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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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10

마음의 화장

김기범(남영 전회장님)

 

얼굴에 화장을 하는 것은 남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다. 상품을 포장하는 것은 상품의 가치는 고사하고 손님의 눈에 예쁘게 보여 주려고 포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은 포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품의 가치가 중요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겉포장보다 속에 든 상품의 실속이 가치가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 손님이 모이기도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기도 한다.

아무튼 화장을 할 때는 거울이 있어야 한다. 자기 얼굴에 있는 이마와 눈, , , 입 등 자기 스스로는 볼 수가 없다. 반드시 거울에 비춰야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사람의 마음도 화장을 해야 한다. 마음을 화장하려면 역시 거울이 있어야 한다. 마음을 비춰보는 거울은 교조님께서세상은 거울이라 하셨고 보는 것도 인연, 듣는 것도 인연이라 하셨듯이 자기가 마주하는 세상이 거울인 셈이다. 예컨대 술인연이 있는 남성은 술집 간판이 보이고 인연이 없는 여성들에는 지나쳐도 술집 간판이 보이지 않는다. 상대와 만남도 인연이 있어서이며 처음 만나 친하는 사람도, 사소한 말다툼을 하는 것도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대의 나쁜 소리를 듣거나 상대의 나쁜 행위를 보더라도 그 사람이 나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인연이 거울에 비치는 모습으로 여기고 자신의 말과 행위를 고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교조님이 가르치신 본길이요, 구극의 가르침인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의 나쁜 말과 행위를 보고 험담을 하거나, 불만을 쌓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연을 꾸짖고 자신의 나쁜 습성을 고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 마음을 화장하는 데는 교리가 거울이기도 하다. 즉 신님의 말씀이 거울이다. 평소에 함부로 내뱉는 말씨나 거친 행동이 신님의 의도에 맞는지 어떤지를 교리에 비춰보고 잘못이 있으면 마음을 바꾸고 행동을 고치는 데 노력하는 것이 마음의 화장일 것이다. 마음을 화장한다는 것은 즉 마음을 성인시킨다는 것이다.

거울을 보고 자신의 마음을 바꿔 마음성인이 되어질 때 즐거운 삶의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므로 얼굴에 화장도 좋지만 마음의 화장에 꾸준히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급선무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