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3월 29일

교장 상경시에 내무성 종교국장으로부터 별사탕 어공에 대해 지시가 있어, 그 결과 세미(洗米)로 바꾸기로 일동 협의한 다음 여쭘

자아 자아 자아, 묻는 사정 묻는 사정, 묻는 사정은 부득이해서겠지. 자아, 이것을 명백히 일러주마. 모두들 단단히 마음에 새겨 다오. 잘 분간해 들어라. 이제까지 이런 일도 저런 일도 갖가지 일을 겪어 왔다. 겪는 도중에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걱정한 날도 있었을 것이다. 잘 분간해 들어라. 어떠한 일이든 이렇게 말해도 저렇게 말해도 잠자코 있어서는 남들이 모른다 모른다. 호출한다 출장 나온다. 오라고 한다. 간다. 출장 나온다. 이런 일은 모두 신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잘 알아야 한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 그런 가운데서 이 길은 온갖 고난을 극복하며 세상에 뻗어 가고 있다. 만약 이 길에 효능이 없다면 이처럼 뻗어 가지 못할 것이다. 하늘의 리이기에 세계에 널리 뻗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방방곡곡에 조만간 뻗게 하겠다. 어떻든 바람에 흔들리듯 해서는 믿음성이 없다. 그것은 그만한 힘밖에 없다. 신의 힘은 여간한 것이 아니다. 어떻든 해낼 거야.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걱정하겠지. 모두가 정신을 하나로 뭉쳐 다오. 모두 뭉친 정신이 나날이 세상에 비치고 있다. 모두들 마음을 뭉쳐서 어떻게 해 달라면 무엇이라도 해 준다. 안에 있는 사람만으로는 안 된다. 불만을 품고 있어서는 뭉쳤다고 할 수 없다. 불만 없는 것이 참으로 뭉친 것이다. 모두가 과연 그렇구나 하고 마음을 다스리게 되면 그것이 이 길의 참모습이다. 어쨌든 흩어져서는 안 돼 안 돼. 어떤 일이 있어도 되는 길이야, 되는 길이야. 가슴속에 감추어 둘 필요 없다. 진실한 정신으로 뭉칠 뿐. 단단히.

거듭, 세미로 바꾸겠습니다 하고 여쭘

자아 자아, 편한 길은 걷기 쉽다. 험한 길은 걷기 어렵다. 걷기 어려운 길이 있다. 이 길을 걷는 순서를 깨우쳐 두마. 정에 흐르지 말라고 한 적 있다. 정에 흘러 버리면 아무것도 안 된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어려운 길을 스스로 만들어 왔다. 그래서는 안 된다. 모두들 마음이 하나가 되면 아무 말할 것 없다. 그러나 두 갈래 세 갈래로 흩어진 마음으로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믿음성이 없다. 오랫동안 인간을 구제하려는 마음으로 섭리해 왔기 때문에 오늘날 이 길이 된 것이다. 하지만 타이르는 말, 염려하는 말, 한 마디 일러두어야겠다. 편한 길은 걷기 쉽다. 험한 길은 걷기 어렵다. 좁은 길은 걷기 쉽고, 한길은 걷기 어렵다고 말해 두었다. 언젠가는 즐거운 날이 온다고 앞서부터 깨우쳐 두었다. 어떻든 그날이 올 것이니.

또 거듭, 일동 의논한 다음, 부탁드리겠습니다고 여쭘

자아 자아,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좋은 일도 있고 걱정스러운 일도 있다는 것을 우선 잘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 모두들이 의논한 것은 아무도 원망 못할 것이다. 지금의 사정도 그와 같은 것. 무엇이건 의논하여 결정한 것은 누구에게도 거리낌 없다. 이 길에는 문제가 없다. 응법으로써는 세계 방방곡곡에 이 길의 리를 비추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단단히 분간하라. 이것이 하나의 증거.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다스려라. 어떠한 날도 있다, 어떠한 날도 있다. 어렵고 부자유한 날도 있다. 또 믿음직한 날도 있다, 날도 있다. 결코 고민하지 않도록. 이것만은 단단히 마음에 새기지 않으면 안 된다.

……(중략)……

또 또, 이어서 어공에 대해 의논하겠으며, 지금의 말씀에 대해서도 의논하겠습니다.

자아 자아, 또 또 하나, 한번으로서는 안 되겠지. 가볍다면 가볍다, 무겁다면 무겁다. 그래서 모두 의논하여, 정신만 묻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