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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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간의 감동, 포교카라반

 

조승훈 (본성교회)

 

2010818일부터 25일까지 여름 신앙 수련회의 감동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한국청년회에서 준비한 포교카라반을 다녀오게 되었다. 어머니의 권유도 있었지만 평소에 포교전도에 관심이 있었기에 군말 않고 수락하였다.

출발하기 전에 청장님께 포교 카라반의 목적에 대해서 들었는데, 첫 번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신님의 말씀을 전하는 전도이고, 두 번째는 전국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여 교회장님들께 좋은 말씀을 듣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여러 가지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번에는 그 세가지 목적에 포커스를 맞춰서 포교카라반을 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전국을 돌아다니며 신님의 말씀을 전하는 전도활동.

포교 카라반에서 도심지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사람에게 천리교의 가르침을 전하고 아픈 사람에게 수훈을 전하는 것은 한국수양회 때 가정방문전도 실습을 했던 경험밖에 없던 내겐 너무나도 값진 경험이었다.

전도에 앞서 많은 설명을 듣고, 각오를 다졌지만 막상 사람들 앞에 서면 거절당할까 두렵고, 다가가기가 망설여졌다. 하지만 그때 다른 카라반대원이 함께 있었기에, 그리고 교조님이 곁에 있다는 믿음으로 용기를 내 다가갔었다.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서울에서의 노방강연이나 여러 가지 전도도 모두가 함께였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에 일본에서 온 고등학생들이 몇 일간 우리와 함께하였는데,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천리교를 알리기 위해 어설픈 한국말로나마 전도지를 전하는 모습에 나도 더욱 더 분발하여 열심히 하였다.

전도지를 나누고, 노방강연을 하며, 이 길을 걸어오신 포교사님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그렇기에 무한한 감사를 느낄 수 있었던 78일이었다.

 

두 번째, 전국에 있는 교회 방문.

포교 카라반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각 거점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였는데, 방문하는 교회마다 너무나도 따뜻하게 환대해주셨다. 그동안 많은 교회를 방문해볼 기회가 없었던 나로서는 여러 가지 교회를 방문하며 교회장님들의 말씀을 듣는 시간들이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청년들의 육성에 힘을 쏟는 배둔교회나, 신자 모두가 가족 같았던 혜광교회 등. 각 교회의 특징과 장점을 보면서 은연중에 고성교회가 최고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의 교만한 마음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런 것을 청년위원장님께 이야기했더니 서로에 대해 모르기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렇기에 각 교회간의 소통이 중요한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이번 포교카라반을 하는 중에 혜광교회의 월차제가 있어서 함께 하였는데, 그동안 본성교회와 고성교회, 전도청의 월차제 밖에 참여해보지 못한 나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세 번째, 만남. 즐거운 추억.

매일 일과가 끝나고 나면 12장 근행을 보고, 한 명씩 돌아가며 그날의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신앙적으로도,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어린 나에게 포교카라반 형, 누나들의 행동들은 모두가 배울 것들이었고, 나를 반성하게 하는 것들이었다.

포교카라반을 하다보면 차에서 이동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도 했지만, 다른 대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보내기도 했다. , 누나들과 많은 대화를 하다보면 배우는 것도 많고 점점 우정도 쌓이게 되었다. 78일 함께 지내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길가에 차를 대놓고 계곡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다함께 설악산을 오르고, 강가에서 레프팅도 하며 즐거운 시간도 함께 보내며 어느새 가족처럼 끈끈한 유대감이 생기게 된 것 같다.

 

78일간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노숙도 해가며 힘든 일주일을 보낼거라 생각했지만, 여러 교회에 따뜻한 환대에 즐거운 일주일을 보냈다. 날씨도 우리가 차에 타고 있을 때는 비가 왔지만, 차에서 내리는 순간 신기하게도 비가 그치는 것을 보면서 교조님이 포교카라반이 시작된 걸 정말 좋아하고 계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힘든 일 투성이일줄 알았던 포교 카라반은 즐거운 일 투성이었고, 배울 점 투성이었다.

각 지역과 교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었던 포교카라반 대원으로서의 78. 이번 여름 신님에게 너무나도 값진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