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과 사정은 이치의 꽃

진양교회 김영진

어느 포교소장 자녀가 신상의 가르침을 받았다. 흔히 있는 질병 중의 하나라서 시술 정도로 끝날 줄 알았는데 시술을 하고 나서 생각보다 힘들어했다. 담당 의사도 예상보다 심한 후유증에 놀란 듯했다. 다급하게 연락이 오고 기원을 부탁했다.

기원을 드리고 거리가 멀어서 전화로 수훈을 전하기로 하였다. 매일 한 번씩 3일을 기원 드리고 전화로 수훈을 전했다. 다행히 증세가 좋아졌다고 했다.

신상과 사정이 없으면 마음이 정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다소 잔인하게까지 들리는 이 말은 틀리지 않는다. 아무런 부자유 없이 신앙을 이어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사람의 몸과 마음이 편할 때는 어려움을 알 길이 없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글로써 듣게 되는 것과 실제로 자기가 경험하는 것은 결코 같을 수 없기에 마음가짐이 같을 수 없는 것이다.

이 길의 초대들은 대부분 신상의 가르침으로 이 길에 들어와서 도움을 받고 그 감사함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포교를 나가서 교회나 포교소를 이루게 되었다.

그래서 신상과 사정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신상자를 만나면 한겨울에 몇 번씩이라도 냉수 목욕을 하고 신상자의 고통을 나누기라도 하는 듯 기원을 드렸다. 또 먼 길을 걷고 걷기를 반복하며 힘듦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끼고 아낀 피 같은 돈을 올리며, 가진 것이 없어야 마음을 낮출 수 있다며 극빈까지는 아니더라도 청빈의 삶을 살아왔다.

신상과 사정은 이치의 꽃이다. 나한테만큼은 오지 않았으면 하는 신상과 사정의 마디는 누구에게나 피해 갈 수가 없다. 하늘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주신다고 한다. 그 마디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마디에서 꽃을 피우는 환희에 찬 기쁨의 순간을 그리며 지금의 어려움을 한 걸음 한 걸음 이겨 나가는 마음이 필요하다. 천둥과 번개와 비바람이 몰아친다 해도 그 너머에는 빛나는 태양이 나를 비춰주고 있다. 지금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느끼고 있어서 그 너머의 태양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친필 말씀에 “마음의 중심을 찾아라”라고 하신 말씀은 그것이다. 어버이신님의 수호는 이 세상을 골고루 비춰주고 있는 태양처럼 변함없다. 마음속에 어버이신님의 수호를 깊이 인식하고 확신하며 새겨라. 그것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