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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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년04월]감사와 보은 - 김종호

2012.07.14 16:01

편집실 조회 수: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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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보은

 

김 종 호 (미남교회, 경목포교소장)

 

우리는 평소에 얼마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까.

예를 들면 청천 하늘에 날벼락 같이 자식의 교통사고나 사업부도 사랑하는 사람의 암선고등,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은 일들을 겪게 되는데 이때 이러한 일들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은 어떠한가. 내가 얼마나 열심히 신앙하고 있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다가오는가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픔에 앞서 원망이 먼저 나온다. 신세타령에 이어 조상 탓하며 신도 없다고 한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평소에 정숙하고 상냥한 아내, 공부 잘하고 건강한 아들, 승승장구 발전하는 사업체, 믿음직한 남편. 이러한 것들이 나에게 주어졌을 때 나는 얼마나 감사하고 은혜를 입은데 대해 보답을 했을까.

진주님과 전 진주님께서 우리나라 순방기념으로 감사와 보은이라는 글을 선물로 남겨 주셨다. 천리교 용어 중에 수많은 좋은 글들이 있는데도 왜 감사와 보은을 선물로 주셨는지 궁금하다. 나름대로 깨달아 보면 첫째로 민족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민족은 아래 위를 따지는 종적인 관계보다 수평적인 관계를 선호한다. 그래서 신상 사정으로 괴로움을 당하다가 누군가의 인도로 은혜를 입었다 하더라도 전도한 사람이나 교회에 자기 나름대로 정한 보답을 하고 나면 계산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 그러나 감사와 보은이란 이렇게 간단하게 끝나는 게 아니다.

여기서 보은 감사란 어버이신님과 우리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감사와 보은이다. 이런 사실을 깨달아 보면 계산이란 단어가 해당되지 않는다. 어버이신님이 인간을 창조한 의미는 신인공락에 있다. 그저 무의미하게 이 세상에 던져진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 삶을 통해서 끝없이 추구해야 할 것은 어버이신님의 창조의 목적인 즐거운 삶을 지상에 실현하는데 있다. 이것을 최고의 가치로 정하고 향유하기 위해서는 서로라는 존재가 필요하다. 혼자서는 즐거운 삶의 세계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문명의 이기들, 남녀노소, 온갖 동식물들이 존재할 때 즐거운 삶의 기본요소가 갖추어진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충분히 자기 본연의 활동을 하면서 서로 배척하지 않고 상호보완하는 상보적 조화의 관계를 이루는 곳에 즐거운 삶이 있다고 하겠다. 자기의 존재이유는 상대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보면 어버신님, 교조님, 나를 이길에 인도한 선생님, 그리고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가 우러나지 않을까. 그러나 만약에 신이 베풀어주시는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를 모른다면 즐거운 삶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