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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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각대로 살려는 본능이 인연을 만든다

 

김 종 호 (미남교회- 경목포교소장)

 

산하 신자 중에는 여러 형태의 성격을 가진 사람을 본다. 이 중에 한 사람은 특히 남의 것을 수용하는 것을 두려워할 만큼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 세상에 혼자만 사는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이다.

어느 날, 이러이러한 이유로 지금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서 잘 되겠는지 물어온다. 사실은 물어보고 결정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이미 결정을 다 해 놓고 통보에 불과한 얘기를 하러 온 것이다. 이 내외는 둘 다 직장생활은 가능하지만 식당을 경영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음식 솜씨도 그렇지만 상대(손님)에게 대하는 서비스 정신이 별로였기 때문이다. 자기가 불쾌하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 상대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니 이런 모습으로는 어떤 사업을 해도 성공하기 힘들지 않을까.

이미 결정한 일을 하지 말라고 하면 불만이 생길 것이고,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라고 하면 나중에 원망이 돌아온다. 참 난감한 일이다. 덕 없는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적어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면 포장마차를 하더라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의논도 해 보고, 시장조사도 해보고, 앞으로의 어려움과 불편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자금조달과 대출상환 문제 등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고 고민하고 난 다음에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너무 쉽게 결정하는 것이 소위 덕 없는 모습으로 보인다.

설마 본전이야 하겠지? 하지만 본전 할 장사라면 왜 할까. 남아야 장사지.

이렇게 물어오는 사람은 이미 자신의 머릿속에 결정을 다 해 놓고 내가 하는 말과 자기 생각을 맞춰보고 확인하는 수순으로 삼는다. 자기 생각과 같으면 안심하고, 다르면 상급 선생은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치부할 것이다. ‘천리교만 하는 사람이 무얼 알겠는가하고.

어버이신님께서는 이길을 가는 사람에게 리()의 부모와 자식으로서 상급과 산하 신자들을 맺어주셨다. 그래서 신자들을 살펴보고 바른 길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상급에게 주신 것이 아닐까. 때문에 아무리 무식한 상급이라도 바른 방법을 일러줄 수 있고,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괴로움에 벗어나지 못하고 전생 금생을 살아가는 원인이 진정한 어버이신님의 참뜻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내세우는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기 때문이리라. 즉 즐거운 삶의 근본을 알지 못하고 마음이 나를 지배하는 대로 살아감으로써 더 괴로운 인생을 불러들이는 것이 아닐까.

자기 생각대로 사는 본능이 결국 악인연을 만든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