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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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년07월]버팀목 - 최진만

2012.07.14 17:28

편집실 조회 수:2170

시에 마음을 싣고

 

 

버팀목

 

최진만(시인, 부평포교소장)

 

홀라당 벗겨진 알몸으로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면

소금의 마음으로

빛의 기원으로 죽으리다.

 

겉잎의 힘으로나마

깊이 뿌리를 내리게 하고

푸른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면

나의 지지대로

아버지 어깨와

어머니 품속이 되리다.

 

공원 벤치에서

마른 잎같은 손뼉을 치며

건강을 다독이실 때

손 붙잡아 하얗게 거닐던 부목들

저 버팀목이 없었다면

푸른 웃음을 단 가지마다

유월 싱그러움으로 노래하는

새들은 숲으로 들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