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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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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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받기 37

 

신상과 사정 4

 

 

김 위 태 (칠암교회장)

 

6) 1892. 5. 28 지도말씀은 이길을 걷는 도중에도 포교가 잘 되지 않는 사정이 생기지만 신님은 계속 어려움에 빠지게는 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자아자아 걷는 도중에 하나의 사정 하나의 사정 앞으로도 첩첩이 쌓여 있다. 대단한 사정으로 생각한다. 포교라 한다. 오래전 깨우침에도 있다. 한 사람의 정신에 따라 한 나라에도 미친다고 한다. 염려할 필요없다. 두고 보라. 걱정해서는 안 된다. 어두운 데는 걷게 하지 않는다. (1892. 5. 28)

 

위 지도말씀의 뜻은 이길을 걷는 도중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것이다. 너희들은 지금과 같은 큰 문제가 앞으로 몇 번이나 생기게 되면 곤란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러나 전에도 깨우쳐 둔 바와 같이 포교가 되고 안 되고는 그 사람의 정신 하나에 결정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마음이 진실의 씨앗이 되어 신님의 수호로 한 나라에도 포교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부질없이 지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신의 수호만 보고 있어라. 결코 너희들에게 어두운 길을 걷게 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위 지도말씀을 내린 배경입니다.

반슈우 지방의 마을 사람들이 신도의 개종을 방해하고 또 마을 사람들과의 교제를 이유로 신도들이 신앙을 그만 두는데 대해 여쭈어 본 결과에 대한 지도말씀입니다. 여기서 개종이라는 것은 다른 종교를 신앙하던 사람이 천리교 신앙으로 바꾸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며 마을 사람들과 교제는 천리교를 신앙하면 마을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니까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이길의 신앙을 그만 두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는 행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포교가 잘 안 된다는 말은 계속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어떤 시대에도 정신 하나로 그리고 덕의 차이로 포교가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잘 안 되는 경우도 계속 될 것입니다.

에집트 피라밋에 쓰여져 있는 글은 수천년 전에 쓰여진 것입니다. 오래된 글 내용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인간 사회에서 수 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는 말이며 앞으로도 쓰여 질 말입니다. 포교가 잘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가 있을 있습니다.

첫째로, 의술과 약이 발전되어 있고, 또 의료보험의 발달로 모든 신상은 병원에서 해결된다는 생각이 많고, 둘째로 의식주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입니다. 말하자면 먹고 입는 것이 풍요로운 시대입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 상세히 이야기하면 모두가 배가 부른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바보로 생각하는 시대인 것입니다. 그러나 위 세 가지 문제는 포교가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일 뿐입니다.

신님 말씀에 포교가 되고 안 되고는 포교사 한 사람의 정신 문제라 했습니다. 더 나아가면 포교사를 뒷받침해 주는 사람들의 정신 문제인 것입니다. 신님 말씀처럼 도마 위의 생선은 요리사에게 맡기듯이 모든 것을 신님에게 맡겨 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신님에게 맡기지 못하니까 포교가 안 되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신님에게 모든 것을 어떻게 맡길 것인가 하는 것은 각자 각자 사정에 따라 다를 수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직장 생활이나 생계활동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젊을 때 이길을 걷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아 체력이 약해지면 전도포교도 힘든 것입니다.

 

7) 1874. 7. 12 지도말씀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기우근행을 요청하면 받아주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자아자아, 묻는 사정 묻는 사정. 자꾸 자꾸 사정이 겹친다. 갖가지 일들이 겹친다. 기우 기우라 한다. 해마다 거듭된다. 앞서부터 깨우쳤다. 어쩔 수 없다고 한다. 한 때만의 마음. 그때만의 진실 언제 언제까지나. 진실 여러 가지 리가 있다. 지금 당장이라 한다. 당장 묻는데 외면 할 수는 없다. 차차로 마음이 모이도록 해주는 것이 좋겠지. (1894. 7. 12)

 

위 지도말씀의 뜻은 지방 사람들로부터 여러 가지 사정에 대해 몇 번이나 요청이 있었다. 지금 묻고 있는 기우 근행에 대해서도 해마다 요청이 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앞서도 깨우친 바 있다. 비가 오지 않아 어쩔 수 없어 기우 근행을 부탁하지만 그 부탁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여러 가지다. 개중에는 이익을 바라고 그때만 열심히 하는 자도 있고, 또 언제까지나 변치않는 진실한 마음으로 부탁하는 자도 있다. 그러나 마음이야 어떻든 이번에 부탁하는 절박한 문제는 모른 체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니 차차로 진실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좋겠다는 뜻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기우근행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신님의 마음에 맞지 않지만 가뭄이 극심하니까 우선 기우근행의 요청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위 지도말씀을 내린 배경입니다.

무야 산하 나니시 출장소에 그 지방 사람들이 기우근행을 요청하므로 그 마음가짐에 대해 여쭈어 본 결과 내리신 지도말씀입니다.

위 지도말씀을 읽어보면 기우근행 요청은 교조님 생존시 농민들의 요청으로 1883814일 거행한 기우근행 뿐만이 아니고, 지역별로 가뭄이 심할 때는 교회에 기우근행을 요청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50년대 우리나라 농촌지역의 가뭄도 극심했으며 1950년경 경남 진주에서 불교 스님들이 집행하는 기우제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가뭄이 극심할 때 논바닥이 하얗게 변하면서 손이 들어갈 정도로 벌어지면서 벼는 하얗게 변하면 농민들의 마음은 자식이 병든 것처럼 가슴이 아프며 애간장이 타는 것입니다. 물 한 바가지라도 논에 물을 넣기 위하여 물이 나올만한 곳은 웅덩이를 파서 물을 퍼 올리는 고초를 겪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농민들의 고초를 알기 때문에 농민들의 마음이 신님의 마음에 맞지 않아도 농민들이 요청하는 기우근행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수리시설이 잘 되어 있고, 우물을 팔 수 있는 기계 등 좋은 것이 많고, 물이 아무리 깊은 곳에 있어도 퍼 올릴 수 있는 양수기가 있어 기우근행을 요청하는 농민들은 없을 것입니다.

친필 말씀에

무엇이건 신의 마음 침울해 지면

농작물도 모두 침울해 진다 (1-12)

고 했습니다. 위 친필말씀의 뜻은 어버이신님의 마음이 침울해 지면 농작물도 저절로 생기를 잃어 충분한 수확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과 같이 사람들의 마음이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 지구상의 자원을 마구 낭비하여 지구의 환경을 망가뜨리고 있으면 어버이신님의 마음이 침울해 질 수 밖에 없으며 계속 침울해지면 어떤 자연재해가 불어 다칠지 모르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가뭄이 몇 년씩 계속되면 이길의 교회에 기우근행 요청이 쇄도할 것입니다.

 

8) 1895. 1. 14 지도말씀은 이길에 아무리 어려운 사정이 있어도 터전에 진좌하고 계시는 어버이신님, 교조님께서 그 사정을 마디로 해서 이길을 세계로 뻗어가게 수호하여 주신다는 내용입니다.

함부로 말하는 자 말하게 두어라. 바람이 부는 거나 같은 것. 동풍도 불고 서풍도 분다. 으뜸인 터전, 으뜸인 어버이가 버티고 있으니 차츰차츰 리가 전해진다. 으뜸을 널리 알린다. (1895. 1. 14)

 

위 지도말씀의 뜻은 어떤 무리한 말을 하는 자가 있어도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라. 그것은 마치 마람결과 같은 것이다. 그 바람은 동쪽에서도 서쪽에서도 불어올 것이니 거스리지 말고 버드나무가 바람에 나부끼듯 그냥 내 버려두도록 하라. 으뜸인 터전에서 어버이가 힘껏 섭리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어려운 사정이 생겨도 그것을 마디로 해서 차츰차츰 신의 길이 으뜸인 리를 세계에 널리 선전하고 다니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위 지도말씀을 내린 배경입니다.

나니와 신문이 한달간에 걸쳐 본교를 공격하는 기사를 게재한 데 대해 내무성 사사국에서 취조하기 위하여 하시모또 기요시를 상경토록 하라는 데 대해 여쭈어본 결과 내리신 지도말씀입니다.

교조님께서는 경찰의 소환이나 출동은 고산 구제의 시작이라 하였습니다. <고본천리교교조전> ‘터전결정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계를 향해 높은 산에서부터 한길을 닦는다. 경찰의 소환이나 출동도 모두가 고산구제를 서두르시는 어버이신의 의도에 다름없다고, 앞으로 만 12년에 걸쳐 약 18회에 이를 옥고를 예언하시고 또 그 속에 담긴 어버이신님의 진실한 의도를 밝히셨다. 이제 바야흐로 교조님을 유치 투옥하는 형태를 통하여 고산포교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는 내용입니다.

교조님을 경찰에서 연행하여 투옥하는 것은 이길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다는 뜻입니다. 전진주님께서는 <즐거운 삶>에서 교조님의 연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순사가 오는 것은 각한이 도래했기에 이길을 열기 위해 마중하러 오는 것일 뿐이라고 곁에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경찰에 가는 것은 세상에 포교하러 나가라는 어버이신님의 의도인 것입니다. 상대가 멋대로 오는 것이 아니라 위로의 길을 내는 안내자로서 어버이신님께서 오겠끔 하신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어버이신님의 사자로서 오는 것이므로 인간 생각으로 나쁜 소리를 해서는 안된다. 그러한 부족을 갖는 사람은 험담을 한 사람의 몸에 티끌이 쌓이고 어버이신님의 의도에 거역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경찰의 입장에서는 이길을 단속하기 위해서 교조님을 연행하러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어버이신님의 입장에서는 이길을 세상에 널리 포교하기 위하여 경찰을 교조님께 보내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세상에도 비슷한 일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정부 여당에서는 중도 정치를 한다면서 친서민 정치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데 야당에서는 그 잘잘못을 비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민, 서민하면서 비판을 계속 하게 되면 정부 여당의 서민정책을 홍보해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판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생길 수 없겠지만 만약에 사회 시민 단체들이 이길을 일본종교라고 비판하고 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다면 결과는 이길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는 홍보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9) 1900. 1. 4 지도말씀은 아무리 어려운 사정이 생겨도 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성인으로 크게 비약된다는 내용입니다.

자아자아, 묻는 사정 묻는 사정 어디서 어떤 일을 시작할련지 모른다. 모른다. 크게 잡으면 크게 잡힌다. 작게 잡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1900. 1. 4)

 

위 지도말씀의 뜻은 이번에 묻고 있는 사정을 통해서 신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 지 그 깊은 뜻을 너희들은 모르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너희들이 넓고 큰 마음으로 대처하면 반드시 성인으로 크게 비약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좁고 작은 마음으로 대처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뜻입니다.

위 지도말씀을 내린 배경입니다.

하시모또 기요시가 자신의 연설을 기록해서 발행한 천리교의 내막이라는 책을 당국에 보냈던 바 신도본국으로부터 16일까지 그 조목별로 답을 써서 제출하라는 통첩이 있어 그 일로 마쯔무라 기짜따로오, 야마나까 히꼬시찌 두 사람이 상경 본국에 출두하는데 대해 신님께 여쭈어 본 결과에 대한 지도말씀입니다.

다음은 지도말씀 연구에 기록되어 있는 하시모또 기요시의 천리교의 내막이라는 악질적인 중상모략의 책이 발간된 경위입니다. 위 책이 발간된 것은 1899. 11. 13일의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공교롭게도 신도본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독립 청원서를 동년 89일 내무성에 제출한 지 얼마 안 되는 무렵이라 그에 대한 영향이 우려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그 글을 내무성에 제출하였고 내무성은 역시 거기에 대해 신도본국에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도본국에서도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는지라 그 일에 대해 답신을 요구해 왔던 것입니다. 하시모또 기요시는 교회본부 설치이래 외부와 교섭하는 일을 맡았고 또 본부원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신앙자로서의 자각을 망각하고 품행이 온당치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18971113일 사표를 내고 이길을 떠나 버렸습니다. 소위 내무성비밀훈령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으로 이길의 앞날에 대해 절망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지금까지의 우의를 생각해서 본부가 사람을 보내 교섭을 하고 성의를 다해 설득했으나 그는 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 후 그는 본부에 수차례 금품을 강요했으나 거절함으로 그 보복으로 천리교의 내막이라는 책을 공개한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인 생각으로는 신도본국으로부터 일파독립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때 본부원으로 근무하던 사람이 천리교의 내막이라는 책을 세상에 발표했을 때 교회 본부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크게 힘들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하여 큰 마음으로 대처하면 이길이 더욱 발전한다는 말씀을 내려 관계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킨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설선집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 교조님 생존시 어느 신자분이 교조님과 대화한 내용입니다. 어느 선생이 사정이 생겨서 교조님께 여쭤 보았더니 교조님은3일만 참아라고 하셨다. 그래서 3일이 지난 후 그 선생이 다시 여쭤 보았더니 3일이라면 3년이라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들은 이렇게 크고 느긋한 마음이 되어야 끝없는 마음의 역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교조님께서는 어떠한 사정이 생겨도 큰 마음으로 느긋하게 받아들여야 어버이신님, 교조님의 수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이지 조급하게 생각하면 수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10) 1904. 4. 3. 지도말씀은 어려운 세 가지 사정이 일시에 일어나고 있을 때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해결하겠다는 정신이 있어야 신님께서 수호해 주신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세계가 일시에 맞서 일어났다. 여기도 저기도 모두 일동의 괴로움 천지 사이의 괴로움. 몸도 하나 온기도 하나 바람도 하나 이렇게 될지, 저렇게 될지 갈림 길이다. 모두의 마음이 어떻게 되더라도 하는 마음 없어서는 안된다. 일에 당면했다. 잘 분간하라. (1904. 4. 3)

 

위 지도말씀의 뜻은 세 가지 사정이 지금 한꺼번에 서로 맞서 나타나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이길의 사람 모두들 괴롭히는 근본이 되고 있다. 이길의 사람만의 괴로움이 아니고 나아가서는 그것이 온 세상의 괴로움이 되고 있다. 인간에 비유해서 말하면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모두가 어떻든 하고야 말겠다는 정신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 일에 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태가 되었다. 이 점을 잘 분간하기 바란다는 뜻입니다.

위 지도말씀을 내린 배경입니다.

어공에 대한 지도말씀에 따라 일동 협의해서 교장에게 말씀드리고 교장의 말씀에 따라 세미로 바꾸기로 결의한 다음 여쭘에 대한 지도말씀입니다.

지도말씀연구에 기록되어 있는 세 가지 사정의 내용입니다.

어공의 문제를 포함한 일파독립의 문제

본석님의 몸의 장애

세계적인 문제로 러일 전쟁을 지적해서 말씀 하신 것입니다.

위 세 가지 사정에 대한 설명입니다.

첫째로 어공으로 사용하던 별사탕은 모르핀을 섞어 환자들에게 주었다고 하여 이길의 용재가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고 악질적인 모략으로 판명되었으나 이길에 큰 타격을 준 것이었습니다. 이후 지도말씀에 따라 세미로 바꾸어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일파독립 문제는 최초로 189989일 독립청원서가 제출된 후 10여년 동안 신청과 취하를 거듭하다가 1908320일 다섯 번째 독립청원서가 제출된 후 드디어 19001127일 일파독립 허가를 받게 된 것입니다. (천리교약사 참조) 일파독립 허가를 위한 신청서를 다섯 번 제출한 10여년 동안 종교학자들이 신청서 보완에 노력하였으며 소요된 재정지출과 노고는 지금 우리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일파독립을 위한 노고는 지금의 잣대로 보면 안 되고 그때 당시의 잣대로 보아야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본석님의 신상을 통해 이길의 용재들이 마음성인이 되었으며 이길도 많은 기틀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1895107일 밤 10시 각한말씀 중 일부입니다.

[지금까지 몸의 장애를 통해서 몇 번이나 지시해 왔지만 너희들은 그것을 들을 때 뿐 곧 잊어버린다. 신이 이것저것 여러 가지로 지시해도 너희들은 그것을 행하지 않고 제각기 편리한 대로만 하고 있어 좀처럼 지시대로 되지 않는다. 비록 지시대로 행하는 일이 있어도 그것을 진심으로 납득하고서 하는 것이 아니다. …… 모두가 서로 신의 지시를 토대로 하여 마음을 열고 의논하면 당장에 다스려진다.]

위 지도말씀의 뜻은 본석님의 신상을 통해서 신의 뜻을 수시로 지시하고 있으며 신의 지시를 토대로 한마음 한뜻이 되면 바라는 대로 수호해 주신다는 뜻입니다.

넷째로 러일전쟁은 1904년부터 1905년까지 러시아와 일본 간에 치러진 전쟁으로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천리교의 입장은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난감했을 것입니다. 일본국내 경기는 말할 것 없이 불경기이고 천리교에서는 당국에 일파독립 청원서를 제출하고 있는 시기에 무언가 정부에 협조를 해야 할 입장이었을 것입니다.

1904823일 본석님께 러일전쟁에 출정한 군인 전사자의 자녀들을 위해 학자보조회를 만들고자 신의 뜻을 여쭈어본 결과 승인함으로 이후 러일전쟁에 출정한 군인 전사자의 자녀들을 위한 학자 보조회를 운영하였습니다.

이번 이 원고를 작성하는 자료를 얻기 위하여 인터넷 다음을 검색하다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하였음으로 소개하고자합니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 함대 사령장관 고고헤이 하치로의 친필 석비가 그 동안 천리교 진해교회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2008310일 진해시청에 기증했다는 기록을 보았습니다. 천리교진해교회 나상갑 교회장님께서는 그 동안 수 많은 개인과 단체가 다양한 호조건을 제시하면서 이 석비를 입수하려 했지만 모두 거절하고 진해시의 관광자원 활용에 보탬이 되도록 기증했다는 선행입니다. 나는 이 내용을 읽고 너무나 감격했습니다. 이와 같이 큰 마음으로 이루어진 선행이 큰 일간신문을 통해서 알리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6. 결론입니다

 

전진주님께서는 신상과 사정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만인의 모본과 성인을 향한 나날에서 담음과 같이 설명하여 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어버이의 의도와 자녀들의 생각에는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어버이신님이 그 차이를 어떻든 좁히려는 의도에서 큰 사정을 나타내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큰 사정이라는 것은 1887126일 교조님께서 현신을 감추신 것을 말합니다.

신님말씀에 문을 열고 평탄한 땅으로 고를까 문을 닫고 고를까 했을 떄 신님의 뜻은 교조님은 현신을 감추고 존명으로 세상을 구제하겠다는 뜻이었으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교조님께서 현신을 감추신다는 생각은 전연 못하고 다만 단순히 문을 열면 밝아서 좋겠다는 생각만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신님과 인간의 생각은 너무나 차이가 크므로 그 차이를 좁혀 주기 위하여 교조님의 은신이라는 사정을 보여 주셨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용재는 교조님의 도구임을 자각해서 신상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이길의 노자인 수훈을 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받아 즐거운 삶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용재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하였습니다. 수훈을 전해서 신상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고 자신도 신상이 왔을 때는 수훈을 전해받아 신상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세 번째로, 만 가지 구제의 길인 근행에 있어서 중요한 세 가지 요소는 인원, 장소, 도구입니다. 이것을 갖추어 진실한 마음으로 근행을 올릴 때 신상의 괴로움이나 사정의 고민은 말할 것도 없고, 온 세상의 안정을 비롯하여 자연의 혜택에 이르기까지 즐거운 삶을 누리 수 있는 수호를 받게 된다고 어버이신님께서 가르쳐 주셨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사회 어느 집단이나 가정 그리고 개인을 살펴보면 신상이나 사정없이 완벽하게 지낼 수 있는 집단이나 가정 그리고 개인은 없습니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어는 누구도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것입니다. 항상 어떤 형태든 위험요소를 안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겸손하고 겸허하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은 가정이라도 자식이 이혼을 하고 자식이 자살하는 사정 때문에 고통도 받고 망신을 당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위 공직에서 권력을 누리고 살았던 사람들도 자살하는 사정이 생기는 것입니다.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의 친지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사정들이 생겨 고통받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신상과 사정으로부터 수호받는다는 것은 조석근행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이길을 걷는 모든 용재나 신자들이 체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석으로 근행을 올려야 대난은 소난으로, 소난은 무난으로 수호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근행의 위대함을 모르는 온 세상 사람들에게 근행의 위대함을 알려 주는 것이 용재들의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젊었을 때나 잘 되어 나갈 때는 하늘도 보이지 않고 신님도 보이지 않고 주변도 잘 보이지 않고 인연도 볼 수 없습니다.

모두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이 생각됩니다. 그러나 마디가 생기면서 신상과 사정으로 고생하기 시작하면 하늘과 신님이 보이기 시작하고 주변과 인연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때는 돌이킬 수 없게 늦은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잘 되어 올 때 신님의 수호를 깨달아야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신산과 사정의 고통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신님 말씀에 보는 것도 인연이라 했습니다. 나의 주변에 일어나는 다른 사람의 모든 이 즉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두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모두가 결코 남의 일이 아니 것입니다.

나는 신상이 발생하기 전에 나에게 중풍이라는 질병으로 고생할 것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