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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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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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제 인사말씀

 

싸움을 모면하는 길

 

 

교회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고성교회 입교 184년 추계대제에 함께 참배해주시고 즐겁게 12장 근행을 올리게 돼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잠시 한말씀 전해드릴 테니 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4)

 

모처럼 12장 근행을 올리니까 색다른 느낌도 듭니다. 어버이신님이 교조님을 통해서 가르쳐주신 근행에 만가지 구제를 받는 리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몸이 이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도, 어버이신님의 수호의 리가 몸에 깃들어서 활동하시는 것입니다. 그 이치가 근행을 통해서 다 나타나는 겁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근행을 올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석에서 상급회장님께서 서로 돕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서로 돕기의 반대는 서로 싸우는 겁니다. 서로 싸울 때의 양상을 보면 상대의 안 좋은 점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싸움이 됩니다. 그러면 공격받은 쪽도 상대의 단점을 찾아내서 떠올리며 이야기하면서 싸웁니다. 이게 서로 돕기의 반대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불교에서 사람 사는 인간계에 6계가 있다고 했는데 그중에 아수라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아수라계는 싸우는 계입니다. 끝없이 싸우고 전쟁을 합니다. 이것을 끊임없이 되풀이 하는 것이 아수라계입니다.

아수라장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계속 싸우게 되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이런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곳이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TV에 매일 나오고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바로 정치판입니다. 거기는 상대의 단점만 드러내서 싸웁니다. 상대의 칭찬을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게 바로 아수라장입니다.

이런 게 우리 가정에서 생겼을 때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부부가 마음이 안 맞아서 싸움을 하면 상대의 단점을 찾아서 이야기하게 됩니다. “당신 왜 이렇게 하느냐.” 하고 싸웁니다. 그 말을 받아서 상대와 싸우게 됩니다. 잘하는 것도 있지만 싸움을 할 때는 일절 그런 건 말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안 좋은 점만 들추어냅니다. 옛날 것까지 끄집어내서 네가 잘못했다.” 하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아수라장을 안 만들려면, 잘못하는 것이 있어도 상대의 좋은 쪽을 보고 이야기해줘야 기분이 좋아집니다. 또 반대로 그런 말을 들은 상대도 좋은 점을 칭찬해주게 됩니다. 이게 서로 돕는 마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화합을 이뤄서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마음이 이런 마음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상대의 잘못이라든지 틀린 것은 내 마음에 있는 것을 털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교조님께서는 가르쳐주셨습니다. 상대를 비난한다고 해서 상대의 마음이 털어지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청소를 부지런히 하고 어버이신님에 의해서 살리어지고 있는 나날들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상대를 돕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가 어떤 어려움에 부닥쳐있을지라도 헤어나는 길이 다 거기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교조님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돕기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 상대를 세워주려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우리 일상생활, 가정 내에서도 그런 일은 계속 일어납니다. 가정에서 마디가 생기고 사정이 생기는 것도 모두 조그마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작은 것에서 큰 싸움으로 번지고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일도 생기는 겁니다. 사람이 화를 내는 것은 불과 같은 겁니다. 불을 한 번 질러버리면 원상복구가 힘들어집니다. 그런 것도 모두 조그마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을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을 하는 것도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꾸 내 생각으로 이렇게 하면 다 해결되겠지, 좋아지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그런 게 아닙니다. 교조님께서 단노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가슴속 청소를 해야 합니다. 어버이신님에 의해서 살리어지는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남을 돕기 위해서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마음이 안 들기 시작하면 남이 잘못해서 내가 지금 이 신세가 됐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불행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잘되는 사람은 무슨 재수가 좋아서 저렇게 되고 나는 이 신세가 됐나.’ 하는 생각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의 마음이 어렵고 좌절하는 마음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이런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쨌든 상대를 세워서 내 몸이 세워지는 덕을 만드는 것은 상대의 입장과 바꿔서 생각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요즘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일 하나에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기준으로 삼아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추계대제 때는 식사도 같이하고 했지만, 코로나 방역지침에 의해서 오늘도 함께 식사는 하지 못합니다. 대신, 준비한 음식 가져가셔서 각자 드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에 교회 안팎으로 대청소를 했습니다. , 밖에 칠이 많이 낡아졌습니다. 이걸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에 칠 보수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히노끼싱을 하는데, 시간과 정성을 모아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잘 돌아가시고 다음에 또 모여서 즐거운 근행을 올릴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