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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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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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마음을 싣고

      

시인은 말이 없고

조지훈 문학관을 찾으며-

 

최진만(부평포교소장)

 

빗돌 시편, 시편마다

산맥을 이루고

산맥마다 정기精氣가 서렸다.

혈맥을 타고 강을 이룬 곳

적멸寂滅의 보검을 높이 세우고

말갈기를 휘날리며

시맥詩脈의 강을 달리던

임의 시작詩作을 보라!

 

뉘 있어

임의 태산을 넘을 것이며

뉘 라서 임의 강을 건널 수 있으랴!

, 귀를 씻고 눈을 감아도

임은 보이질 않고

강기슭 밀려든 실개천만

씻은 발이 말갛구나!

 

시인은 말이 없고 새싹의 비밀스런

기운으로 임의 시비 아래

이 작은 풀꽃의 언어와 생각이

宇宙에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2012422일 부산시인협회 봄 문학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