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1호
입교187년(2024년) 11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173년08월]길이 어디오 - 최진만

2012.07.14 17:30

편집실 조회 수:2191

시에 마음을 싣고

 

길이 어디오

 

최진만(부평포교소, 시인)

 

귀가 허전할 때

산에 오른다.

나이가 뒤를 당긴다

시간을 밀고 가는 솔바람소리

상념에 젖은 중절모 지팡이가

그 바람소리를 듣고 있다.

외롭다는 것

그 길을 가는 것

우리는 그 길을 묻지 않았다.

 

황토길 순장(旬葬)한 뫼

긴 수탉울음 들리는 듯

여염집 굴뚝 행복한 연기 언제였던가!

양지 바른 곳

새집 짓는 망치소리

홀로 나이든 사람이

그 망치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