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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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터전귀참 고적대활동-스텝소감

 

 

즐거움을 전해 가는 고적대!

 

배 성 희 (광일교회)

 

726일부터 30일까지 어린이 터전귀참 고적대활동으로 터전을 다녀왔다.

올해도 여전히 터전의 더위는 굉장했고 다리에 선이 생길 정도로 햇볕에 탔다. 등을 타고 내리는 땀을 느낄 수 있는 이 터전의 여름! 이런 더운 날씨에 왜 아이들이 터전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어린이들은 신님의 수호를 직접 느끼고 깊은 신앙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일까? 아마 그렇게 생각하고 터전으로 돌아오는 어린이는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어릴 적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어른들은 한명이라도 어린이를 더 데려가기 위해서 그토록 땀을 흘리시는 것일까??

고적대 스텝으로 활동한 것은 벌써 3~4년이 된 것 같다. 물론 재작년과 작년을 합해서 2년간은 터전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항상 같이 있었다고 자신 있게 얘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들이 좋고 고적대가 좋았다. 내가 터전에 와 있는 동안 아이들이 터전으로 돌아올 때마다 느낀 것은 점점 멋있게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연주할 때는 시선을 위로 하는 거예요~”라고 말하면 전혀 얼굴도 들지 않았던 아이들이 실제로 터전에 와서 온퍼레이드에 나가서 정말 멋진 자세로 연주를 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금상을 타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볼 때의 기쁘고 뿌듯한 마음은 정말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고적대가 좋았고 빨리 한국에 돌아가서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다!’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런 간절했던 상상대로 지금 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에 와서의 고적대 합숙은 꼭 즐겁지만은 않았다. 물론 고적대 스텝을 하는 것은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고적대 아이들을 고성교회로 보내고 있는 산하 교회의 자녀로써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그런 생각만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나쁜 마음이 생겨버린 것이다.

내가 이렇게 주말에 교회에 와서 힘든 일을 해야 하는 이유, 능력 있는 다른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꼭 내가 해야 하는 이유, 음악을 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아 이들 앞에서 섰을 때의 내 자신 등 알면서도 이유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하기 싫은 마음은 내 마음속에서 스트레스가 되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부피가 커져갔다. ‘이러면 안 되는 데 특히 난 TLI에 갔다 왔기 때문에 은혜 보답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되는데.’라는 생각들과 함께 내 머릿속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런 의문들에 대한, 그리고 머릿속의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한 채 터전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가게 되었다. 지난 2년 동안 지냈던 고향과 같은 터전에 돌아왔는데도 내 마음속의 은 설렘의 한구석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떻게든 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하는 먼지가 낀 회색 같은 색깔로 비유하면 적당할 정도로 내 마음속은 짜증 잇빠이엿다. 아무튼 전혀 즐겁지 않은 마음으로 일정을 보냈다.

이번 기회에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것과 아주 재미있어서 하는 것과 아주 하기 싫어서 하는 것의 차이를 경험 했다. 나는 그 중 아주 하기 싫어서 하는 마음가짐의 결과를 경험했다.

무엇을 해도 너무 지치고 그것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어서 애썼던 하루하루들은 정말 말 그대로 짜증이 났다. 온퍼레이드에 나가서 금상을 타고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아도 전혀 아무렇지 않은 예전과 다른 내 모습에 또다시 놀랬다.

그러던 찰나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으로 놀이공원으로 놀러 가는 날이었다. 이 날도 역시 아이들을 챙겨야 한다는 귀찮은 생각으로 나가시마까지 갔다. 하지만 그런 즐겁지 않은 마음은 놀이기구를 타면서 기분전환이 된 것인지 싹 없어졌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면서 웃고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놀이공원에는 왔지만 놀이기구를 탈 용기가 없어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는 친구의 손목을 꼭 잡고 같이 가자! 진짜 재미있는데?”라며 손을 놓아주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 이게 바로 우리 고적대가 연주했던 곡처럼 즐거움을 전해가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팍 떠올랐다. 무섭지만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타 본 친구가 그 즐거움을 또 다른 친구에게 전하기 위해서 소위 말하는 꼬드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구나! 어버이신님이 인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즐기시려고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듯이, 즐거움을 함께 누리려고 친구의 손을 놓아주지 않는 장면은 비슷한 것이 아닐까? 물론 모두들 열심히 연습을 한 결과로 금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를 도와가며 남을 생각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이런 것이야말로 이길의 어린이들을 키우는 하나의 목적이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구나! 이런 것 때문에 그렇게 어른들이 땀을 흘리며 열심히 하시는구나!’ 라는 생각과 난 왜 그렇게 바보처럼 행동했을까하는 후회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감사함을 느꼈다. 내가 느끼는 즐거움을 또 다른 한사람에게 전해가는 사람으로써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니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감사했다.

얼마 전에 아빠가 한 말씀이 있다. “계속 짜증이 나고 불만이 생기는 것은 마음속에 감사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야!”라고. 그 이야기를 들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나태해져 짜증이 나있던 내 모습을 그려보며 또 한번 반성하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할 것을 실천 해 보려고 한다. 내 엄한 성격 탓에 조금만 무엇을 해도 힘들고 지치지만 그런 감사함을 잃지 않고 무엇인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전해 져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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