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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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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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야기

밝은 마음으로

 

이상봉(고성교회장)

 

올해도 장학금 수여하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장학금을 기부해주신 덕택입니다.

 

매년 여름에 수련회를 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수련회를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수련회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힘들고, 고생스러운 점도 있고, 경비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수련회를 하고 나면 굉장히 뿌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것을 안 하고 지나가니 많이 서운한 생각이 듭니다. 언제 다시 모이게 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그런데 앞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회 회장단들이 온라인 수련회를 기획해서 같이 만들었습니다. 원래 하던 수련회 기간 동안 유튜브에 올려서 그것을 진행했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 계시면 한번 보시고, 홍보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에는 같이 만나지 못하더라도 기술이 발달한 덕분에 만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신님이 우리에게 지혜를 가르쳐주셨는데, 사람이 그런 지혜를 발달시키면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모를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좋은 것인가 하고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석의 감화에서도 나왔지만, 교통이 발달하고 거리가 많이 단축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국이 일일생활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루에 오가지 못하는 데가 없습니다. 예전의 말에 고속도로가 생기면 마음이 멀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편하고 안락해지면 사람의 마음이 멀어지는 것입니다. 사람을 만나지 않더라도 지식이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한 것입니다.

이렇게 기술이 발달하면 좋은 것만 있고 안 좋은 것은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세상의 기술이 좋은 쪽으로만 쓰이면 좋겠지만, 안 좋은 데도 많이 쓰입니다. 그런 기술이 전쟁 무기를 개발하는 데 쓰이면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지 않습니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다른 것입니다.

세상의 안 좋은 얘기만 자꾸 듣게 되면 우리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일전에 장마가 50일 이상 오래도록 지속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오랜 기간 비가 오고 날이 흐리면 어떤 사람이라도 매일 상쾌한 마음으로 지내기가 어렵습니다. 햇볕을 받지 못하면 우울한 기분이 들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안 좋은 이야기만 자꾸 듣게 되면 사람의 마음이 이상해집니다.

친필에서는

이 세상에는 악한 것 섞여 있으므로 인연을 쌓아서는 안되는 거야 1-62

라고 하셨습니다.

안 좋은 이야기를 계속 듣게 되면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내 마음이 어두워집니다. 이것이 바로 어두운 인연이 되는 겁니다. 인연을 쌓는다는 것은 내 마음이 어두워지는 것으로 어두운 인연을 쌓는 것입니다. 세상이 잘못되고 남이 잘못되어서 내 마음이 안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을 보고 내 마음을 어두워지게 만드는 것이 인연을 쌓는 것입니다.

어차피 세상에는 악한 것이 섞여 있습니다. 악한 것만 생각하면, 이웃 나라와의 관계라든지, 정치적인 문제라든지, 사회적으로 산적해 있는 많은 문제 같은 것들을 보고 얼마든지 우리의 마음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것을 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밝고 즐겁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그게 덕을 쌓는 것입니다. 남을 탓하고 밖을 보지 말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서,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기원해주고, 어쨌든 마음을 밝게 가지려고 애를 쓰는 것이 요즘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신앙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도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서 모난 데로만 부딪히게 되면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마음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 신앙하는 데 추구해야 할 목표입니다. 만약에 불편한 것이 있다면, 인연납소를 위해서 그런 사람을 위해서 기원해주는 것이 우리 신앙생활에 좋은 것입니다. 날씨가 됐든, 코로나 문제가 됐든, 사회문제가 됐든, 내 주위에 있는 인간관계가 됐든, 이럴 때 우리가 마음 청소를 해서 스스로 인연을 개선해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내 주위의 것들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것은 어찌 보면 어리석은 일입니다. , 그런 일에 휩싸여 사는 것은 내 마음이 더욱 어둡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울 땔수록 어버이신님에게 우리가 살리어지는 데 감사를 드리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서로 고맙게 도와주는 사이라는 것을 깨달아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절대로 나와 악인연으로만 얽힌 사람은 없습니다. 마음만 바꾸면 서로가 인연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우리가 마음을 맑혀서 상대방에게 어버이신님께 자연에 감사하면서, 받은 덕을 돌려주려고 마음을 내어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지낼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날씨도 덥고, 코로나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계십니다. 어제도 몇 분이 자녀들이 만류해서 못 가겠습니다.” 하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 참배해주시고, 월차제 근행을 올리고, 장학금 수여식을 하게 되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거듭 당부드리지만, 얼마 전에는 천리교의 어떤 교회에서 단속을 당해서 월차제 제전을 중지당했습니다. 그 이유가, 참석한 신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벌금까지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게 남의 일이라 생각해서 방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가 법적으로도 지켜야겠지만, 방역수칙에 협조한다는 마음으로 잘 지켜서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으로 장학금 수여식에 대한 인사말씀에 대합니다.

 

* 이번 인사말씀은 지난 820일 월차제 근행 후 있었던 2020 하반기 장학금수여식에서 들려주신 말씀을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