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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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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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칭(天秤) 하늘 천, 저울 칭. 천칭은 즉 저울이다.

 

진양교회 김 영진

 

얼마 전 열쇠 복사를 위해 가게를 찾았다.
기존 열쇠를 기계에 끼우고 복사할 열쇠와 비슷한 열쇠를 다른 쪽에 끼우더니 기존 열쇠의 골의 깊이에 맞추어 복사할 열쇠를 깎았다. 단순한 열쇠라 한 개 복사하는데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기준이 되는 열쇠만 있으면 아주 쉽게 복사가 되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제품에는 기본 규격이 있다. KS, 품 같은 것들이다. 그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여러 규격이 되는 인증제도가 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이 만든 법률이라는 것도 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규칙이다. 싫든 좋든 기준에 맞게 살아가면 살아가는데도 열쇠를 복사하듯이 아주 쉽다.

한편으로 아직 규격화되지 않아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들도 많다. 처음 만들어진 물건이라든가 예술이라 일컬어지는 창작품들이 그렇다.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은 힘들고 어렵기도 해서 인정받기도 어렵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종교에서 성인이라든가, 존경받을 만한 어른이든지, 스승님 등등의 멘토가 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존경하며 우러르며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그런 사람을 두고 있다는 것은 살면서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참된 스승, 존경받는 어른이 있다면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묻고 방황하고 있으면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오래전에는 ‘나에게는 왜 스승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 복이 많은 사람에게는 스승이 그냥 생기는 것인 줄 알았었나 보다. 오십이 넘어가면서 비로소 스승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찾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승 역시도 노력하지 않고 구해지는 것은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알게 되었다.

 

위와 같이 법원에 가면 천칭이 사법부의 상징으로 되어 있어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천칭의 한쪽에 법(法)이라는 규정을 올려놓고 한쪽에는 죄(罪)를 올려놓고 천칭이 양쪽에서 수평을 이루도록 판결해야 하는 것이 사법부의 임무이고 이처럼 법은 공정해야 하므로 천칭이 사법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 출처 : 세종의 소리(http://www.sjsori.com)

열쇠를 복사함에 있어 기존 열쇠와 똑같이 만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법 역시도 법에 따라 공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스승 역시도 이 사람, 저 사람의 구별을 두고 다른 이야기를 하면 존경받을 수 없다.

팔계명에 “편애하는 마음을 버리자”가 있다는 사실에 큰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