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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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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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년08월][69회]

2021.07.29 18:27

편집실 조회 수:42

어느 비가 갠 후의 오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근처 돌계단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한 여자아이가, “장화를 신고 있는 사람은 올라가도 좋아!”라고 말하고 돌계단을 뛰어 올라갔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다른 아이들도 돌계단을 올라갔는데, 장화를 신지 않은 아이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다지 거센 비가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 신발을 신고 온 것이겠죠. 슬픈 얼굴을 하고 우두커니 돌계단 아래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남겨진 아이의 당황한 얼굴을 떠올리면 마음은 복잡하지만, 앞서 뛰어 올라간 아이들에게도 별 뜻이 없었겠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놀기 시작했습니다.

 

장화를 신고 있는 아이신고 있지 않은 아이’. 이런 분류나 구별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어느새 들어와 있습니다. ‘일본인외국인’, ‘남성여성’, 출신지나 출신 학교 등……. 모르는 사이에 이런 차이를 내면화함으로써 우리는 만사를 판단하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버이신님의 눈으로 보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같은 형제'입니다. 국경이나 주의·주장의 차이, 성별의 차이 등을 넘어 모든 사람과 차별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삶을 실현할 가능성이 동등하게 주어져 있습니다.

 

각자 차별하는 마음에서 차별 당하게 된다. (1887. 11. 24)

 

돌계단 아래에 남겨진 아이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다정함과 강직함을 항상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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