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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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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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제 신전강화

 

삼년천일의 작정

 

교회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입교 186년 춘계대제를 맞이하고, 며칠 후면 설이라 여러 가지 바쁘신 와중에도 월차제에 참배해주시고, 근행을 올릴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잠깐 말씀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4)

 

월차제의 의미

 

아시다시피 126일은 교조님께서 은신하신 날입니다. 교조님께서는 1798년에 탄생하시고 1887년 음력 정월에 은신하셨습니다. 태어나신 418일에는 교조탄생제를 올리고, 교조님께서 어버이신님의 계시를 받으시고 월일의 현신이 되신 1026일에는 입교의 달인 추계대제의 월차제를 올립니다. 그리고 모습을 감추신 정월 26일을 기해서 춘계대제를 올립니다.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월차제라는 말은 교조님 재세시에는 쓰지 않던 말입니다. 교조님 은신 후에 일본 정부로부터 공인을 받을 때 공통적인 용어로서 월차제라는 말을 쓰게 된 것입니다. 교조님 재세시에는 마츠리라고 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축제라는 의미입니다. 매달 매달 올리는 축제라는 의미입니다. 이때 교조님께서는 기다리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마츠리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무엇을 기다리느냐. 월차제에는 어버이신님께서 우리에게 육체를 빌려주시고 살려주시는 감사함을 표하는 날이기 때문에 어버이신님께 은혜보답할 수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고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마츠리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는 월차제 올리는 것을 귀찮아해서는 안 됩니다. 어버이신님께서 살려주시고 보살펴주시는 그 은혜에 대해 표하는 겁니다. 근행을 올리면서 팔, , 온몸의 도구도 건강하게 사용해서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사용했던 수호의 섭리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다른 종교의 의식과 같이 그저 흔한 춤이 아니라 리가 깃들어있는 겁니다.

교조님 은신하신 것을 기리는 축제라고 하면 말이 이상하겠지만 그런 리가 있는 겁니다. 교조님께서는, 온 세상 사람들은 모두 어버이신님의 자녀들이고 인류는 모두 형제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무언가 존비귀천이 있는 것처럼 어떤 사람은 신분이 높고, 천하고, 그런 것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모든 인간은 형제이고 이 세상 사람들의 혼은 모두 동등한 것입니다. 교조님 재세시의 사회는 봉건시대이고 수직적인 사회구조로 되어 있던 시대였습니다. 교조님께서는 문을 열고 평탄한 땅으로 밟아 고르겠다.”라고 하시고, 이 세상 사람의 관계는 수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평등한 것이기에 평탄한 땅으로 밝아 고르겠다. 라고 하시고 비록 모습은 보이지 않으시지만 지금도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서 현신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서 존명의 리로서 활동하시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 비하면 지금의 사회는 얼마나 수평적인 사회로 바뀌어져 있습니까. 하지만 아직도 멀었습니다. 어버이신님은 우리에게 육체는 빌려주시고 마음의 자유를 주신다고 하셨는데, 예전에 비해 지금 마음의 자유를 훨씬 만끽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마음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타인의 마음의 자유를 인정해주지 못하고 있거든요. 나하고 생각이 다르거나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차이가 나도 인정하지 못합니다. 문화가 달라도 그렇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아직도 마음의 제약을 많이 갖고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조님께서 이것은, 우리가 아직 마음이 성인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도 계속 마음을 맑혀서 성인을 해야만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누리고 마음에 걸리는 것 없이 즐겁게 사는 세상이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음의 청소를 어떻게 할 것인가. 마음성인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해 유달에서 그 답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년 1026일 추계대제의 날, 진주님으로부터 유달 제4호가 발포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날마다 배독하고 계실 거로 생각합니다. 유달이라는 것은 진주님이 특별히 교내 전반에 대해 알리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190312월이 최초의 유달로 이번이 45번째입니다. 천리교 경전에는 신악가, 친필, 지도말씀이 있고 그 경전을 바탕으로 한 교리서로서 교전, 천리교교조전, 천리교교조전일화편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준원전이라 합니다. 유달도 이 준원전에 속합니다.

이 유달은 3년 후에 맞이하는 교조님연제를 위해 삼년천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어떤 마음을 만들어야 할지, 그것을 생각하는 근거, 지침이 되는 것입니다. 그 유달의 정신을 삼년천일을 지나는 우리는 마음에 꼭 담아두고 다가오는 교조140년제에는 어버이신님, 교조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제활동

 

오늘은 교조님 연제의 의의, 또 연제활동에 대해 이번에 진주님께서 내려주신 유달을 인용하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유달 제4호를 배독하고 가장 마음에 다가온 말씀은 첫머리의 전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라는 문장입니다. 저는 이것을 진주님의 육성으로 들었을 때, 소름이 돋는다고 할까요. 몸속에서 뜨거운 것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 그 자리에서 듣고 있던 참배자분들 대부분이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말할 것도 없이 교조님의 연제는 교조님이 1887년 정월 26일에 현신을 감춘 것을 기념하여 10년마다 은행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연제라는 것은 우리 인간의 경우 고인을 기리는 축제로 영제라고 불리는 것이지만 교조님의 연제는 인간의 연제와는 다릅니다. 교조님은 모습이 가려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교조님은 날마다 온 세상에 나타나 앞장서서 우리를 인도해 주고 있습니다. 교조연제는 그 어버이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그 고비에 우리가 성인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시순 가운데, 즉 연제를 지내기 3년 전에 유달이 발포되어 삼년천일의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연제활동이란 어떤 것일까요.

교조연제까지의 3년간을 삼년천일이라고 부르고 교조 50년의 모본의 ‘3년간만이라도모본을 지나가게 하여, 우리 성인과 세계구제를 강하게 추진해 나가는 활동을 가리킵니다. 이것에 대한 유명한 지도말씀이 있습니다.

천년이나 2천년을 걸은 것은 아니다. 불과 50. 50년 동안의 길을, 50년이나 30년이나 걸어라 하면 안될 테지. 20년이나 10년을 걸어라고도 안 한다. 그저 10년 가운데 셋이야. 사흘 동안의 길을 걸으면 되는 거야. 기껏 천 날의 길을 걸으라고 하는 거야. 천 날의 길이 어려운 거야. 모본의 길밖에 길이 없는 거야. (1889. 11. 7)

라는 것입니다.

어버이신님께서는 교조님의 생애를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구제받는 길, 모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교조님이 지나간 길은 50년이었는데 같은 기간을 지나라고 하지 않을뿐더러 절반 이하인 20, 10년을 지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교조님이 걸어가신 50년에 대해 불과 천 일, 삼 년을 지내면 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지도말씀에서 연제활동은 교조님 모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활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교조연제의 의의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천리교는 세계 일렬들을 돕기 위해, 즉 전 세계의 인간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제하고 즐거운 삶의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사람을 돕는다는 것은 그 근본인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마음의 구제,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사람을 구제한다는 것은 마음을 구제하는 것이고, 마음을 다스리게 하는 것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은, 일단 첫 번째는 가슴에 티끌이 청소된 상태입니다. 마음이 맑은 상태라고 해도 되겠죠.

마음이 맑아지면 어떤 일이든 즐거움 뿐이라고 말씀하시듯이 마음이 맑아지면 어떤 것도 기뻐할 수 있게 됩니다. 구제가 되는 것의 또 다른 요건은 티끌을 털고 신님의 뜻에 맞는 마음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반대로, 마음이 맑지 못하면, 마음에 탐내는 마음, 교만한 마음, 인색한 마음 등이 끼어 있으면 무슨 일이든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세상이나 나에게 닥치는 일들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원인은 내 마음이 맑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길의 구제는 티끌을 털고 신님의 뜻에 맞는 마음으로 바꾸는 것이 궁극적인 구제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바꿀지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뜻에 맞는 마음은 사람을 돕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제멋대로인 자기중심적인 생각의 정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을 구제하면 내 몸을 구제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티끌을 털어서 맑은 마음을 만드는 것과 남을 돕는 마음이 마음 구제의 큰 두 가지 요건입니다. 이번 유달에서 말씀하시는 남 구제하면 제 몸 구제받는다.”라고 하는 부분은 자신의 구제는 남의 구제와 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조님 덕택에 고마움을 느끼고 은혜보답을 자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언제나 남을 도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거기서 보면 은혜에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교조님이 가르쳐주신 근행을 올리고 수훈을 전해서 남을 구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신에게의 은혜보답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둘러보면 건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축복받았지만 뭔가 허탈함, 외로움, 고독감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진심으로 삶의 목표를 갖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인류 부모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 즐겁게 살아가는 궁극의 목표를 제시하는 것도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종교를 잘 믿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는 무교이다.’라고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무종교 풍조가 만연한 오늘날의 세태이지만, 무신앙이기 때문에 고민이나 다툼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은 물론 남몰래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자각하고 주위에 눈을 돌리고, 마음을 돌리며, 내가 할 수 있는 도움, 나이기 때문에 가능한 도움을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삼년천일을 지나면서 해야 할 마음의 성인입니다.

 

마음작정

 

하나 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작정입니다. 이 길의 가르침에서 우리는 마음작정이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마음작정이란, 사정이나 신상을 수호받기 위해서, 혹은 이번 연제처럼 자신이 성인이 되기 위해서 어떤 목표를 정해 놓고 교조님에게 약속하는 것입니다.

마음작정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작정의 내용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마음작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달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행위는 반드시 어버이신님께서 받아두시리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삼년천일을 지나기 위해 어떻게 마음을 정하면 좋을까요? ‘연제까지 삼년천일에는 이런 일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실천하겠습니다.’라고 마음을 정하는 것입니다. 흔히, 교회의 마음작정으로 수양과생 몇 명, 수훈의 리 배대 몇 명, 초석자 몇 명을 올리겠다고 작정합니다. 물론 이것은 교회로서의 마음작정입니다. 각자 개인의 마음가짐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하려고 했던 것들보다 조금 목표를 높이 잡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교회에 자주 참배하지 못했다면 매일 조석근행에 참배하겠다. 이것도 마음작정입니다. 물론 아침 저녁의 근행을 참배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또 한 단계 위의 마음작정으로 전도 활동을 해보겠다. 구제에 노력하겠다. 이것도 마음작정입니다.

또 저는 매사에 시순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10의 힘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삼년천일에 그 배인 20의 힘을 내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두 배의 힘을 내면 그 힘이 합쳐져서 더욱 큰 상승효과를 낳고 수십 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을 결집하면 큰 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교조140년제를 향한 삼년천일,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구제의 횟수, 히노끼싱의 시간을 늘리든지, 나아가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에 도전하기에도 좋은 시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삼년천일을 지나감에 있어 서로가 각자 마음을 정하고 나날을 보내도록 합시다. 그래서 빌려주신 이 몸을 마음껏 어버이신님의 심부름꾼으로 사용해주시고 밝고 즐겁게 용솟음치며 나아갑시다.

 

올해부터는 터전에서 교인자격강습회가 공식적으로 다시 개최됩니다. 427일부터 510일까지입니다. , 527일부터 20일간 교회장자격강습회, 1027일부터 다시 교인자격강습회. 이 세 번의 강습회를 터전에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지난 3년 동안 중단되어왔습니다만 3년 만에 열리기 때문에 그동안 갈 수 없었다는 이유로 용재를 만들고 수훈의 리를 받는 일에 손을 놓고 있었다면 이제, 교조연제의 삼년천일의 활동도 시작되었고 터전에서 이런 교인, 교회장이 될 수 있는 강습회가 개최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사람을 보낼 수 있도록 작정을 해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설, 잘 보내시고 다음 월차제도 그냥 올 것이 아니라 마츠리를 고대하는 마음으로, 어버이신님이 고대하는 마음으로 용재로서의 활동을 해서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