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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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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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월차제 인사말씀

 

살려지는 감사함

 

이상봉(교회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고성교회 9월 월차제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참배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잠시 한 말씀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4)

 

오늘 월차제지만, 제문에서 읽은 대로 근행을 줄여서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방역 관계 때문에 지자체에서 50인 이하로 예배를 보라는 권고에 따라 부득이하게 신전에 못 들어오신 분들도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갈수록 근행을 보는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제 딸아이의 프랑스인 친구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와서 공부하다가 내일 돌아가게 됐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한국 사람들은 왜 이리 호들갑이냐.”라고 한답니다. 프랑스에서는 하루에 만 명씩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하루에 불과 100명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다고 호들갑을 떤다는 겁니다. 한국의 백배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프랑스 사람들은 아직도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가 그렇다고 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건강에 대해서 챙기고 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만의 특성이기 때문에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전염병에 대해서 많이 알고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친필 14호에 보면,

몸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질병이 아니라 월일의 손질이야 14-21

세상에서는 콜레라라고 하고 있지만 월일의 섭섭함을 알리는 거야 14-22

이때까지는 우리 몸에 생기는 어떤 병도 이것은 병이 아니라 어버이신님께서 바른길로 이끌어주시려는 손질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겁니다. 콜레라 같은 전염병도 어버이신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인간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 뒤에 나오는 친필의 말씀은 아무리 일러주어도 사람들은 어버이신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침울하기만 하다.’라고 했습니다. 어버이신님은 인간을 창조해낼 때 즐겁게 살아가라고 만들었는데, 오히려 침울한 마음으로 살고 있기만 하다. 그래서 어쨌든 이 마음을 즐거움이 가득한 마음으로 바꾸어주기를 고대하시는 것이 어버이신님의 바람이다. 어쨌든 우리는 즐겁게 살아가라는 인연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그렇지 못하게 사는 것이 어버이신님의 섭섭함이다.

그렇다면 왜, 즐겁게 살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예전의 선인들 가운데 야마자와 다메조라는 분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분의 아버지가 콜레라에 걸렸을 때, 이분이 적은 일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콜레라라고 하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하고, 심지어 자기 침조차도 삼키지 못합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탈진상태가 되어 꼼짝없이 누워 지내게 됐습니다. 그때 쯔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하루 만에 수호를 받아서 걸어 다니게 됐습니다. 그때, “나는 이때까지는 내 몸이 내 것인 줄 알았는데, 우리 몸은 내 것이 아니다. 어버이신님이 빌려주고, 살려주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알게 돼서 마음 참회를 하고 나서 수호를 받았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몸이 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 것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대로 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여러 가지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자식에 대해, ‘내 자식이니까 내 마음대로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식이 되게 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자식이 그렇게 안 됩니다. 안 되니까, 내 마음에 갈등을 가지게 되고 여러 가지 침울한 마음이 오게 되는 겁니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대로 되지 않으니까 그렇게 됩니다.

부부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때는 이렇게 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는데 그게 안 됩니다. 애초에 내 것처럼 생각하고 내 마음대로 하려는 생각에서 침울한 마음이 오는 겁니다. 그냥 기본적으로 어버이신님이 육체를 빌려주시고 살려지게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그 위에 더 얹어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마음이 침울해지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잘 돼도 즐겁고, 못 돼도 즐겁다. 그런 마음이 바로 단노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신상이나 사정을 만나도 단노를 더 해서 되어져 오는 대로 다 만족하는 마음으로써 지내는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야마자와 선생이 자신이 수호받은 것에 대해서 일기를 적어놨습니다.

이때까지는 내 몸이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내 것이 아니고 빌려주셔서 살리어지고 있는 거야. 그것만 생각하면 내가 얼마나 마음을 잘못 써왔는지 깨달았다. 마음 잘못 쓴 것이 있으면 알린다고 했는데 마음 잘못 쓴 것이 내 몸이 내 것인 줄 알았다.’라는 것이 마음 잘못 쓴 것이다.”

라고 적어놨습니다.

우리가 뭐가 마음 잘못 쓴 것인가?”라고 생각하지만,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더 나아가서 주위 사람들이나 사회나 모든 것도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되고, 안 되면 안 될수록 마음에 부족이 일어나는 겁니다.

기본은 거기에 있습니다. 그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겁니다. 그것이 마음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고 보게 되더라도 우리가 만족스럽게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어버이신님의 뜻에 맞는 겁니다. 그것이 마음이 즐겁게 되는 근본이다.’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보아왔던 근행을 모여서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도 크게 잘못된 일이 아니라 신님이 보여주시는 겁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각자 용재가 신님의 뜻에 맞게 세상의 어떤 길로 비추어 나갈지는 각자가 생각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여름에는 큰 태풍도 두 차례나 오고, 점점 갈수록 코로나19 때문에 우리의 생활이 달라지고 있고 영향을 받고 있는 이런 때에 앞으로 어떻게 되리라고 장담을 할 수도 없습니다.

다음 달이 추계대제이지만, 이제까지 해왔던 대로 많은 사람이 모여서 근행을 볼 수 있을는지, , 다가오는 내년의 원단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는지 생각해보면 어려움이 많습니다만, 그럴수록 되어져오는 대로 여겨서 잘 받아들이고, 살리어지고 있는데 충분히 즐거워하고 만족하는 마음으로 이 시기를 잘 지내가야 하겠습니다.

, 이런 것이 어버이신님께서 인간을 괴롭히고 벌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길로 이끌고 계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일 후에는 추석이 옵니다. 하지만, 이런 명절도 예전처럼 다 같이 귀성하고 모이는 것이 너무 어려워지게 될 겁니다. 이제는 꼭 가서 사람을 만나지 않더라도 안부를 물으면 됩니다. 교회본부 월차제도 교회본부에 오지 말고 집에서 그 시간에 맞춰 근행을 올리라.”고 당부를 하고 있습니다.

꼭 가는 것만이 최선은 아닙니다. 추석에 여러 가지가 달라질 겁니다. 하여튼 어버이신님의 수호로 수확하게 된 데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즐거움을 누리면서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