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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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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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주는 기회

진양교회 김영진

 

코로나19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오미크론이라는 변이 바이러스가 대세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확진자가 최대 7848(1213)이었고, 하루 사망자가 최고 109(1223)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들은 아우성이다. 장사를 하게 해 달라고.

 

2년 동안 이렇게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다. 문제는 오미크론으로 보듯이 계속 새로운 변종들이 나온다는 데 있는 것 같다. 앞으로 2024년까지는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마스크 항상 쓰고, 손 자주 씻고, 모임을 자제하고, 백신 접종 빠짐없이 하는 방법 외에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런 때, 종교 지도자는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지도자는 아니더라도 어버이신님의 말씀을 전하는 용재 입장에서 어떤 말을 일반인들에게 해 줄 수 있을까?

 

어버이신님께서는 이 세상과 인간을 만드신 것은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고 함께 즐거워하시기 위함이다. 어버이신님의 뜻에 맞지 않는 마음을 쓰게 되면 신상과 사정의 마디로서 일러 주시고, 어버이신님의 말씀을 듣고 반성 참회하여 깨우쳐서 서로 도우며 단노와 히노끼싱에 힘쓰면 신상과 사정이 해결되어 모두가 즐거운 삶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이것을 보시고 어버이신님께서도 즐거워하신다.” 이 글은 용재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며 아래의 글을 보았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이었던 인디언 중에서 카이와족 추장 큰 구름1830년대 유럽에서 이주한 백인들에게 보내는 글을 옮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세상 또한 우리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세상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자에게는 아름다움을 주고, 슬픔을 발견하는 자에게는 슬픔을 준다. 기쁨이나 지혜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의 반영이다. 따라서 우리가 세상의 신비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땅을 파헤치고 나무를 베어 넘긴다면, 언젠가 세상 또한 우리를 삶 밖으로 내동댕이칠 것이다. 우리는 대자연의 반격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세계 역시 우리 인간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하나의 생명체다, 그 생명체에게 위협을 가하면 안 된다. 이것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진심으로 말하는 것이다. 당신들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알 것이다.]

 

인디언들은 만물의 영장으로서, 세상의 모든 자연의 지배자로서 인간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 생각하며 살았다. 반면에 우리는 도시를 건설하고, 땅을 빼앗기 위해 전쟁을 일삼아 노략질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지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경쟁했다. 그 과정에서 나무는 베어지고, 땅은 오염되고 콘크리트로 덮여 갔다. 자연의 입장에서 어떻게 숨 쉴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대자연의 반격을 잊어서는 안 된다.” 큰 구름 인디언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이 세상과 인간을 만드신 어버이신님의 입장으로 돌아가면 최소한 어버이신님의 말씀을 알고 있는 우리 용재들만이라도 자연을 아끼고 보호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이런 어버이신님의 가르침을 이 길을 모르는 사람에게 전하여야겠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했던 일들을 겪게 되어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는 자연의 메시지다. 이렇게 힘든 근본 원인은 신의 몸인 자연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한 사실 중의 하나는 기성 종교들은 한계가 왔고 어버이신님의 말씀이 과연 그렇구나하는 때가 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는 어버인신님의 자녀들에게는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