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3월 28일

어제의 지도말씀에 따라 교장에게 여쭈어보니, “그 말씀의 취지는 부인회에 관한 것으로, 어떤 지역을 정하여 뭔가 명칭을 붙여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데 대해 여쭘

자아 자아, 묻는 바, 묻기까지의 사정, 묻기까지의 사정. 자아 자아, 잠깐 일러주면 이쪽도 조금 알게 되고 저쪽도 조금 알게 된다. 알게 된 리, 알게 된 리를 모으면 어떠한 것도 깨닫게 된다. 지금까지도 이제나저제나 하며 아무리 기다려도 그 날이 오지 않아 늦어지고 있는데, 이대로 만족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 으뜸, 터전이라 한다. 세계 각지각처의 시작, 결코 한 번에 시작한 게 아니다. 한 사람으로부터 하나씩 하나씩 시작했다.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리를 알겠지. 각지각처에서 이 길의 시작, 잘 생각해 보라. 하루, 이틀, 또 삼일이라 한다. 한 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연수가 쌓여 이루어진 것. 이제부터 하나 실행하면 하나의 혜택, 둘 실행하면 두 가지 혜택. 이 리를 잘 분간하라. 각지각처라 한다. 시작은 막연한 것.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무슨 저런 짓을이라고들 했다. 그러나 연수가 쌓여 이루어진 것. 초기에는 저쪽에서 제지하는 대로 당해 왔지만, 그렇게 연수가 쌓임에 따라 곳곳에서 과연 그렇구나 하고 조금씩 알게 되었다. 모두 신이 한 것이다. 으뜸이라 한다. 앞서부터 일러둔 것처럼 이쪽에서 한 사람의 사정, 저 쪽에서 한 사람의 사정, 구제 구제라 한다. 모두 구제의 리 하나에서 나온 것이다. 이쪽에도 저쪽에도 곳곳에 명칭이라 한다. 교회라 한다, 교회라 한다. 일시에 된 것이 아니다. 이 길의 시작처럼 어둡고 어두운 가운데를 헤쳐 왔다면 고생을 겪은 것과 같은 것. 이것을 보고서 내버려 둘 수가 없다. 참으로 내버려 둘 수가 없다. 어떻게 될까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 몇 번을 깨우쳐도 소용이 없다. 인간마음은 필요 없어 필요 없어. 인간마음으로 하는 일은 한 때는 강한 것 같지만, 계속 지내려 해도 지낼 수 없는 거야. 두고 싶어도 둘 수가 없는 거야. 아무래도 안 된다. 앞서부터의 사정은 아무래도 안 된다. 인간마음으로 차츰차츰 나르고 있다. 세상에서는 모른다. 인간이 강하다는 것, 최초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태초 아무것도 없는 데서 시작한 리, 무거운 리일까, 가벼운 리일까. 가볍다고 생각해서는 안 돼. 리는 강한 것. 이제부터 이야기 시작한다. 단단히 분간해 들어라, 분간해 들어라.

자아 자아, 시작하는 것, 부인회라 한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이것도 수호로 시작된 것. 말하기 시작했지만, 반년이나 일 년은 늦어질지 모른다. 세상에서 모르는 동안은, 뭘 하느냐는 말을 듣는 가운데서 구제를 시작하라. 지금까지 다한 리가 모두 묻혀 있다. 이렇게 터전이라 하며 이바지하고 있는 것, 나날이 지내는 사정, 별것 아니라고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별것 아니라고 하는 것은 인간마음으로 지내 온 것과 같은 것. 모두 지금까지 다한 리는 그만큼 인정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날을 기하여 그 사람 가운데서 신의 전갈인 전갈인을 찾아내라. 참으로 참으로 그러한 사람은 깨끗한 사람. 신이 지시한 사람 몇 명 있겠는가. 마음이라는 리를 살펴보라. 여자 가운데서 어려서부터 고생을 한 사람이 집터 안에 얼마나 있는지, 손꼽아 세어 보면 알 수 있다. 수훈을 내려준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러나 구제한 리 있는 사람 누구인가. 이것부터 잘 분간하라. 여자라도 마음이 잘 다스려진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면 할 수 있다. 그러면 사람이 모자란다, 사람이 모자란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 조금만 마음 쓰면 충족된다.

근행에 나가는 악기 담당자의 순서에 대해 여쭘

자아 자아, 이것 잘 분간해 듣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그것을, 그것을 문제 삼을 때인가. 그 만큼 활동하고 있는가. 오늘의 근행, 오늘부터 인원 수 세어 보라. 헤아려 보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직접 가르쳤으며, 그 동안 번갈아 가며 번갈아 가며 올렸던 것을 잘 분간하라. 여러 사람 중에서 이 사람 저 사람 가리지 않고 나서는 것은 인간마음에서 행하는 것. 신에게 물어보면 실상에 맞추어 일러주마. 지시 없이는 인원 내려고 해도 낼 수 없다. 이 사람 저 사람 하며 인간마음으로 의논해서 한 것, 어떻게 되었는가. 이 집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듣고 있겠지. 가슴에 단단히 새기도록. 동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인간마음으로 묻어 두어서는 안 돼. 여자라도 다한 리는 신이 지켜 주고 이끌어 왔는데, 참으로 모든 일에 연구가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강한 것. 강한 것이 된다.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놔두고 손이 모자란다, 모자란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때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없다. 대충 알고서, 저들은 부인이야, 여자야 한다. 잘 분간해 들어라. 남녀의 차별은 하지 않는다. 조금도 조금도 마음 모른다, 모른다. 그래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시켜도 할 수 없다. 그래도 연수를 쌓으면 할 수 있게 된다. 오늘 씨앗을 뿌린다 해서 오늘 싹트지는 않는다. 시순을 보고 싹트게 된다. 또 결실을 맺는다. 이것 분간하라.

이어서 교조님으로부터 직접 악기를 배운 사람에게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여쭘

자아 자아, 리를 소중하게 여겨라. 충분히 충분히 아주 소중하게 여기면 효능이 있다, 효능이 있다. 그 리란 오늘 당장 생길 리 없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 효능의 리가 나타난다.

이어서 그 사람들을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여쭘

자아 자아, 묻는 바, 묻는 바. 조금 알 것 같으면, 더 알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요즘 터전에 와서 별석을 거치는 사람 많이 있다. 여자 분께 별석의 말씀을 들었다, 들었다. 여태까지는 이런 일은 잘 몰랐다. 마음만 정하여 다한다면 저렇게 훌륭하게 되는구나, 저것이 쌓아 온 효능이구나라고들 한다. 이 길 이제야 겨우 보이기 시작했다 한다, 보이기 시작했다 한다. 또 묻는다. 여자이지만, 앞에 내세우려는 신의 의도는 한 때의 기분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본부 역원이라는 리는 이것은 간단한 것이 아니겠지, 간단한 것이 아니겠지. 그러나 그와 같은 마음은 집터 안에도 있다. 각자의 가슴속에 있을 것이다.

손뼉을 치고 나서 또 지도말

앞으로 앞으로 이렇게 묻도록, 물으면 말하기 시작한다. 각한으로 알리는 것, 각자 마음에 새긴다면 신의 이야기 의심하지 않게 된다, 의심하지 않게 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곳에서 어렵고도 어려운 고생스러운 길을 걸어왔다. 나날이 일러주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이것 앞으로도 잘 분간해 듣지 않으면 안 된다. 이쪽에서도 저쪽에서도 신기하다, 신기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설교의 리로 깨달을 수 있다. 나날이 비뚤어지지 않고 탁하지 않은 맑은 마음으로, 연수를 쌓은 효능이라는 리를 지시해 두마.

또 잠깐 있다가

자아 자아, 붓을 잡아라, 붓을 잡아라. 자아 자아, 조금 이야기 시작하니 조금 알기 시작했다. 자아, 이 사람이 부재중이고 저 사람도 부재중이야. 이것 좀 말해 두고 싶다. 이것 세 명 다섯 명 대충의 리, 마음을 맞추어 지도말 받아 쓰는 한 군소리 없다. 또 군소리는 필요 없다. 나는 듣지 못했다고는 할 수 없겠지. 지도말 받고서, 나는 이렇다 저렇다, 그런 일 있어서는 안 돼.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잘 일러주어라. 잠자코 있어서는 안 돼. 모두가 있는 가운데, 서로 모여 있는 가운데, 모르는 점을 깨우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서로 깨우치는 것이 형제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맑은 집터, 거울집터라고 할 수 없다. 탁한 집터라고밖에 할 수 없다. 그런 리로는 될 수가 없다. 둔한 사람은 더욱 신경 쓰도록 신경 쓰도록. 이 만큼 깨우쳤으니 알겠지. 궂은 일 하는 사람이야말로 소중히 여겨야 해. 도구란 쓸 때까지 소중히 종이에 싸서 보관해 두었다가 쓰는 것도 있고, 그냥 두었다가 다음 날 바로 꺼내서 쓰는 도구도 있다. 이것만 조금 신이 말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