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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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15

 

따뜻한 공기일수록 높이 오른다.

김기범(남영 전교회장)

 

어버이신님께서는 평소에 자연 현상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만가지 리를 깨우쳐 주시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 인간은 아둔하고 무지하여 어버이신님의 깊으신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멍청하게 살아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는 일이지만 공기는 따뜻할수록 높이 오르고 차가울수록 밑으로 파고든다. 기온의 높고 낮음에 따라 자연의 모습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테면 추운 겨울에는 모든 생물들의 활동이 둔화상태에 있고 곤충 또한 지하에서 겨울잠을 자다가 따뜻한 봄이 오면 지상으로 올라와 생기발랄한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식물들도 겨울에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따뜻해지면 싹을 틔우고 꽃들도 피어난다. 이런 현상을 눈여겨보면 생명이 있는 만물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주로 성장하는 것 같다.

또 물의 본질은 유연하여 어떤 그릇에도 담길 수 있다. 그렇지만 기온이 오르면 기체로 변하여 지상 높이 오르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 물은 얼음으로 변해버린다. 얼음으로 변한 물은 자기 모양보다 작은 그릇에는 담기지 못하는 성질이 있다. 그러다가 다시 기온이 따뜻하여 얼음이 녹아 수증기로 변하면 높은 공중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본다. 이런 모습을 보고도 인간은 신님의 깊은 뜻을 잘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들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나를 낳아서 직접 기른 부모 밑에서 제대로 사랑을 받고 자란 자식은 따뜻한 사랑의 온기에서 순조롭게 자랄 수 있으나 만약 어떤 사정으로 나쁜 계모나 서모, 양부모 밑에서 차갑게 자란 사람은 올바르게 자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인간을 비롯한 만물이 자라는 것은 어버이신님의 따뜻한 온기의 수호로 자라고 있음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성장 발전하는 것은 작게는 부모은혜, 크게는 어버이신님의 은혜덕분임을 알면 잠시도 감사와 고마운 은혜를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건강에도 생활에도 부족함이 없으며 명예와 지위도 남위에 있는 행운이 가득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차갑고 냉정한 사람은 얼음과 같이 딱딱하고 굳어져 결국 고독한 삶을 면치 못하게 된다.

그러면 따뜻한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 몇 가지를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다.

남을 도울 줄 알고 베풀며 사는 마음과 남을 존경하고 자신을 겸허하게 낮추는 사람이 따뜻한 사람이다. 남의 장점을 들추어내고 남의 결점을 묻어주는 사람, 항상 인자롭고 인정이 많은 사람, 남의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따뜻한 마음을 쓰는 사람이다.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사람, 남에게 관용을 자신에겐 엄격한 사람, 부모에게 효도하고 아랫사람을 잘 보살피는 사람이 따뜻한 사람이다. 남의 마음을 맞출 줄 알고 이해하고 양보하는 사람, 남에게 다정하고 희생정신이 높은 사람, 모든 잘못은 자기의 탓이고 남을 원망하지 않은 사람, 모든 것에 감사와 고마움을 아는 사람, 기타 남을 위해 정성을 다하며 사는 사람이 따뜻한 사람이다.

마음이 차가운 사람이란 자기 일에는 충실하고 일반적인 상식도 있으나 남의 일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성질이 급하고 남에게 인정이 없는 사람이다. 속으로 교만하고 욕심이 많으며 남에게 부족을 사게 하는 경우가 많은 사람이다. 남을 괴롭히고 남의 정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섭섭하게 대하여 남의 입장, 남의 마음을 맞출 줄 모르는 사람이 차가운 사람이다. 친구가 적으며 기타 남을 즐겁게 하지 못하는 냉정한 사람도 차가운 마음을 쓰는 사람이다

이상과 같이 따뜻한 마음을 쓰는 사람은 높이 오르는 따뜻한 공기처럼 만 사람의 존경을 받고 하고자하는 일이 뜻대로 되며 가정도 화목하고 건강도 수호받아 그 명예와 직위가 높아지고 인정을 받게 된다. 그러나 차가운 마음을 쓰는 사람은 아무리 부귀영화를 얻고 싶어도 높은 직위나 명예를 얻고 싶어도 어버이신님께서 수호에 주시지 않으니 낮은 생활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신앙을 하고 있어도 보통 사람은 따뜻한 마음을 쓴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은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이 많으므로 오히려 자기자신은 따뜻한 마음을 많이 쓴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차가운 마음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은가하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보통 소원하는 바는 많으나, 오히려 가정 불화와 신상사정으로 역경에 허덕이는 사람이 많게 된다. 그것은 차가운 공기가 밑으로 흐르듯이 차가운 마음을 쓰고 있는 이치인 것을 깨닫고 각자 자신의 마음씀을 잘 성찰하여 따뜻한 마음으로 바꿔서 어버이신님의 넘치는 수호를 받아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