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47호
입교187년(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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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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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월차제 인사말씀

 

운명을 바꾸는 마음씨

 

 

최정욱(원남성교회장)

 

반갑습니다.

모두 코로나로 인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코로나로 인해 출직을 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닥쳐서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시순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만 출직을 하는가 하고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교통사고라든지, 불이나 물, 바람으로 인한 자연재해나 여러 가지 인연에 따른 신상 사정으로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꼭 코로나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이런 처지에 이르지 않으면 안 되었나. 어디서 이런 것이 발생이 됐는가를 깊이 자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문에 보니, 코로나가 혈액형 A형에 치명적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어느 연구소에서 통계를 내보니 그렇더라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감염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니, 혈액형이 A형인 사람이 코로나에 걸리면 다른 혈액형에 비해 중증으로 치달아 위급해질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제 아들도 마침, 그 기사를 보고 저에게 연락이 와서

어머니 혈액형이 A형이시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도 그렇지만, 서울에서 사람을 많이 만나는 너도 조심해라.”

하는 식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들도 A형이고 우리 집은 모두 A형입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 유독 A형에게만 독성을 보이는 것일까.’ 하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질병은 마음씨에서 온다고 했는데, A형에게만 코로나가 독한 것은 A형의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코로나가 좋아하는 마음씨를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A형이라고 해도 사람마다 모두 다를 겁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속설로 내려오는 얘기에 따르면, A형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가장 소심하다고 합니다. 소극적이라는 겁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속으로 혼자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마디로, 탁 털어버리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겁니다.

폐렴은 미워하는 마음을 많이 쓰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A형이 빨리 털어내지 못하고, 뒤끝이 있고, 속으로 미워하는 마음을 오래 가지는 게 아닌가, 그래서 코로나가 A형을 가진 사람들을 심하게 공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에 가장 강한 혈액형은 O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통계적으로 O형이 대담하고, Cool하고, 잘 털어버린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코로나에 강한 혈액형이 O형일 수 있겠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에 신문에 그 얘기가 나왔습니다. 코로나에 강한 혈액형이 O형이라고요. 그렇다면 내가 생각했던 게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맞다 아니다를 떠나서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어쨌든, 신상은 마음씨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재수가 없어서 걸리는 게 아닙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혈액형의 관계는 정식논문이 아닌 추가 연구가 아직 필요한 사전 논문의 내용을 국내 언론사에서 실은 것입니다.)

 

저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한 번도 외식해본 적이 없습니다. 식당이나 커피숍에 가 보질 않았습니다. 남들이 ,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하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내가 간 장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하게 되면, 검사받고, 통제받고, 더 잘못되면 원남성교회에 피해가 미칠까 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감옥도 이런 감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데 갈 일이라고는 순교 가는 것 이외에는 교회 안에서만 머물고 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말이죠. 마치 수도승과 같은 생활이라고나 할까요.

혹시라도 나 하나 때문에 천리교가 매스컴에 오르내리면 안 될 일입니다. 각별히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하는 생각입니다. 아들 한번 보고 싶어서 서울에 한번 가고 싶어도 못 갑니다.

하루에 손 소독을 수십 번을 합니다. 카드 한 번 만지면 카드 소독하고, 휴대폰 소독하고, 철두철미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마음씨 잘못 쓰면 걸립니다. 아무리 마스크를 겹겹이 둘러싸고, 아무리 이불 밑에 숨어있어도 밥 안 먹고 살 수 있습니까? 순간적으로 밥 먹으려고 마스크 빼는 순간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올 수 있는 겁니다. 내가 아무리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고 해도 걸리려면 걸립니다.

이 불안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앞으로 이런 바이러스가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지금보다 더 심한 상황이 충분히 올 수 있습니다. 내가 신님을 믿는다고 해서 마스크도 안 하고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될 겁니다. 최선을 다해서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의 소독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처음에 포교 나갔을 때, 신자 한 명 오는 게 참 힘듭니다. 그런 와중에 아주머니 한 분이 오게 됐습니다. 처음에 오니까, 음덕함에 음덕 하는 것도 모르고, 오면 참배하고 가는 겁니다. 월차제라고 해도 와서 근행 보고 국수 한 그릇 먹고 가는 게 전부입니다.

그 와중에도 그분께 참 고마운 게, 실천을 나가면 아침에 나갔다가 밤에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자정이 다 되어 들어오는 때도 있습니다. 여기서도 포교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렇게 늦게 들어온다고 바로 잘 수도 없습니다. 근행도 봐야 합니다. 아무리 굶어도 냉수 목욕하고 12장 근행 보고 자야 합니다. 너무 힘든데, 껌껌한데 들어오니 퇴찬도 안 돼 있으면 퇴찬 하고 근행 보고 하려면 참 힘듭니다. 와서 음덕함에 돈 넣을 줄은 몰라도 낮에 잠깐 와서 퇴찬이라도 해주고 가면 그렇게 고마운 게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신줏단지 모시듯 애지중지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분이, 만나는 남자가 있다고 남자분을 데리고 왔습니다. 두 사람 다 이혼한 상태이고 각자의 자식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둘이 재혼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사귀는 상태였습니다. 이분이 막노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귀는 여자가 매일 천리교를 가니까

그런 데는 뭐 할라고 가노?”

하니, 여자분이

그래도 간다.”

하니,

그럼 나도 한번 같이 가 보자.”

해서 따라왔습니다.

처음 생각에는 여자분이 남자를 신앙을 시키려고 데리고 왔나 싶었는데, 신앙하겠다는 마음은 조금도 없고 트집이라도 하나 잡아서 그 여자분을 못 오게 하려고 염탐하러 왔던 모양입니다. 저녁에 집에 있으면 한창 바쁠 시간인데, 그 남자분이 일 끝나고 거의 매일 포교소에 왔습니다. 와서는

술 한 잔 주소.”

하고 술을 청합니다. 그분이 와서 보니, 신주가 자꾸 내려오긴 하는데, 먹을 사람이 없으니, 그냥 모이는 겁니다. 그 술을 먹을 사람도 없을 텐데 자기를 달라고 해서 술을 줬습니다.

안줏거리 뭐 없냐고 해서 없다고 하면

김치라도 줘 보소

해서 먹곤 했습니다. 그렇게 김빠진 소주하고 김치를 안주 삼아 먹는 겁니다. 그게 거의 매일 반복되는 겁니다. 재미가 들렸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한 달 가까이 오다 보니 참 참기가 힘들어지는 겁니다.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못 오게 했다간 그 아주머니까지 못 오게 할까 봐 근근이 그분 비유를 맞춰주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머리를 감고 나오는데 그분이 왔습니다.

선생님 머리 감았어요?”

하길래

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어서

뭐로 머리를 감아요?”

하고 묻길래 생각하기를

한 달 이상 공짜 술을 얻어먹더니만 샴푸라도 하나 사줄라고 저러나보다.’

하면서

세숫비누로 감는데요.”

했더니 그분 하는 말이

하이고, 포교를 하는 사람이 무슨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아요. 빨랫비누로 감아야지.”

라는 겁니다. 그 얘기를 듣고 목까지 차오르는 말을 안 하고 참았습니다. 마음속으로

저 얼굴을 안 봤으면 좋겠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저런 사람을 매일 보고 나를 애를 먹이고 약을 올릴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그 이후로 안 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주머니랑 둘이 심하게 싸움을 하다 부엌에 있는 칼로 아주머니를 찌르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 아주머니의 자식들이 그걸 보고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더니, 경찰이 와서 바로 그 사람을 잡아갔답니다. 그래서 경찰서 구치소에 갇혔답니다. 그래서 그 아주머니가 구치소에 면회하러 갔더니 그 남자분이

내가 이번에 나가면 니 죽인다. 내가 니 때문에 전과자 됐다.”

라고 겁을 주더랍니다. 그 아주머니가 놀라서 저에게

한 번만 살려달라.”

고 애원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안 되겠다 싶어서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그 아주머니 때문에 구치소로 면회하러 갔습니다. 생각도 못 한 사람이 면회를 오니, 그분이 깜짝 놀라서

아니, 선생님이 우째 여기까지 면회를 왔습니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여차여차해서 얘기를 듣고 왔노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하는 말이

내가 이번에 나가면 그 여자 가만 안 놔둘 겁니다. 어차피 내 인생은 망친 것이니, 내가 끝장을 볼 겁니다.”

하는 겁니다. 그래도 제가

제가 여기까지 왔으니, 뭐 부탁할 게 있으면 한번 해보세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분이 얘기하기를 자기가 초등학생 아이가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경찰에 잡혀 오는 바람에 아이가 아빠가 어디 갔는지도 모르고, 학교도 못 가고 굶고 있을 텐데 한 번만 들여다봐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애가 중학생도 아니고 초등학생 같으면 한 번만 들여다봐서 될 일이 아닌 거 같은데요. 학교도 가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할 거 아닙니까?”

했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제가 찾아가서, 선생님 나올 때까지 애 학교도 보내주고, 없는 찬이지만, 우리 먹는 밥에 밥도 먹이고 하겠습니다.”

하니까. 정말 고맙다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겁니다. 그 결에 제가

그럼, 제 부탁도 하나 들어주이소.”

했더니,

제가 선생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듣겠습니다.”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나오시면 경아 엄마 절대로 건드리지 마세요. 그 사람도 불쌍한 사람입니다. 이번에 나오면, 선생님은 선생님 갈 길 가시고, 경아 엄마도 자기 갈 길 가게 해야지. , 경아 엄마 해코지하면 진짜 신세 망치는 겁니다.”

했더니 저를 쳐다보면서 하는 말이

종교인이라 틀리긴 틀리네요. 제가 선생님께 애만 먹이고 했는데, 저를 찾아와서 아이까지 봐준다고까지 하시니 제가 어찌 선생님 말씀을 안 듣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나가면 경아 엄마랑 인연을 끊고 마산으로 떠나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찌어찌 마무리돼서 몇 달 뒤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나와서 포교소에 찾아오면서 신님 전에 올리라고 처음으로 선물을 사 왔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내가 깨달은 게 많았습니다. 이번에 마산으로 떠나게 됐습니다.”

라고 하고 마산으로 갔습니다. 그 후, 아주머니하고도 어찌어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십몇 년이 지나서, 원남성교회장이 된 후, 산하에 순교를 갔는데, 그 아주머니가 거기에 참배를 온 겁니다. 먼 데서 보니, 안면이 있는 사람인데 가만히 보니 그 아주머니였습니다. 그분도 저를 알아보고,

회장님, 원남성회장님 돼서 오셨네요.”

하는 겁니다.

여기서 신앙합니까?”

하니, 집이 가까워서 거기서 신앙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잘 됐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그래도 선생님이 저를 전도하고 강습을 보내주셨는데, 선생님이 이사를 하는 바람에 못 따라갔는데, 제가 선생님 따라서 원남성교회에서 신앙을 하면 안 됩니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제가 비록 강습을 보내드렸다고 해도, 세월이 벌써 10년이 지났고, 이 교회에서 뼈가 굵었는데, 그 뿌리를 파내서 좋을 게 뭐 있겠습니까. 어차피 원남성 산하에서 하시는 것이니, 그냥 여기서 신앙하세요. 더군다나 여기 회장님도 얼마나 섭섭하겠습니까. 저는 그렇게는 못 하니까. 그냥 여기서 신앙하세요.”

하니까.

회장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마무리가 됐습니다. 요즘에도 그 교회에 순교를 가면 오셔서 감화 잘 듣고 가십니다.

 

잘살 사람은 잘살 마음을 쓰고, 못살 사람은 못살 마음을 쓴다.”

라고 원남성 초대회장님께서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신앙하든 안 하든 내 마음씨가 하루하루 상대에게 즐거움을 주는 마음씨와 말씨를 쓰는가. 상대를 곤란하게 하고, 민폐를 끼치고 괴롭게 하는 마음과 말을 하는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운명이 나옵니다. 부모가 좋은 마음을 쓰면 자식이 틀림없이 잘 되게 돼 있습니다.

재수가 있다 없다. 조상 묘를 잘 썼다 못 썼다. 할 것도 없고 왜 안 되나 싶을 때는 내가 무슨 마음과 말씨를 써서 내 상급과 산하, 모든 사람을 아프게 했는가. 내가 얼마나 상대를 돕고 용솟음치게 만들어줬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것보다 마음씨입니다. 남 미워하지 말고, 상대를 미워하게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내 할 일도 많아 죽겠는데, 남의 일까지 잔소리하고 오지랖 떨 세상이 아닙니다. 내 마음을 다스려서 어쩌든지 상대에게 좋은 말, 따뜻한 말을 많이 해서, 그런 마음씨를 자꾸 뿌리다 보면 코로나나 뭐나 아무 걱정할 게 없습니다. 우리 용재들은 그런 진리를 아니, 어쩌든지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의 소독을 해서 이 위기를 잘 넘어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것으로 오늘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