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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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와 함께 한 즐거운 삶

 

우주맘(진양교회, ·용 엄마)

! ! ! ! 감사합니다.”

아이들 둘을 데리고 십 여 년 만에 할머니집이자 천리교 진양교회를 찾아 근행을 보았다. 어렸을 때 엄마 손을 붙잡고 따라온 적이 있어서, 근행이 낯설지만은 않았다. 그 때 어린 마음에는 근행은 고행으로 비춰지기도 했었다. 아침저녁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그것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근행을 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이번에 아이들 둘과 함께 한 근행은 조금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애들 아빠가 평소에 원하는 일이 있어 나보고 항상 기도하라고 한 것들이 있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기도하기란 정말 어려웠다.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조차 잊고 지내기 십상이다. 그러나 막상 근행시간이 주어지니 가장 먼저 애들 아빠가 부탁한 기도 내용이 떠올랐다. 그러고 나서 우리 아이 둘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그리고 우리 가족의 행복한 삶을 기도하게 되었다. 근행보면서, 나의 여러 모습들을 되돌아보고, 악한 모습을 반성하고, 마음을 새롭게 고쳐먹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반성했던 마음은 하루 만에 다시 반성해야 했지만 근행 시간마다 계속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예전에 고행으로 비춰지던 근행이 지금에서는 먼 옛날 정화수를 떠놓고 아침저녁으로 가족들의 무사염원을 기원하던 옛 어머니의 정성스런 마음으로 연상되었다. 하루에 두 번 기원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천리교에서 추구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이제서야 천리교에 대한 궁금함이 생겨 물어보았다. “현세에서의 즐거운 삶이야.”

즐거운 삶이라.”

갑자기 엉뚱한 연상이 떠올랐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못할 때 불행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친구, 부부, 부모, 직장상사 등. 그러나 다른 사람이 한 일에짝짝짝짝박수로 칭찬하고 격려해주고, 다른 사람의 배려에 감사합니다할 줄 안다면 불행한 관계가 행복하고 즐거운 삶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천리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런 마음이 앞서지만, 천리교회에서 2주간 두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옆에서 애써준 우리 할머니, 이모부이신 진양교회 회장님, 이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감히 몇 자 적어보았다. 지금은 다시 서울에 돌아왔지만, 4살 된 큰아이가 연신 이 구절을 흥얼거리며 다닌다.

아캉그슬 제그하구 도와주쬬서!”(악한 것을 제거하고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