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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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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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특별수련회 소감문

초심을 잃지 않고 신앙하기

 

강혜선(진양교회, 초심)

 

특별수련회를 참석하기 위해 상급교회(진양교회)를 향하고 있는데 문산쯤에서 도로가 막혔다. 진주에는 10월 달엔 각종행사가 많이 열리는 관계로 들어오는 입구부터 도로 포장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맘은 시간 안에 못 갈까봐 바빠지기 시작했다. 시계만 바라보고 있는데 다행히 잘 빠져 나갈 수가 있었다.

교회에 도착해서 신님께 참배를 드리고 사택으로 내려오는데 우리 회장님께서 새까맣게 눌러 붙은 압력솥단지를 직접 열심히 닦고 계셨다. 내심 회장님이 무슨 솥을 이렇게 닦고 있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닦고 난 솥단지를 보니 반들반들 안팎이 깨끗해져 있었다. 그러고는 대충 단장하여 회장님, 사모님, 매화(평곤씨), 이렇게 네명이 고성교회로 향해 갔다. 가서 참배를 하고 내려오니 수련하는 곳인 용재회의실로 가는 복도 입구엔 수련 중 조용히하라는 팻말이 복도 가운데 조그맣게 세워져 있었다. 그때부터 맘은 서서히 긴장되고 경직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용재실로 들어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계셨다. 그중 아는 몇 분도 있었지만 다들 낯선 사람들 속에 가볍게 묵례를 하고는 접수를 하고 명찰을 받았다. 조금 지나 지수님이 다들 오셨죠! 지금부터 다 같이 신전으로 올라가 근행을 볼 거라고 하셨다.

여는 근행을 올리고 나니 고성교회 사모님이 앉아계시는 쪽으로 가까이 당겨 오라고 하셨다. 사모님께서는 이번 수련회 참석을 하신 분들을 위해 몇 말씀 해 주셨다. “그릇이 더러우면 아무리 홍삼엑기스를 준다하여도 담을 수가 없으니 깨끗이 그릇을 비워 신님이 주시는 홍삼엑기스를 듬뿍 담아 가실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고 하셨다. 속으로 오늘 아침에 우리 회장님께서 괜히 그릇을 닦은 것이 아닌가 보다. 이 길에서는 보는 것도 인연 듣는 것도 인연이라고 하더니 역시 나더러 보라고 하신 것 같았다. 그릇도 닦으면 빛이 나듯이 우리 맘도 닦으면 이렇게 빛이 날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점심 후에 고성사모님께서는 지금부터 다 같이 큰소리로 발성연습을 해 보겠다고 하셨다. 입을 크게 하고 큰 소리를 내라는 것이었다. 사모님께서 먼저 해 볼 테니 따라하세요? ----를 크게 외치라는 말에 수련생 나름대로 따라 큰소리를 내었다. 그러나 모두는 다들 연세가 있어서 인지 제각기 개성 있는 목소리로 내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는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용재의 노래’ ‘즐거움 가득’ ‘사랑으로등 용솟음치게 노래를 부르고 나서 본격 수련회가 시작되었다.

특별수련회의 주제는 자기수양을 거듭함으로써 남에게 미치자였다.

이 의미의 목적대로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고 자기의 참 모습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첫째 날 특별수련회의 원칙 몇 가지를 여러 번 알려주었다.

* 묵언 * 시간엄수 * 주는 것만 먹기 * 외부와 연락금지 * 화장하지 않기

* 개인행동금지 * 조별시간 외에 항상 이 용재회의실 방에서만 생활하기 등

만약에 이 원칙을 어겨서 3개 스티커를 받을 경우는 바로 집으로 퇴장을 시키겠다는 시중님의 엄격한 사전 경고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조는 그만 그 원칙을 어기고 말았다. 다름 아닌 출직체험 장소를 사전답사하고 돌아오다 조장님이 잠시 쉬고 있어라는 말에 조별방인 정성조 방에 들어가서 잠시 쉬고 나오다 그만 시중님께 딱 걸려버린 것이었다. “누가 조별방에서 쉬라고 했죠? 그것은 원칙 위반이라며 문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시중님은 이 방외 다른 방으로 간 사람이 있죠! 앞으로 나오라는 말에 그만 가슴이 싸늘해지는 기분으로 앞으로 나가 앉은 우리 조원은 추궁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단체로 원칙을 어긴 이 조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며 의논에 들어갔다. 결국 잘못 이야기한 조장님 스티커 1개와 조원 중 1명이 대표로 스티커를 받는 것으로 했지만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 하고 되짚어 본다면 서로 맞추려하는 맘이 적었다고 반성참회를 해 보기도 했다.

 

감화시간이 되었다. 부산 천심회장님의 감화 말씀 중에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있었다. 갑자기 와 주시라는 말씀을 듣고 바쁘신 와 중에도 하고 달려오셨다던 그 회장님은 강한 실천과 체험을 통해 자연에서 무한한 깨달음이 있다는 말씀과 작정하는 가운데 에서 가 나오고 진리가 나온다는 말씀, 그리고 바람은 차가운 쪽에서 따뜻한 쪽으로 불어오기 때문에 따뜻한 맘을 써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밥 먹여주기 시간에는 두 사람이 짝을 지어 밥상에서 밥과 국, 반찬을 놓고 서로 물어보고 상대가 원하는 만큼 들어다가 서로 먹여 주기를 하는 것이다. 내 앞에 있는 상대가 어쩜 꼭 나를 보는 느낌이었다. 먹여주는 것은 물론 내가 받아 먹어보니 불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팔과 손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다.

점심 후에 유서쓰기를 하였다. 가상이지만 언젠가는 닥쳐올 출직에 대비하여 미리 유서를 쓰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진행자가 은은한 음악을 깔고, 우리들에게 눈을 감으라고 한 뒤 죽음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을 조용히 이야기하였다.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며 가족과 헤어지는 연습을 하면서 한줌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유언을 적는 순간 왜 그렇게 눈물이 나오는지, 출직이란 내가 집착하고 있는 부분을 하나씩 내려놓는 연습과도 같았다.

출직은 끝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것이란다. 우리 천리교에서 말하는 즐거운 삶이란 부자유에서 자유자재한 수호의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마음 성인이 되면 무엇이든 가능하게 하는 과정과 인연의 씨앗은 뿌린 데로 거두는 것이며 왜 오늘 이 순간을 잘 살아야 하는지를 출직체험을 통해 느껴보기도 했다.

시각장애 체험과정에서는 서로 상반되는 쪽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하게 해 주었다.

*이끄는 입장: 내가 아무리 이쪽저쪽 안내를 잘하여 설명을 잘한들 불편할 것이며

*도움을 받는 입장: 상대가 말하는 데로 소리만 듣고 따라가야 하는 것도 깜깜한 세상을 사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장님이 된 입장: 감각과 상상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은 상대가 저기 경치가 좋고 아름다운 꽃이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는 이런 경험을 통해 나 보다는 상대방의 소리를 더 귀 기울려 잘 들어줄 수 있는 맘과 상대가 뭘 원하는지를 잘 파악하여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줄 수 있는 맘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건강한 눈으로 이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에 새삼 감사를 느껴보기도 했다. 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어버이신님의 대물차물의 리를 깨달아 은혜를 보답하는 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온 세상에 많은 사람 살고 있으나 사람들은

모두 안개 속에 사는 것 같아서 (6-14)

나날이 맑아져 알게 되는 신의 뜻

성인됨에 따라 나타날 거야 (6-15)

이 길이 확실히 나타난다면

장래를 참으로 낙으로 삼아라 (6-16)

마지막으로 산으로 올라가 고, , 사를 외쳐보는 시간을 가졌다. 눈을 감고 그동안 가슴에 맺힌 사람들을 떠올리며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외쳐보는 시간이었다. 앞쪽에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저 건너 섬 위에 내가 떠올리는 사람이 서 있다고 생각하여 크게 외쳐보는 것이었다. 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우리 부모님과 시어머님을 떠올리며 비록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하늘에 계신 영혼이 들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내가 청소년시절에 원망을 많이 했던 것과 시어머님께 잘해 드리지 못한 점을 용서해 달라고 크게 외쳐 보았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외치고 나니 가슴이 좀 후련해지는 것 같았다.

나는 평소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접근을 잘 하지 못하고 항상 뒤에서 맘에 문을 열지 않는 소유자였다. 그런데 이제 알고 보니 그것은 교만이 가득 차서 남한테 아쉬운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가슴에 문을 활짝 열고 낮은 맘으로 내가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되기를 노력해 봐야겠다는 다짐합니다.

끝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위해 애써 주신 고성교회장님과 사모님 시중 지수님, 각 조장님, 그리고 우리 교회장님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수련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기 별명을 하나씩 만들어 오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심이라고 지었습니다. 다음 내용은 좋은 글에서 옮겨온 글이지만 이 내용이 너무나 맘에 들어서 저 별명을 따오기도 했습니다. 그 내용을 적어 보면 이렇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지혜

 

훌륭한 인물이 되고 중요한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첫째는 초심, 둘째는 열심, 셋째는 뒷심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마음이 초심입니다.

그 이유는 초심 속에 열심과 뒷심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초심에서 열심히 나오고 초심을 잃지 않을 때 뒷심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초심이란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처음 품는 마음입니다.

처음에 다짐하는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첫 사랑의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겸손한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순수한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배우는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견습생이 품는 마음입니다.

 

초심이란 동심입니다.

피카소는 동심을 가꾸는데 40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초심처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가장 지혜로운 삶은 영원한 초심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 되고 무엇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그때 우리가 점검해야 할 마음이 초심입니다.

우리 인생의 위기는 초심을 상실할 때 찾아옵니다.

 

초심을 상실했다는 것은

교만이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열정이 식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겸손히 배우려는 마음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마음을 관찰해야 합니다.

초심과 얼마나 거리가 떨어져 있는지 초심을 상실하지는 않았는지 관찰해 보아야 합니다.

초심은 사랑과 같아서 날마다 가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랑은 전등이 아니라 촛불과 같습니다.

 

전등은 가꾸지 않아도 되지만

촛불은 가꾸지 않으면 쉽게 꺼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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