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본 사이트에는
천리교회본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천리교 교회본부



cond="$

하늘의 리에 따르다

번역글

하늘의 리()에 따르다 7

 

나가다이 간지(中臺勘治)

이호열(성천교회장)

재산이 위안?

마음이 맑아지면 극락이로다

재산, 부동산, 고급자동차 등등, 여성이라면 다이아몬드 반지, 구찌, 루이비통의 명품 가방 등에 마음을 빼앗긴다. 누구 할 것 없이 풍족하게 살고 싶어 하고, 많은 재산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이 모두가 행복한가 하는 문제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내가 어릴 적에는 텔레비전이 있는 집은 거의 없었다. 역도산이 활약한 프로레슬링이 유행했던 그때 보고 싶어도 일반가정에는 TV가 없었다. 그래서 이웃집에 보러 갔었다. 굉장히 고급 주택이었다. 바닥은 반짝반짝했고, 정원에는 비단잉어가 헤엄치는 연못이 있으며, 그랜드피아노나 호화스런 가구들로 가득했다. 그 후 20년 뒤, 그 집의 딸은 노이로제에 걸려서 전차에 뛰어 들어가 자살을 했다. 사람 좋았던 노부부는 그 집에 있을 수 없어서 얼마 후 홀연히 어딘가로 떠나 버렸다. 도대체 그 시절의 호화로웠던 생활은 무엇이었는지 그런 생각들이 뇌리를 스친다.

인생에는 기복이 있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재산이 있고 없고를 떠나 기껏해야 20, 30년 지나면 생기거나 없어지거나 한다.

<신악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사욕이 한이 없는 진흙물이야

마음이 맑아지면 극락이로다 (10-4)

마음이 맑아지면 어떠한 가운데에서도 기쁨이 마음속에 끓어오른다. 어떤 경우에도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의 덕이야말로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흘러가지도 않는 최고의 재산은 아닐까 생각된다.

보도쿠(報德)분교회에는 지금 신자숙소에 히노끼싱자를 포함하면 2030여명의 교회입주자가 있다. 교회입주자들의 옷은 대부분 바자회에서 얻어온 것들이다. 식사 또한 아침은 항상 식빵의 테두리. 점심과 저녁식사의 반찬은 신님께 헌찬한 것이나 얻어온 것으로, 돈으로 산 것은 거의 없다. 그런 생활의 어디가 그렇게 좋을까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꽤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모두가 참고 있는가 했더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교회에 있으면 신기하게도 진수성찬을 먹고 싶다거나, 좋은 옷을 입고 싶다는 생각들이 없어지는 것 같다. 어버이신님과 가까운 곳에서 자고 먹고 하면, 교조님께서 걸어가신 고난의 길을 옆에서 듣고 이야기하는 가운데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 같다.

사욕이 한이 없는이라고 하지만,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이것으로 만족하다는 선이 없다. 자신이 살 곳이 필요하다. 그래서 임대아파트에 들어가면, 이번에는 자기 집이 필요하고, 집을 사게 되면, 이번에는 더 큰 집을 원하게 된다. 사욕이 한이 없기 때문에 참으로 곤란하다. 욕심이 많으면 많을수록 만족할 수 없는 초조함이 마음을 쥐어뜯는다. 욕심이 작으면 작을수록 만족감이 마음속에 가득 차게 된다. 그럴 때 만족하는 것을 알게 되면 마음속 비단이구나라는 시구(詩句)가 생각난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질이 많고 적음에 있는 것 같이 생각되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다.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 있는 것이다. 원래는 이 세상에 자기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어버이신님으로부터 몸을 빌려 받아서, 출직할 때 되돌려 드린다. 몸뿐만 아니라 아내, 자녀, 부모 모든 것을 어버이신님께 빌린 것들이다. 재산도 당연히 자신의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모든 것을 주인인 어버이신님께 돌려 드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에 너무 집착을 하지 않고, 모아 두지 말 것이며, 사심 없이 사용하고 기쁘게 반환해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걸어가고자 생각한다.

 

()이 가득 한 재산

보도쿠분교회의 육성담당자께서 월차제 신전강화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누구나 여러 가지 물건을 갖고 있지만, 놓지 않겠다, 놓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갖고 있다. 그런 자세는 본래의 마음가짐이 아니다. 집착을 버리고 갖는다. 이런 자세가 본래의 마음가짐이다.’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이 이야기는 지금도 마음에 남아있다. 집착을 버리고 갖는다는 말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가질 덕이 생기면 원하지 않아도 들어오게 되고 주어져 온다.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가질 덕이 없으면 아무리 집착하고 붙잡아도 손을 놓지 않으면 안 되게 된다는 것이다. 요컨대 가질 만큼의 자격이 있는지 덕이 있는지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어떠한 것도 눈에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 지탱되어져 서 있다. 고층빌딩은 지하에 튼튼한 기초가 설치되어 있다. 10미터의 나무는 10미터의 뿌리가 지탱하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혼의 덕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무리하게 손에 넣거나 사람을 해치면서까지 빼앗는 그런 방법이 제일 위험하다. 기초도 하지 않고 높은 빌딩을 세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기초도 없이 높은 빌딩을 세우면 위험하고 반드시 넘어진다. 재물이 생기자마자 심한 병에 걸리거나 가족 간의 다툼이 일어나는 그런 일들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 그 만큼의 토대·기초가 없음을 하늘에서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인간의 어버이이신 어버이신님께서는 무엇이든지 주고 싶어서 가만 계시지 못하신다. 인간의 즐거운 삶을 고대하시며, 우주를 만드시고 지구를 만들었으며, 그리고 광활한 대자연마저 창조하신 전능하신 신님이시다. 인간으로서는 혜택 받을 만큼의 토대 만들기와 자격 만들기에만 성심껏 전념하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이 길의 신앙인이라면 몇 번이고 들은 이야기이지만, 교조님은 1838년 입교 이래 50년간의 모본의 길을 걸어오셨다. 50년의 반, 25년간은 음식이나 옷, 끝내는 논이나 밭, 저택까지 나누어주시고, 극빈의 길을 걸어오셨다. 특히 1853년에 젬베에님께서 출직을 하고 집터를 헐은 후 10년간은 먹을 쌀도 없고, 여름에는 모기장하나 없었으며 겨울에는 불을 피울 장작조차 없이 지내는 나날을 보내셨다. 교조님 혼자라면 모르지만, 어린 자녀들을 이끌고 하신 노고는 보통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다하고 희생하며 모두 베푸신 교조님 모본의 길. 그런 가운데 나까야마(中山) ()의 집터가 있던 자리는 현재 높이 솟은 3천 평의 신전이 건축되었고 전국각지에서 참배하러 오는 수많은 신자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다하고 희생하며 모두 베푼 가운데 자연스럽게 얻어진 것은 안심하고 가질 수 있다. 단단히 정성을 다하고, 리를 만든 토대 위에 서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남을 즐겁게 한 기억도 없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한 기억도 없으면서 무리하게 빼앗듯이 손에 넣은 재물은,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걱정거리이고 곤란한 일을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친필>

인간의 마음이란 어리석어서

나타난 것만 이야기한다 (3-115)

재물이나 집, 등 눈에 보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잔소리 같지만, 그것은 보이지 않는 토대, 덕이 지탱해 줌으로써 본래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토대, 덕이야말로 소중하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것에 집착을 버리고 갖는다.’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가질 수 있도록 되고 싶다.

 

정성을 다한 것만이 자기 것

가지가 필요하면 가지씨앗을 뿌리면 되고, 수박이 필요하면 수박씨앗을 뿌리면 된다. 필요한 것의 씨앗을 뿌리면, 언젠가는 씨앗 그대로의 수확을 거둘 수 있다. 힘을 필요로 하는 근육질의 프로레슬링 선수나 풍채 좋은 체력의 스모선수. 정말 훌륭하기 그지없다. 그들의 훈련 모습을 TV로 본 적이 있다. 레슬링 선수나 스모선수 모두가 있는 힘을 다 짜내고 혼신을 다하여 쓰러질 정도까지 훈련을 반복한다. 좋은 성적을 원하는 수험생 또한 훌륭하다. 식사 이외의 시간은 가족에게 조차 얼굴을 보이지 않고 TV도 보지 않으며, 아침에 일어나서 잠 잘 때까지 공부에 혼신의 힘을 다하여 쏟아 붓는다. 학교를 오고 가는 중에도 단어장이나 참고서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어떠한 것도 다하고 희생하며 혼신의 힘을 쏟아 부은 곳에 혜택이 주어진다. 그렇다면 재물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질을 내어 놓고, 남을 위해서 물질을 베푼다. 이런 사람이 물질에 부자유 없이, 물질이 모여오는 것은 아닐까.

<신악가> 1장에 이렇게 나와 있다.

셋에 세 살 때 마음을 정하라

넷에 오곡풍성

다섯에 리가 솟아

여섯에 무한히 되어오리라

세 살 때 마음이라는 것은, 일설에서는 낭비하는 마음을 버리고, 집착하는 마음을 버려서 물질을 내고, 남에게 베푸는 마음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해서 수호의 리가 나타나서 여러 가지 물질의 혜택을 받게 된다고 한다. 물질이 풍족한 사람을 보면,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며 자신을 위해서는 절약하는 사람이 많다. 그 반면에, 남을 기쁘게 하고 남을 돕는 일에 마음을 쓴다.

B씨는 보도쿠분교회의 신전역사 때, 최선을 다해서 나르기를 다해 주신 분이었지만, 어릴 적 이야기를 들어보면 과연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가 된다. 그는 대단한 재산이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다. 된장이나 간장, 쌀이 창고 가득 있었고, 물질에는 어느 하나 부자유스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유복한 환경 때문인지 부친은 아침부터 밤까지 술을 마시고 전혀 일은 하지 않았으며, 유희만을 즐기는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아무리 많이 가진 집안이라도 일하지 않고 있으면 언젠가는 바닥이 드러난다. 가재도구나 논과 밭을 차례차례로 팔지 않으면 안 되었고, 집안의 물건을 하나하나 팔아 치워서 점점 더 몰락의 길을 걷게 되어서, 이윽고 집도 다른 사람 손에 넣어가 어디서 무엇 하나 빌릴 곳 없는 가난한 신세가 되었다. 그즈음에 모친은 곤란에 빠진 집안의 몰락의 인연을 자각하고, 이 길에 입신하여 인연을 바꾸는 신님의 일을 하게 된 것이었다.

B씨는 어린 마음에 자신의 집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사는 것이 너무 슬펐다. 가난의 구렁텅이에서 아버지가 마실 술을 매일 한 병 두 병 사러 가는 것이 괴로웠다.”라고 말했다. 성인이 된 그는 결혼을 하고 조개를 팔러 다녔다. 그리고 인연의 무서움을 마음에 새기고, 어머니의 신앙을 이어받아서 인연을 바꾸고 덕을 쌓는 길이 시작된 것이었다. 아무리 어려운 가운데서도 신님의 일이야 신님의 일이야하며 다하기, 나르기의 길에 힘을 쏟았다. 자신이 입는 옷이나 음식은 검소해도 남이나 신님에게는 최선을 다했다. 그 후 7년이 지나서 장사도 조개를 파는 행상에서 점포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아주 번창한 어물전이 되었다. 현재는 5명의 자녀는 모두 명랑한 일꾼으로 성장해서 각자의 집도 사서 독립을 했다. 그 옛날 몰락해서 집도 물건도 모두 팔아야 했던 그런 밑바닥의 고생길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런 B씨의 가족들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최선을 다해 이바지한 정성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재물이란, 아무리 집착을 하고, 끌어 모아도 토대인 덕()이 없으면 싫어도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정성을 다하면 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오게 된다. 그런 재물이야말로 안심할 수 있는 진정한 재산이 아닐까한다.

다한 것만큼 자신의 것. 어찌되었든 지혜, , 정성, 물질과 돈도 내어놓고, 쥐어짜면 살아있는 사용처를 가르쳐 주신다고 생각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