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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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30 19:44
1898년 3월 30일
어제 받은 부인회 내의 사정에 관한 지도말씀에 대해 일동 상의한 다음 여쭘
자아 자아, 어떻게 듣고 있는가. 지도말을 반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자아 자아, 자세히 듣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앞서부터 깨우친 지도말에서도 남녀의 차별은 없다는 리를 거듭 깨우쳤다. 각자 들었겠지. 남자보다도 더 잘 다스려져 있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여자라도 석을 전하게 한다고까지 말했다. 글을 빠뜨렸는가. 잘못 받아들이고 있었는가. 자아, 오늘 쓰려는 도구, 오늘 당장 쓸 수 있는 도구가 되겠는가. 못쓰게 되어 바꾼 도구라도 익숙해질 때까지는 쉽게 쓸 수가 없을 것이다. 모두 같이 이 길에 정성을 다하는 가운데, 한 사람이 조금 늦어졌지만, 이제는 잘도 석을 전할 수 있게 되었지. 여자라도 리만 다스려진다면 어떠한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거야, 할 수 있는 거야. 이 길, 남자만으로, 여자는 세상에 내보내지 않을 것인가. 부인회라고 시작한 날을 계기로 연구시켜 보라. 할 수 있는지 할 수 없는지 시켜 보라.
마스이 린에 대한 말씀입니까
이름을 댄다면 일러주마. 모두가 같은 이 길의 사람이지만, 자세히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붉은 옷 속에 모두 담겨 있다. 붉은 옷이라면 나도 받았다고 하겠지. 오래 전 위태로웠던 시기에 입기 시작한 붉은 옷 속에 담겨 있다.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아니라고 해라.
자아 자아, 그밖에도 많이 있다. 가지 끝에도 많이 있을 거야. 그런 가운데 아무것도 모르는 속에서 즐거워했다. 교조 재세시에 산언덕을 넘어 멀리서 나른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겠지. 잘 분간해 들어라. 무엇이든 아직 모른다, 모른다고 하는 게 아니야. 마음으로는 알고 있어도 인간의 의리를 생각하기 때문에 틀리는 거야. 그래서 지금 각한으로써 시작했다. 세 사람에게 연습을 시켰는데, 세 사람 가운데 이 날은 안 된다고 할 경우, 대기 역으로 한 사람을 더 두었지. 잘 생각해 보라. 밥을 짓거나 청소 담당처럼 생각한다면, 나날이 깨우치는 리에 맞다고 할 수 있겠는가. 자아, 아무리 연수가 지나 오래되었다고 해도, 앞서부터 지시해 왔다. 물건에 따라서는 석 자의 도구가 필요한데, 한 치의 도구라면 충분하지 않겠지. 도구라 하면, 이름이 같더라도 석 자의 도구와 한 치의 도구를 같은 용도로 쓸 수 있겠는가. 한 치의 도구는 한 치의 용도로, 석 자는 석 자의 용도로 쓰지 않으면 안 되겠지. 이 집터, 모두 각자의 리에 따라 지내졌다. 이 집터, 저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라고 해도 리는 깨뜨릴 수 없는 거야. 전해진 리에 따라 차츰차츰 날을 보내고 있다. 한 집안을 예로 깨우치면 알 수 있겠지. 물도 같은 것. 퍼야 마실 수 있다. 부모가 있어서 자식이라 한다. 자식은 몇이 있어도 모두 귀여운 것. 그러나 어찌할 도리가 없다면 그에 맞게 정리한다. 개중에는 출직하는 사람도 있다. 제 자식이라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내보내려 해도 내보낼 수 없고,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다. 저런 자식은 어디든 가버렸으면 하고 생각해도 진실한 리가 끊어지겠는가. 이 리를 통해 잘 생각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