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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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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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년05월][66회]

2021.04.26 15:58

편집실 조회 수:53

완연히 봄 날씨가 되었습니다.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이른 아침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면, 몸 깊숙한 곳에서부터 깨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다만 맑은 날 아침에는 아직 조금 손발이 찹니다.

오늘 아침도 초등학생 딸이 손이 차가워.’하며 저에게 뛰어왔습니다. 모은 작은 양손을 바깥쪽에서 감싸고 문지르니 딸의 손 표면에 붉은 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이번엔 내 차례야.’ 하며 교대했습니다.

딸의 손 바깥쪽은 이미 따뜻해져 있었지만, 모으고 있던 손의 안쪽은 아직 차가운 상태입니다. 그 손바닥이 제 손을 문지르는 사이에 조금씩 따뜻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무엇이든 서로 돕기, 서로 돕기가 토대이다. (1900. 10. 26)

 

바깥쪽에서 남에게 온기를 받는 것만으로는 손등밖에 따뜻해지지 않습니다. 상대를 위해서 자신의 손을 사용할 때, 비로소 손바닥도 따뜻해져 오는 것입니다.

구제의 장면에서도 같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에게 받는 것과 누군가를 위해 다하는 것, 어느 쪽이 빠지더라도 싸늘하게 식어 버린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 사정을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매일의 생활 속에서도 이처럼 느끼는 장면은 적지 않습니다.

딸아이 손의 온기에 감사하면서, ‘서로 돕기, 서로 돕기가 토대이다.’라는 말씀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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