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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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30 19:46
1898년 5월 9일 밤
신이 자유자재를 보여 주어도 그때만은 머리에 둔다. 그러나 하루 가고 열흘 가고 한 달이 지나면 깨끗이 잊어버린다. ……(중략)…… 모두 한 곳에서 사이좋게 나날을 즐겁게 산다. 즐겁게 살면 신도 즐거워한다. 연수가 쌓이는 과정에 서쪽을 향할까, 동쪽을 향할까, 남쪽을 향할까, 북쪽을 향할까. 천 갈래의 길이 생겨서 어느 길을 가도, 찾아봐도 길을 알 수 없다. 마음이 나쁘다, 마음이 나쁘다. 마음이 맞지 않다. 맞지 않는 것이 아니야. 이 길의 리에서 분간하라, 분간하라.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큰 티끌 큰 티끌. 티끌을 털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작은 티끌도 쌓여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세상이 불쌍해서 못 견디겠다. 이 길을 바로 알고 은혜를 바로 아는 마음이 있음으로써 오늘이 있다. 잘 분간하라. 길은 천 갈래라도 좋은 길뿐이라면 좋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길, 갈림길, 걷기 어려운 길을 만나면, 용두를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각한 각한으로 알려주면, 각한을 지켜 행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지켜 행해도 아직 모자란다. 하물며 지켜 행하지 않는다면 아예 없는 것과 같은 것. 모두 잘 분간해 들어 다오. 이 길 예사로운 길이 아니었다. 지금의 길, 참으로 어려운 길,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티끌이 쌓이는 거야. 온 세상은 모두 형제라는 리는 알고 있겠지. 우선 집터 안부터 빨리 리를 분간하라. 참으로 형제 중의 형제의 리이다. 그러한 사이인데도 불만을 말하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다. 이 사정을 깨끗이 씻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만 되면 설사 모른다 하더라도 신이 알게 해 주마. 이제부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진실만 있으면 신이 맡겠다, 맡겠다. ……(중략)…… 사양은 아첨이 된다. 아첨은 거짓이 된다. 거짓과 아첨은 큰 티끌의 토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