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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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30

 

둘 하나가 천리

 

김기범(남영교회 전회장)

 

교조님 말씀에 둘 하나가 천리라 하셨다. 이 세상의 만물은 모두 천리에 벗어나서 이루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신의 자녀라고 하는 인간 역시도 땅과 하늘의 본을 받아서 부부로 점지하셨다고 조석으로 부르는 신악가 서두에서 말씀하셨다.

땅은 봄이 오면 식물의 싹을 틔우고 화초에 꽃을 피우는 데 하늘은 부드러운 봄비와 온기로써 봄을 가꾸는 데 서로 마음을 맞추고, 여름에 만물을 성장하면 가을이 와서 습기없는 서늘한 가을 바람이 적절히 불어 식물의 열매를 영글게 도와주고, 겨울이면 눈과 얼음으로 어버이신님의 엄격함을 보여주시는 등 하늘과 땅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리를 알리고 있다.

또 여성은 땅의 리이며 남성은 하늘의 리라고 하시고, 여성은 따뜻한 불의 리이며 남성은 차가운 물의 리라고 하셨다. 이 불과 물은 본성이 전혀 다른 상극이다. 이 상극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데서 즐거움이 있고, 자식을 낳는 생산이 있고, 번영과 행복이 있는 것이다. 마치 밀가루와 물은 서로 상반된 물질이지만 장시간 반죽하면 국수와 빵의 훌륭한 재료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여성과 남성이 맞추면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아무리 물질이 풍부하고 호화찬란한 생활환경이라도 부부가 서로 맞추지 못하면 언쟁이 떠날 날이 없고 그것이 심하면 어린 자녀를 버리고 이혼까지 하는 불행한 생활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조님 말씀에 한집안에 살고 있어도 신도 부처도 있다고 하셨다. 부부는 하나라고 하지만 본성이 다르고, 성장의 과정과 교육의 수준이 다르고, 집안의 풍습과 가정 문화가 다르고, 성격과 개성이 같지 않다.

마치 눈이 입의 역할을 못하고 남성이 애기를 낳을 수 없듯이 남녀 하는 일이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눈과 입은 건강을 위하여 일하고 부부의 역할이 다르나 행복을 위해서는 하는 목적은 하나일 것이다. 그러므로 천리는 둘이 하나라고 하셨고 부부가 서로 맞춰 하나가 되는 데서 참다운 행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 천리이며, 즉 천리는 어버이신님의 뜻인 것이다. 사람의 뜻은 경우에 따라서는 변할 수 있으나 신님의 뜻, 즉 천리는 영원말대까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부부 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인 윤리와 도리를 벗어난 사람을 제외하고는 누구하고도 마음을 맞추는 데서 번영, 발전이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식에게 형제와 일가친척에게 서로 맞추고 융화하므로 가족끼리 화목과 단결이 있다.

사회에서는 부자와 재벌가를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서 사회와 국가의 발전이 있다. 사장은 고용인을 사랑하고 고용인은 사장을 믿고 존경하는 데서 기업의 발전이 있다. 학교에서는 선생이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고, 제자는 선생님을 존경하고 맞추는 데서 훌륭한 학생이 자란다. 장사꾼은 고객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고객은 주인의 마음을 맞추는 데서, 가수는 청중을 즐겁게 하고 청중은 가수에게 박수를 보내는 데 용기가 살아 즐거운 사회가 될 것이다. 운동선수는 감독과 코치의 마음에 따르고, 감독과 코치는 선수들의 기능향상에 마음을 맞추며 살아가야 한다. 더울 때는 만물을 기르는 섭리로 알고 신님의 뜻에 맞추고, 추울 때면 만 가지 곤충을 전멸시키는 어버이신님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장마가 들 때면 장마를 계기로 살아가는 형제들의 수호로 생각하고, 태풍이나 홍수는 신님의 엄하신 훈계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상 모든 것과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다.

신님과 사람은 물론 동물이나 식물, 기타 사물에 이르기까지 관심을 가질 때 상대의 마음에 맞춰주는 마음이다. 동물과 식물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기를 때는 잘 자라지만 무관심하면 잘 자라지 않는다. 관심을 갖는다는 말은 상대의 마음에 맞춘다는 말이다. 이렇게 둘 하나가 될 때 거기서 생산이 있고, 번창이 있고,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모본으로 가르쳐 주신 분이 교조님이시다. 교조님은 만에 하나도 어버이신님의 뜻을 거역한 바가 없었다. 그리고 이브리 본석 또한 교조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으셨고, 이길에서 번창한 교회는 역시 신님의 말씀에 맞추는 신앙이었고, 이길을 걷는 용재들도 상급의 뜻에 맞추며 걸으셨다. 이길을 걷는 용재들도 신자들의 마음을 살피시고 각자의 마음에 맞추어 걸으신 교회는 뻗어나갔고, 상급과 산하들이 마음을 맞추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이끌어 온 교회는 쇠퇴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나 사물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못 맞춘 사람들은 한마디로 용재의 자격이 없다. 이렇게 사물이나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고 도우고 싶은 마음이 많은 때가 둘이 하나 되는 것이다. 둘이 하나 되었을 때 천리에 부합됨으로 무엇이나 번영, 발전이 있고 행복이 있는 것이다. 만약 용재가 누구하고도 또 무엇 하고도 마음을 맞추지 못하면 그 무엇을 한다 해도 신님의 수호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둘 하나라는 이치를 알고 상대와 맞춘 신앙이 되기를 간곡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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