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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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3야 기원수련회 소감문

 

티끌을 털고 인연을 맑히는 기회

 

 

박 희 자 (무궁화, 남강포교소)

 

기원수련회에 오기 전에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다. 28일은 시골 제사이고, 29일은 부인회 총회인데다 그 앞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몸이 너무 피곤하여 쉬고 싶은데 이 수련회에 오겠다고 작정을 하고 있었지만 이럴까 저럴까 많이 망설였다. 그러던 중에 기원을 드리니까 명찰이 보였다. 명찰이라면 수련회할 때 쓰는 것이니 수련회에 가라는 뜻인가 보다 싶었다. 그리고 전도청까지 도보실천을 하다가 볼펜을 줍기도 하였다. 역시 수련회가서 많이 배우라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또 주변에서 수련회비도 줘서 망설이던 마음을 굳게 만들었다.

그런데 와서 보니 내가 1번이었다.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올까 말까 많이 망설이고 갈등과 번민 속에 간신히 수련회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기수의 인연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1번인 내가 그렇게 흔들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 1번인 책임도 막중하다 싶어 이 수련회에 더 집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죽기로 작정하고 졸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번 기수의 인연은 흔드는 인연, 한줄기가 되지 못한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줄기 마음이 되어야 겠구나, 흔들어서는 안 되겠구나싶었다. 힘들다고 흐트러진 마음으로 수련회에 임하면 신님도 힘든 수호를 안 해 주실 거라고 믿었다.

이번에는 동생 때문에 기원을 드리려 왔는데 마지막 날 새벽 1시에 올리는 근행에서 응답을 받았다. 교조님께서 교조전에 앉아서 우리들이 올리는 기원을 빙그레 웃으시며 바라보시는 것 같았다. 이어서 이번 기수에서 신상을 강하게 받고 있는 두 사람은 건강 수호를 받을 것이고, 네가 하는 기원은 결코 그 정성이 헛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교조님은 꽃분홍색 한복같은 걸 입으셨는데 너무나 아름다웠다. 교조님께서는 아주 즐거워하시는 것 같았다. 그것을 보고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전도청 창립 백주년 기념 씨디를 주로 틀고 근행을 올렸다. 백주년의 리가 들어 있어서 그런지 맑고 밝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근행을 올릴 때는 간절함이 더해졌고, 다들 자신의 목소리를 죽이고 근행의 악기들과 신악가에 집중해서 정성을 다했다. 백주년 씨디에 맞춰서 일정한 속도로 올리니 정성도 더 많이 들고, 손춤동작도 제대로 하게 되었다. 그리고 신악가를 제대로 부르기 위한 강의를 듣고 다시 신악가를 들으니 이 신악가야말로 가르침 그대로다 싶어 더 정성스러워졌다. 그렇게 바로 배워서 부르니 너무 듣기도 좋고, 잘 맞고 용솟음치게 되었다. 때로는 씨디를 들으며 묵언 정진하는 것처럼 신악가를 부르지 않고 근행을 올리기도 했다. 그럴 땐 여자악기라든지, 피리소리라든지 그런 악기소리가 너무나 아름답고 맑게 와 닿아서 마음이 황홀했다.

이렇게 3일 밤낮을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하고 한 끼 식사로 고생을 하면서 12장 기원근행을 올리는 고생 속에서도 너무나 즐거움이 컸다. 지난 번 고성교회장님의 신전강화에서 말씀하신 고생의 크기와 즐거움의 크기는 비례한다고 하셨던 말씀 그대로였다.

 

고성교회장님께서는 조석근행 후에 세 번에 걸쳐 잠깐 한마디 말씀을 해 주셨다. 33야 기원근행을 올리면서 잠깐씩 듣는 말씀은 깨달음을 촉진시키는 것 같아 감사했다. 맨 처음에는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도깨비는 은혜가 쌓여서 무거운 짐이 된 모습이라고 한다. 우리들이 은혜를 모르면 도깨비가 된다는 것이다. 한 집안에 살고 있는 가운데 부처도 신도 있다고 생각하라하신 친필말씀을 인용하셨다. 이어서 사람이라면 신이나 부처같이 되어야지, 도깨비같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에 은혜보답을 생각하게 하였다. 두 번째는 개구리와 올챙이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올챙이는 자신이 자라서 개구리가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마냥 올챙이로만 머물려고 한다는 것이다. 우리들 역시 마음성인이 되어야 하는 데 마냥 어리고 미숙한 올챙이로만 머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되돌아보게 되었다. 세 번째는 다음과 같은 교조님 말씀을 인용해서 이야기 해 주셨다.

 

사람이 부르면 바로 네, 하고 대답을 하는 거야. 이러쿵 저러쿵, 하며 가려서 답하는 게 아니야. 순직하게 네하고 대답을 해다오. 누가 부를 때 네하고 대답하지 않고 지금 밖에 나가는 길인데요, 라고 답하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있지, 모두가 그런 식으로 대답을 한다. 그것을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신님에 대해서도 같은 식으로 이야기될 수 있다. 잘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신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지키기 않기 때문에 수호를 받을 수가 없는 거야. 신님의 말씀을 지키기 때문에 몸이 지켜지는 거야. 마음의 지킴이 몸을 지키는 것이 된다. ---하략. (교조님 말씀 중에서)

 

그리고 33야에서는 조석근행이나 기원근행을 올린 후 수훈을 많이 받게 한다. 그렇게 마음을 맑히는 기원근행을 올리는 도중에 받는 수훈은 즉각 즉각 신상구제로 이어지는 것 같다. 많은 참가자들이 신상이 나오고 수훈으로 바로 도움을 받았다. 정말 신기한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신님, 교조님이 바로 곁에서 활동해 주시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다.

나도 신앙을 하기 전에 아팠던 배가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신앙하여 수호를 받았는데 강한 실천을 하니 뿌리가 남았는지 다시 나왔다. 신악가에 마음자리 틀리면 다시나리라 하신 것처럼 마음이 조금 달라졌는지도 모르겠다. 수훈을 받았다. 수훈을 받으면서 배는 가정인데 남편을 못 맞춰서 그런 게 아닌가 반성했다. 그랬더니 나았다. 또 어깨가 많이 아팠다. 그것도 신앙 전에 아팠다가 수호받은 것인데 수련회만 오면 그런 인연과 신상들이 나온다. 아마도 뿌리 채 뽑히지 않고 남아 있었던 듯하다. 강한 실천을 하니 숨어있는 뿌리까지 뽑아서 빨리 맑혀 주시려는 신님의 뜻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신상이 나오는 것까지도 즐거웠다. 어깨도 수훈을 3번 받고 수호를 받았다.

이번에는 참가자들이 많이 성인되어서 즐거움도 많고 밝은 표정이었다. 다만 묵언을 좀 어겨서 때때로 마음이 무거워지게 하였다. 진행자도 참가자들의 성인 정도를 믿고 많은 자유를 주는 것 같았다. 자유로운 가운데 즐거운 기원을 드렸으나 묵언을 어긴 경우가 많았다. 말이 많으면 잡생각이 나고 인간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다. 말 많이 해서 덕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15회에는 졸음도 많이 와서 졸기도 하였다. 그렇게 마치고 돌아가니 남편이 내 목욕통을 통째로 갖다 버렸다. 그때 깨닫기를 인연과 티끌을 씻어내려 가서 제대로 안 씻고 왔으니 목욕통을 버린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안 졸려고 작정을 하고 왔다. 미리 정성금을 올려 덕을 쌓고 수련회에서 최대한 많이 깨닫고 잘 받기 위해서 나름대로 실천을 했다.

어떤 분 말씀이 특별수련회나 기원수련회에 오려면 상당한 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덕을 쌓지 않고 오면 인연과 신상이 더 많이 나오고 힘들고, 잘 깨달아지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내 경험으로도 그랬다. 수련회 와서 많이 힘들어 고생을 하거나 심한 신상이 나오거나 하는 경우는 덕이 모자라거나 실천이 딸려서 그런 것 같다. 이번에도 오기 전에 많은 실천과 정성을 올리며 단단히 작정하여 준비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한 번도 졸지 않았고, 모자란 잠을 보충하도록 시간을 잠시 주었는데도 잠이 오지 않았다. 들어보니 기원하는 상대의 인연에 따라 보여주시는 모습이 그 때마다 많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했다.

 

2대 교회장님께서 잠시 오셔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신앙인에게는 이런 정화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데 여러분은 정말 잘 하고 있다. 교회도 이런 신앙심으로 가득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용기를 주셨다. 그리고 참다운 신앙인이라면 물질적 욕심은 물론이고 정신적 욕심까지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정신적 욕심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정말 그렇구나 싶었다. 고성교회 사모님께서도 늦은 밤 하루 마무리 감사찾기를 할 때 일부러 격려 방문 오셨다. 기원근행을 드리다 보면 잠이 부족해서인지 기운이 빠져서인지 더러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아시고 등에 붙이는 따끈따끈한 하루를 가져오셔서 하나씩 주셨다. 하루 감사 찾기를 다 듣고는 리와 덕망이 높은 고승(高僧)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얼굴과 모습은 피곤해 보이지만 얼굴에서는 말할 수 없이 맑은 기운이 느껴진다. 끝까지 힘을 내시라고 격려해 주셨다. 모두들 어버이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시는 사모님께 감사를 드렸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 수련회가 잘 끝났다. 돌아가는 차 속에서 다들 돌아서면 다시 오고 싶은 감정이 가득해 지는 수련회다. 다음에 우리 모두 꼭 참가하도록 작정하자고 이야기 했다.

33야 기원수련회는 특별수련회에 이어지는 2단계 수련회로서 모가 난 마음을 둥글게 다듬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것을 바로 잡아주며 정화시켜주는 정말로 중요한 수련회라고 생각한다.

이런 고맙고 특별한 수련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호해 주신 어버이신님, 교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는 고성교회장님과 뒷바라지 해 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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