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교 고성교회

"고성" 통권 350호
입교187년(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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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교 교회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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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제16회 한국수양회를 마친 김광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실력이 늘 안 좋습니다만, 부족해도 끝까지 읽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국수양회 첫걸음을 내기 전, 면접을 보았는데, “몇 장까지 손춤 출 수 있어요?”, “악기는 어느 정도까지 하세요?”, “여기에 오려고 하신 이유가 있나요?” 등등 예상했던 질문들이 쏟아졌고, 그 질문들에 대답해야 하는데, 정말 너무 싫어서 성의 없이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얼마나 수양회에 가기 싫었으면 그랬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역시 면접에 대한 태도와 상관없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수강 첫날, 24명의 수강생을 보고, ‘이 사람들도 나 같은 경우일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시간표도 예상했던 대로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시간표와 비슷했습니다.

1, 2교시가 교리 시간이고 3, 4, 5교시가 악기 시간이나 신악가나 감화, 손춤이었습니다.

가끔 단체로 활동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 시간은 많이 없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희소성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흔하지 않으니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튼, 여러 사람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이 몇 분 있었습니다.

한 분은 천리교가 처음인 분이었는데, ‘정말 대단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과거에 신앙을 싫어했는데, 그분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명 더 있었는데, 그분은 저와 동갑인 친구입니다. 목발 2개를 짚으면서 다녔습니다. 그런데 목발이 필요 없을 때가 오자마자 거의 매일 설거지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등, 열심히 히노끼싱을 했습니다. 원래 그 친구는 배정받은 당번이 아니었는데도 말입니다.

동갑내기라 그런지 더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더 많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악기 시간에는, 남자수강생들은 타악기에 장구와 피리를 배웠고, 여자수강생들은 타악기에 가야금, 월금, 해금을 배웠습니다. 장구와 피리를 배우기는 했는데, 피리는 소리 내는 방법을 예전에 배워서 대충 알고 있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소리를 지속해서 내는 게 힘들었기에, 악기 시간 만큼은 정말 열심히 임했습니다.

손춤 시간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시간입니다. 저는 신악가를 보면 팔수부터 제12장까지 어느 정도 할 수 있었기에,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춘계대제 날에는 눈이 내려서 제설 히노끼싱을 했고, ‘고등학생을 위한 이 길의 배움터행사 회의를 위해서 모인 형, 누나들과 수다도 떨었으며, 근행총연습의 역할이 정해지자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와 후반 손춤 역할을 맡았던 수빈이, 민정이 누나, 민경이 누나, 대진 아버님, 해수 아버님, 제가 연습을 너무 빡세게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따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종강식 날은 뭔가 특별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이렇게나 빠를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다시 각자 할 일을 하러 가겠지만, 이 인원들이 한 번 더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어버이신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일렬형제입니다. 그리고 그 한 달 동안 우리라는 인연을 만났고,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16회 한국수양회라는 인연으로 라는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그 덕에 천리교라는 정말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삶을 살지고민하는 분들이나 조금은 힘들지만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수양회를 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재수 중입니다. 만약에 제가 원하는 대학에, 원하는 학과에 합격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졸업하기 전에 꼭 청강생으로 올 생각입니다. 실은 교리 시간만 되면 왜 그렇게 잠이 오던지. 저 스스로 제대로 배웠다고 자부할 수 있게끔 교리공부를 열심히 해 보고 싶습니다.

끝으로,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친해졌다는 핑계로 스스럼없이 장난을 쳤는데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받아준 형, 누나들, 늘 솔선수범하고 가르침을 주신 어머님, 아버님들, 그리고 늘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수고했고, 한 번 모임을 하고 싶습니다. 다시 만날 날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빛을 내기를 바라고,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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