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51호 입교187년(2024년)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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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4 17:30
시에 마음을 싣고
길이 어디오
최진만(부평포교소, 시인)
귀가 허전할 때
산에 오른다.
나이가 뒤를 당긴다
시간을 밀고 가는 솔바람소리
상념에 젖은 중절모 지팡이가
그 바람소리를 듣고 있다.
외롭다는 것
그 길을 가는 것
우리는 그 길을 묻지 않았다.
황토길 순장(旬葬)한 뫼
긴 수탉울음 들리는 듯
여염집 굴뚝 행복한 연기 언제였던가!
양지 바른 곳
새집 짓는 망치소리
홀로 나이든 사람이
그 망치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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