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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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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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월차제 신전강화

 

과거의 섭섭함은 털어버리고 밝은 마음으로

 

교회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월차제 근행을, 전반까지이지만, 용솟음치며 즐겁게 올리게 됐습니다. 오늘 월차제에 참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도 큰 탈 없이 지나가게 된 것을 어버이신님의 수호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한 말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4)

 

작년 이맘때를 생각해보면, ‘1년 지나면 어떻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해본 적은 딱히 없었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지겠지 하고 기대를 했습니다만,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상황이 별반 달라지지도 않고 이제 마스크가 몸의 일부가 된 것처럼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아주 거북하고 어색했는데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심해졌다가 조금 좋아졌다 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어서 어떤 교회들은 상단에 올라갈 때 마스크를 안 쓰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확진자가 많이 안 나오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그런 부분을 돌이켜보면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 활동이라는 것이 상당히 위축되고 있어서 별다른 활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근행을 올리는 것이 소중한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근행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상황은 과연 무엇일까. 이렇게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거의 모든 분이 백신을 맞으셨을 텐데요. 백신을 맞으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이 기대했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심지어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전염이 되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생겼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는 걸 보면, 모여서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교조님께서는 되어져 오는 리를 받아들이라고 하셨는데요. 우리가 모이는 것에 제약을 받는다는 것 또한 어버이신님의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인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앙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반드시 모여서 무엇을 해야만 하는 근행의 의미도 있겠지만, 그리하지 못할 때는 각자가 신앙의 내실을 다져서 신앙의 근본으로 되돌아가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버이신님이 빌려주신 몸으로 알고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 첫째의 근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이런 때야말로, 우리 몸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가르침을 되새겨 봐야 합니다. 이런 코로나라는 생각지도 못한 사태에 모든 사람이 휘둘리고 있지 않습니까. 어버이신님이 빌려주신 몸이라는 생각으로, 이 세상은 어버이신님의 수호 아래 움직이는 세상이고 그 수호의 법칙대로 이 길의 가르침을 들은 우리는 무엇이든지 그런 식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내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할 때도 그렇게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길을 신앙한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을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가 마음에 납득이 가서 이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어버이신님도 자녀를 괴롭히려고 이 길을 펼치신 것이 아니라 즐겁게 살아가는 길을 닦기 위해서 이 길을 이 세상에 냈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렇다면 교조님의 가르침대로 생각을 하고, 사물을 보고, 듣는 것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에 등한시하고 인간 생각의 일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있는 사회는 전세계에서도 변화가 가장 심한 사회 중의 하나입니다.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입니다. 우리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펴보더라도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가치관이나 생각도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교조님 시대의 가르침이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고리타분한 이야기이고, 생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회의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의 이익을 최대한 관철하는 데 관심을 가집니다.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세태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길의 가르침에 기준을 두고 생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것이 계속 쌓이고 쌓이는 동안에 어느덧 신앙하는 우리도 그런 점에 등한시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우리 몸은 빌린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곤란을 당하게 될 때 항상 빌려준 어버이신님의 의도를 생각해보고 그 의도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 길의 실천 방향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모일 수 없는 이 시기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앙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런 신앙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떠나면 모든 것이 떠나는 것입니다. 마음이 이어지지 않으면 그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라도 그것은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몸은 차물입니다. 이 세상은 어버이신님의 섭리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버이신님의 섭리라고 하는 것은 나와 남에게 차별이나 구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천리로써 움직이는 겁니다. 둘 하나가 하늘의 이치라고 했듯이 이 세상의 모든 상반되는 것이 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가 있으면 아래가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나타나는 일, 보이는 일은 전부 다 쌍으로 이루어져 나타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나타나는 일이나 모습을 보고 내 모습이 비춰진 것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일이라도 남 때문에 생긴 일이나, 남의 잘못으로 되어진 것이 아니라 나의 일이 쌍으로 나타나 보여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끊임없이 리에 따라서 마음 청소를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일 년 동안 나한테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특히 마무리하는 이달에는 마음 청소를 깨끗이 하는 달이라고 생각하면, 단노와 참회로써 올 일 년을 되돌아보면서 깨끗이 청소해야 하는 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깨끗이 털어버리고 가야지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걱정이나 불행이라는 것은 지금 내 마음속에 있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과거의 좋지 않은 일이나 불행한 일을 계속 되뇌어 생각하면 과거가 나의 현재가 되어 계속 불행한 일을 가져오는 겁니다. 상대의 흠이나 티끌 같은 것도 내가 계속 생각하게 된다면 지금 나의 티끌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교조님이 가르쳐주신 이 길은 과거에 사로잡혀서 지금의 내가 불행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연, 인연 하지만 좋지 않은 인연을 털어내고 좋은 인연을 심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의 나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 이 길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 길을 신앙하는 우리는 사회로써 어떤 가치관이나 생각을 하더라도 좋지 않은 티끌에 대해서는 결코 눈을 돌리거나 입에 올리지도 말고 좋은 씨앗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남을 도와 내가 도움받는 둘 하나의 리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겁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이 길에 들어와 신앙하려고 왔지 불행하려고 온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남을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그리 생각한다면, 우리가 비록 코로나로 인해서 기존에 해오던 활동을 하지 못하고 침체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럴 때야말로 내 마음의 신앙을 더욱 가꿔야 됩니다. 눈앞에 보이는 복락만 쫓아다녔다면 이렇게 어려울 때야말로 우리 신앙을 더 가꿔가야 할 시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근행을 형태를 갖춰서 올리지 못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죄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제대로 근행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우리 신앙을 어떻게 가꾸어 갈 것인가 하고 고민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원단제도 올해 올렸던 원단제처럼 많이 모이지 않는 원단제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원단제는 아침 6시에 개비·헌찬을 하고 630분에 원단제 근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각 교회에서는 각 교회가 정한 시간에 원단제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사정이 되고 형편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고성교회에 오셔서 원단제 근행을 올리셔도 됩니다.

전도청의 원단제는 오후 2시에 올리는데 일반분들은 참배를 할 수 없습니다.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한 군데에 모인다는 것은 코로나 확산이라는 위험성이 많으므로 근행봉사자들만 모여서 원단제 근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형태를 갖춰서 완전한 근행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앞에 말씀드렸듯이 각자의 마음을 이어서 올리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성교회의 원단제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각 장소에서 원단제 근행을 정성스럽게 올려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것으로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