를 사랑하고 보살피는 일에 인색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인색이라 하면 남에게 인색한 것만 생각하기 쉽지만 자기를 위해 배려하지 않는 것도 인색입니다. 자기가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몸이 있어야 무엇을 해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이길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기 위해서 자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보살핌이 있어야 합니다. 남이 존귀하듯이 자기 역시 존귀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자기를 보살필 줄 모르는 사람은 남도 보살필 수 없습니다. 자기를 함부로 하는 것은 남을 함부로 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기가 하는 식대로 남도 그런 식으로 따라 해 주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할 존재를 사랑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괴롭히고 구속하게 되고 맙니다.

 

교조전일화편64 ‘부드럽게 펴면에 보면

깨우침을 받은 도키치는 기뻐 용솟음치면서 오사카로 돌아가 더한층 열심히 구제하러 다녔다. 그러나 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마음이 쓰러지려 하면 도키치는 자기 스스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냉수욕을 했다. 엄동의 한밤중에 요도가와강에 나가 약 2시간 동안이나 물에 들어가 있다가 둑에 올라가 몸을 말렸는데, 수건으로 닦아서는 효험이 없다면서 몸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바람을 쐬고 있었다. 물에 들어가 있을 동안은 그다지 추운 줄 몰랐으나, 물에서 나와 차가운 북풍을 맞으며 몸을 말릴 때는 살을 에는 듯이 아팠다. 그러나 참고 견디면서 30일 동안이나 계속했다.

, 어떻든 고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있었기 때문에 덴진바시 다리의 교각에 매달려 밤새도록 강에 들어가 있다가 구제하러 돌아다녔다.

그 무렵의 어느 날, 터전에 돌아와서 교조님을 뵙자, 교조님께서는

구마키치씨, 이 길은 몸을 괴롭히며 걷는 길이 아니야.”

라고 말씀하셨다. 어버이마음 넘치는 말씀에 도키치는 차물(借物)인 몸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는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남을 구제하기 위해 고생해야 한다는 말을 익히 들은 구마키치선생은 구제의 성과가 없자, 자기 몸을 혹사시킵니다. 추운 겨울날 강물에 들어가 2시간씩 있거나, 그 몸을 수건이 아니라 바람으로 말린다며 북풍을 맞고 서 있거나, 교각에 밤새도록 매달려 있는 따위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교조님은 몸을 괴롭히며 걷는 길이 아니라.”고 따뜻한 위로와 함께 말리셨죠. 뭔가 큰일을 한다면서 오히려 자기 몸을 함부로 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남이 잘 되기를 바라고 남을 존중하듯이 자기를 보살피고 존중하는데도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에게 인색하지 말라는 것은 자기를 함부로 대하거나 비하하지 말고 존중하라는 말이지, 자기에게 집착하고 내 몸만을 위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것은 자기만을 위해서 있는 축복이 아닙니다. 자기가 부여받은 모든 것은 세상을 위해 함께 즐겁게 나누어 쓰라고 주신 은혜이고 사명이지요. 그러니까 잘 간수하고 다루어야 합니다. 남에게 부담 주는 식으로 자기를 아끼는 인색함이 아니라 남에게 잘 주기 위하여 자기 보살핌에 인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남을 함부로 다룰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는 법입니다.

자기를 사랑하고 잘 보살펴서 스스로 먼저 행복과 평화가 넘치도록 해야지요. 자기가 행복하지 않으면 남에게 행복의 불씨를 건넬 수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입니다. 자기가 용솟음치지 않고서 어떻게 남을 용솟음치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자기를 사랑하고 보살피는데 인색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사실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직장을 얻기 위해서 지식을 쌓고, 운전을 하기 위하여 운전기술을 배우듯이 사랑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지식을 쌓고 기술을 익히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랑이고 자기보살핌 아니겠습니까. 자기 보살핌이 거저 주어지는 것도 아니며 저절로 되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고, 겉으로 드러난 일에만 매달린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지요.

공자님은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고 했습니다. 천하를 다스리려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닦고 다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닦고 다스려 나가는 일이 바로 자기 보살핌이겠지요. 자기보살핌에는 어버이신님께서 이 세상에 보낸 진정한 자기 가치를 아는 것,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무지와 욕망이라는 티끌을 이해하고 씻어내는 것, 무리하지 않는 것, 아무런 조건이나 아낌없이 진실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바탕 위에서 남편(아내), 자식, 동료, 아랫사람, 윗사람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이들은 즐거운 삶을 위하여 우리에게 빌려 주신 또 다른 존재들입니다. 내가 원하는 식대로가 아니라 그이가 이 지구상에 온 이유대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나를 위해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이를 위해서 베풀어야 하지요. 돈을 잘 벌어야 남편을 사랑하고, 음식을 잘해야 아내를 사랑하고, 성적이 좋아야 자식을 사랑한다는 식으로 조건을 붙인 사랑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을 주는 것, 여기에 인색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요. 남편이 직장을 잃게 되고, 아내의 음식솜씨가 좋지 못하고, 아이 성적이 떨어질 때가 오히려 사랑이 더 필요한 때 아니겠습니까.

인색한 티끌을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버이신님의 수호로 몸을 비롯하여 세상 만물을 빌려 받아 살고 있음을 모르는 데서 비롯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물 불 바람으로 언제나 나날이 살게 해 주시는 은혜를 모르고 사는 까닭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버이신님 입장에서는 사용한 대가를 요구하거나 바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풍요롭게 베풀어주시려고 하지요. 그러나, 빌려주신 것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은혜를 모르고 감사를 모르면 저절로 티끌이 쌓여 신님이 주시는 새로운 은혜를 더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스스로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빌려주신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를 알 때, 수명은 길어지고, 부부애는 늘어나고, 아이는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자라나겠지요. 출세하고 싶으면 감사를 알고 은혜보답에 인색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인색한 사람은 출세할 수가 없습니다. 인색한 아내는 남편을 출세시킬 수 없습니다. 인색한 남편은 사랑으로 빛나는 아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인색한 부모는 자식을 성공시킬 수 없고, 인색한 상급은 산하를 마음 성인시키기 어렵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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